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민주주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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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민주주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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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ump Shoots, Destroys American Democracy
7월 1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가진 유세장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에게 총격이 가해져 오른쪽 위 상당부를 관통 순간 연단에 몸을 숙였다가 비밀 경호원들에 의해 다시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을 향해 건재함을 과시 / 사진=유에스에이투데이 비디오 갈무리 

지난 7월 13일 미 펜실베이니아나 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J.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 이름의 20세 백인 남성이 트럼프에 총격을 가해 유세 중인 트럼프의 오른쪽 귀 상단을 관통해 피가 흘렀고, 유세장의 청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러한 유혈 사태에 대해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 모두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민주주의의 토대를 지지하는 선거가 일반 폭력은 물론 정치 폭력으로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판이 위협을 받는 것은 천부인권(天賦人權)의 기본적 가치를 내세우는 민주주의의 파괴를 의미한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확실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순간 연단 아래로 몸릉 숨겨 더 큰 피해는 피하고, 비밀 경호 요원들에 의해 둘러싸여 연단에서 일어나면서 오른손 주먹을 하늘 높이 치켜올려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옆에는 성조기가 펄럭이는 사진이 찍힘으로서, 그 사진과 영상은 전 세계를 장식할 정도로 나돌았다. 이 사진이나 영상은 두고두고 미국인, 공화당, 트럼프라는 이미지용 수단으로 크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불행 속에서도 권력을 향한 정치인의 끝없는 욕망과 그 표출 행동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어딘지 씁슬한 장면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라는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를 확정 짓는 주요한 행사를 앞두고 불상사가 발생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여 전당대회에 트럼프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흑인도, 히스패닉계도, 아시아계도 아닌 백인, 남성의 20세 청년에 펜실베이니아주 거주의 등록된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이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밝혀졌다. FBI는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공정하고도 신속한 수사가 이뤄짐으로써 민주, 공화 양당의 진영논리로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진보 진영의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전·현직 대결의 장을 펼치면서 갈수록 격렬해지는 선거 캠페인이 펼쳐져 왔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에 패배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선거가 도난당했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왔다. 그러면 민주주의 상징 미 ‘의회 습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산 민주주의는 변질되고 찢어지는 모습이 전 세계에 보여졌다.

지난 6월 27일 전현직 대통령의 TV 토론 이후 고령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 후보 사퇴론이 거세게 불고 있는 바이든은 “트럼프를 쓰러뜨릴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끝까지 가겠다며, 후퇴할 여지를 차단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조차 후보 사퇴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선거전에서 정책 논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서로 인격을 부정하는 중상모략에 가까운 험담들이 난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산 민주주의는 죽었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미국 민주주의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보는 한국 정치 역시 최근 미국 정치의 분열 이상으로 앞길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의 연속이다. 단지 한국에는 총포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어 미국과 같은 총격 사건은 없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치적 분열의 결과가 무엇인지 우리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라는 전쟁터의 살벌한 모습이 연상되는 오늘날의 정치판이다. 국내나 해외나 큰 차이가 없다. 적탄에 쓰러진 전우의 시체를 밝고서라도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는 인간성 파괴의 행위가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세태이다. 승리의 끝은 탐욕과 연결돼 있는 권력이라는 달콤함이 기다리고 있다. 그 달콤함은 오래 가지 않아 쓴맛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는 정치권을 볼 때, 한심하기까지 하다.

진보 진영이든 보수 진영이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사태의 끝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최소한의 양보라는 인간성 회복의 길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민주주의의 본산지 혹은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주주의 요체는 공정하고도 열린 사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민의를 나타내는 선거에서는 더욱 그렇다. 미국은 특히 그동안 민주적인 나라 만들기를 국제사회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달리 말해 미국산 민주주의를 여러 나라에 수출 해 왔다. 그 수출이 성공한 것도 있었지만 많은 나라에서는 실패했다. 폭력으로 선거가 왜곡되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 폭력은 범죄의 근원(Violence is the root of crime)이다. 폭력은 사회 암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번 트럼프 총격 사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든 미국 밖이든 정치권이든 일반이든 ‘폭력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일치된 목소리가 진정성이 있든 그렇지 않든 일단 존중받아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 전화 직접 걸어 ’건강 안전‘에 감사하다며 ’함께 폭력을 규탄해야 한다”며 ‘빠른 쾌유를 빌었다“ 이에 트럼프도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에 화답으로 ’미국을 단결시키자(Unite America)’라는 응답을 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일단 화합하는 모습은 다행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퍼레이드 중에 총으로 쏜 사망했다. 196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본명 후보로 보인 동생 ‘로버트 케네디’ 상원 의원이 암살됐다. 레이건 대통령도 재임 중에 총격돼 부상을 입었다.

그래도 미국은 위기를 극복하고, 민의에 근거한 지도자 선택을 실현해 왔다. 정치와 사회의 복원력(復原力)을 발휘하고 안정을 되찾아 국제사회에 모법된 민주주의 국가를 다시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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