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실장 '언론 더듬이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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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실장 '언론 더듬이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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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시대정신을 읽기 위해 늘 더듬이를 가다듬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언론은 시대정신을 읽기 위해 늘 더듬이를 가다듬어야 한다"며 '언론 더듬이론'을 설파해 주목을 끌었다.

문 실장은 이날 낮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긴장과 개혁이 계속되는데 대한 저항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대정신이 바뀌었다는 전제부터 저항이 있다"며 "변화하지 않으면 낙오하며, 우리는 저항이 있어도 그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정신 변화에 가장 밝은 게 국민이고, 가장 늦은 것이 정치인이고 언론"이라며 "역사는 눈 뜬 사람들이 끌고 갔고, 시대정신에 가장 눈떠 있어야 할 집단이 진보적 지식인과 정치인이어야 한다"며 언론의 선도자 역할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창동(李滄東) 문광장관이 밝힌 언론대응 방안에 대해 "노 대통령은 약간 비판적이었다"면서 "정보공개와 관련해 공무원이 지켜야 할 의무가 있지만 국민의 알 권리도 중요하고 취재원 보호는 당연한 권리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는 비판의 자유라고 보며, 누가 뭐래도 그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언론과의 유착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며, 언론 통제를 위한 세무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후 지난 20일간의 평가에 대해 그는 "정신없이 바쁘게 레일을 까는 작업을 했고, 이제는 달리는 일만 남았다"면서 "내가 볼 때 소프트 랜딩(연착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의 출범은 새로운 정치의 출범이며, 그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잘 정착돼 가는 것은 모두가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의 중요한 통치술의 하나는 '긴장'이며 언론과 정치, 검찰 등 모든 것과 긴장관계로 돌아서 있다"며 "서로 피곤하지만 정상화되는 과정이며 노 대통령은 신뢰, 공정.투명, 분권과 자율을 국정운영 3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관계가 언제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역대 정권은 1년정도 기간을 잡았으나 노 대통령은 가능한 한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앞당기려 한다"고 말했다.

향후 자신의 국회의원 출마 문제에 대해 "1,2년 후에 이 자리(비서실장)를 그만두더라도 국회의원은 더 안한다"면서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대해 그는 "수석이나 보좌관도 대통령 앞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문다"면서 "처음엔 '이 정도가 돼도 될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문 실장은 이어 "금요일 저녁에는 포도주 한 잔 먹고 특별한 주제없이 자유롭게 토론한다"면서 "아슬아슬하기도 하지만 수석.보좌관 회의 중 이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덧붙였다. (끝) 2003/03/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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