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8~9일 이틀 동안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조”하면서, “세계 다극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진핑 주석은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조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국제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고문에서 시 주석은 “패권주의, 강권 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위해(危害)를 주는 모든 야욕과 책동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일본을 말하지 않으면서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꿈꾸는 군국주의 부활에 강한 경계심과 경고음을 울렸다.
시 주석은 이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이 말한 ‘세계의 다극화’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대외 전략 중 하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4가지 전지구 발기를 실천에 구현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함께 손잡고 추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4대 전지구(全地球) 발기(發起)”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20년대 들어 주장해 온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Global Security Initiative),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Global Development Initiative),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GCI=Global Culture Initiative),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GGI=Global Governance Initiative) 등을 의미한다.
기고문에서 시진핑 주석은 북·중 간의 친선 관계에 대해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전통적인 중·조(中朝, 북·중) 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며 김정은 감싸기에 힘을 썼다. 시 주석은 그동안 김정은과 6차례 만난 사실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 “시 주석은 (북·중) 양측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중국-북한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확고히 이끌어야 한다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훌륭한 전통을 수호하고 친척처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중국-북한 우호협력조약 65주년을 기회로 삼아 각급 및 당·정부·군 기관 간 교류를 강화하고, 양측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여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아가 양국이 소통과 상호 학습을 강화하여 ‘양국 사회주의 사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북한은 각국의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데 있어 서로를 지지하고, 양국의 정치적 안보를 확고히 수호하며, 양당 간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당·국가 통치에 대한 경험 교류와 상호 학습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이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와 우정을 지속적으로 증진해야 한다며, 양측이 발전 전략의 조화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활용하고, 기회를 공유하며, 공동 발전을 촉진하여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가져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긴밀한 다자간 협력과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확고히 수호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양측이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며, 양측은 패권주의와 힘의 정치를 반대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려는 어떠한 음모나 행동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20∼21일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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