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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해보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는 영혼들이 많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선교 국가지만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들어보지도 못했던 불쌍한 영혼들이었다.
이런 우리들에게 하느님의 사명을 받들어 복음을 전하러 오신 선교사들이 있었고, 그 분들은 예수님의 선교 명령을 수행하다 한국에서 혹은 고국에서 하느님 곁으로 가셨다. 그 분들이 이 묘지에 고이 잠들어 계신다. 고국에서 돌아가셨음에도 시신을 한국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하실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셨던 선교사님들의 마음에 가슴이 찡해옴을 느낀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내렸다. 서울 외국인 묘지 공원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6번 출구로 잘못 나와서 한참을 돌아 다시 7번 출구로 나왔다. 숨이 조금씩 차 오른다. 그래도 이곳은 조용한 마음으로 가야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가다듬으며 걷다보니 벌써 도착해 있었다. 봄을 알리는 봄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개나리와 목련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나를 맞아준다. 무덤 하나 하나, 묘비 하나 하나를 돌아보며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묘소 앞을 지날 때마다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었다.
엄마 아빠를 따라 이 낯선 땅에 왔다가 의료 시설의 부족으로 안타깝게 숨져간 꼬마들의 묘지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말도 통하지 않는 이 나라에 들어와 이곳에 있는 하느님의 백성들을 찾고, 말씀을 전하셨던 그분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도 고국에 묻히지 않고 이 땅을 너무도 사랑하여 이곳에 잠드신 그분들의 모습에서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 -A. R. 아펜젤러-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J.D. 언더우드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한국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H.B. 헐버트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 -A.K. 젠슨-
"나에게 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 -R. 켄드릭-
자신의 신앙고백을 묘비에 남기고 그들은 하느님의 사자로서 삶을 마감하였다. 그들의 삶과 신앙의 모든 고백이 함축되어 있는 이 긴 세월의 풍파로 돌 십자가와 묘비를 통해서 한국 사람들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그들의 하느님 사랑, 한국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우리들은 하느님의 사랑, 선교사들의 사랑에 빚진 자이며 곧 복음에 빚진 자들임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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