
최근 들어 전기차(EV) 배터리 화재 문제 등으로 수요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불가피, EV 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EV용 배터리 수요 역시 꾸준한 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
EV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망을 자국에 구축하는 흐름이 국제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이 흐름에 맞춰 일본 국내 생산 기반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등 얼본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SUBARU(스바루), 마쓰다 등 4개사가 실시하는 EV용 배터리 투자 계획에 대해 최대 약 3천500억 엔(약 3조 1,775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 각사는 2028년까지 총 약 1조 엔(약 9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그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한다.
EV용 배터리는 한국기업들이 선두에 섰으나, 최근 들어 중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막대한 보조금 등에 힘입어 세계 시장을 휩쓸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다.
동북아시아의 한국(3), 중국(4), 일본(3)의 EV용 배터리 기업 10개 사가 전 세계 점유율을 모두 차지할 정도로 배터리 삼국지가 돼있다. 한국 3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이며, 중국 4사는 CATL, BYD, CALB, 파라시스이고, 일본은 파나소닉, PPES, PEVE 등이 있지만, 한국기업들은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어 향후 미국산 배터리도 큰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을 포함”한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의 CATL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24년도 현재까지 점유율에서 중국의 CATL 37.9%, BYD 14.3%,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13.6%로 3위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일본의 파나소닉이 5.8%로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SDI 5.3%, SK온 4.6%, CALB 4.0% 등의 순이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CATL이 27.2%로 1위, LG에너지솔루션 26.5%로 2위, SK온은 10.5%로 3위, 삼성SDI가 9.9%로 4위, 일본의 파나소닉이 9.8%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후쿠오카현(福岡県)에, 스바루는 군마현(群馬県), 마쓰다는 야마구치현(山口県) 등에 공장을 마련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 생산능력은 현재의 1.5배로 늘어난다.
배터리는 대체로 EV의 차체 가격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능과 가격의 경쟁력을 크게 좌우한다. 동시에 안정적인 조달이 필수적이며, 정부 지원이 타당하다. 일본 정부는 공장이 건설되면 지방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경제 안보’의 관점도 중시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선도적인 부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업체들의 자국 정부의 과잉 보조금에 더해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금속(REM)도 입수하기 쉽고, EV용 배터리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 보조금 지급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2022년 EV용 전지 생산 세계 점유율(점유율 : 중국 시장 포함)은 중국이 약 60%를 차지했고, 한국은 24% 정도로 2위, 일본은 10% 미만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점유율에서는 한국이 약 47%로 1위, 중국이 35%로 2위이며, 일본은 약 14%로 꼴찌이다. 그러나 중국의 기세는 대단하다.
중국은 경제력으로 타국에 압력을 가하는 '경제적 위압'을 반복하고 있다. 기간 부품의 조달로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대처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은 거액의 보조금을 투입해 국내에서의 배터리 생산 기반 강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일본은 현재의 지연에 위기감을 안고 보조금을 이례적인 규모로 지급할 것을 결정한 것은 이해된다.
유럽에서는 역내 기업의 EV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중국제 EV가 대량으로 유입되어 곤경에 빠지는 등 경쟁환경의 변화는 아주 치열하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창업 이래 처음으로 독일 국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한편, 일본은 단시간에 대량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실용화에 성공하면, 경쟁환경을 일변시킬 가능성이 있다. 산업용 등에서도 폭넓은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삼성SDI도 2027년까지 EV용 황화물계 전해질 기반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전마이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우선 슈퍼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점진적으로 가격을 낮춰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배터리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담한 보조금”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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