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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발 금융사기가 극성을 부리더니 이제 영국 런던에 근거지를 두고 국제 금융사기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주영한국대사관이 접수한 한국인 피해자들만 무려 30명 가까이 되고 피해액도 수십만 원에서 수억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국제 금융사기의 원조국가인 나이지리아 ‘419 사기’를 모방한 국제 금융사기는 전자우편이나 편지, 혹은 팩스를 통해 소액의 세금이나 수수료를 대납해주면 거액을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 선금을 가로채고 사라져 버리는 수법이다. ‘419사기’란 나이지리아 형법 419조가 사기죄를 규정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한국인 피해자 등 10여명은 미국시민권자인 다른 한국인을 만나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을 만나, ‘러시아인이 투자한 자금 1600만달러(한화 약 149억원)가 홍콩상하이은행에 예치돼 있으나, 역외계좌세금을 못하므로 영국 국세청에 세금을 대신 내주면 1주일 안에 50%의 돈을 얹어 주겠다“는 유혹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한국인 피해자들은 사실 확인차 지난해와 올해 직접 영국 런던을 방문했으나, 사기범이 홍콩상하이은행(런던소재) 사무실에서 계좌잔액까지 조회해 주는 치밀한 수법에 속아, 피해자들은 전부 110만 달러(약 10억 2300만원)을 송금한 뒤에 모두 가짜 은행 사무실, 차명계좌, 가짜 휴대전화 등을 동원한 완벽한 사기임을 알게 됐다는 것.
이와 유사한 사기사건 피해자는 여럿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남아공 혹은 짐바브웨, 베닝 등지에서 전자우편 혹은 편지를 통한 사기가 빈번히 발생, 특히 중소기업인들이 상당수 피해를 본적이 있다고 대한무역협회는 주의 경계경보를 내리기도 했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필자에게도 이러한 전자우편 글이 런던 발로 많이 답지하고 있다. 그 예를 들어 본다.
실제 전자우편 내용
“((비밀 메시지))
XXX 귀하
귀하에게 이 글을 쓰게 돼 기쁩니다. 나는 귀하에게 하나의 제안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귀하의 의지에 반하는 의무적이거나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주스티나 에모스입니다. 나는 내 부모 에모스 부부의 외동딸이며, 우리 아버지는 아이보리코스트 수도에서 코코아, 다이아몬드, 금 등을 사업하는 아주 유명한 거상입니다. 좀 비밀스러운 얘기지만 우리 아버지는 2006년 3월2일 해외여행 중 미스터리하게 프랑스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당시 같이 여행을 했던 우리 아저씨가 범인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God)만이 진실을 아실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내가 4살 때 돌아가셨고, 그 이후 우리 아버지는 나를 아주 특별히 대해 주셨습니다.
2006년 3월 2일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는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다 준 비서를 불러 총 금액 1770만 달러(약 166억 원)가 영국 런던의 비밀은행에 예치돼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딸인 나에게 비서가 전해줬습니다.
나아가 아버지는 그 예치계좌 이름을 딸인 내 이름으로 해 놓았다고 했다고 비서는 나에게 말해줬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인 내 이름으로 서명도 해 놓았고, 변호사에게 공증도 받아놓으셨으며, 내 딸이 필요하다고 할 때면 언제든지 이 서류를 넘겨주라는 문안까지 작성 공증을 받아 놓으셨습니다.
나는 대학 졸업생이나 실제 무엇을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지금 나는 비밀계좌의 돈을 찾으려면 나를 도와줄 외국의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이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국내 정치적 상황이 대단히 위험하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매우 슬픕니다. 이 부분에 대해 귀하가 도움을 주면 진실로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귀하의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나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봅니다.
1. 귀하는 이 자금으로 낭비 없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사업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까?
2. 귀하의 딸처럼 저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3. 내가 귀하를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나요?
4.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난후 몇 %의 대가를 원하고 게십니까?
만일 대답을 하시기 어려우시면 이 일이 제대로 마무리되면 상기 금액의 50%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이 일에 대해 상의하시고 싶으시면 우선 아래의 런던 사무소(전자우편, 팩스, 전화번호를 기재 해 놓았음)로 연락 주시고, 필요하시면 런던을 한번 방문해 저와 협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미스 주스티나 에모스
2007.06.16
* 나의 개인 비밀 전자우편 번호는 아래와 같습니다(XXXXX@YYY.com)“
이상 끝
한편, 런던경찰청 경제범죄 담당 수사팀장은 "한국의 경제 발전과 성공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이 범죄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금융범죄조직은 무차별적으로 전자우편이나 편지를 보내 '단 시일 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누군가가 걸리기를 바란다"고 설명하면서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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