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가 ‘비둘기’를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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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가 ‘비둘기’를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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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에서는 물고기들이 새잡는 법을 배웠다. 알비(Albi)시를 가로지르는 탄(Tarn)강에는 작은 자갈 섬이 있고 비둘기들이 섬에 날아온다. 그런데 이 섬을 순찰하는 메기가 있다. 길이가 1~1.5 미터나 되는데 유럽에서는 담수에 사는 가장 큰 물고기이다. 메기는 잽싸게 물 밖으로 튀어나와 비둘기를 잡아채고는 꿈틀꿈틀 물속으로 사라진다. 이 과정에서 메기는 물 밖으로 수 초간 꼼짝 않고 있기도 한다.

디스커버(Discover)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른 수중 사냥꾼들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남 캘리포니아의 큰돌고래는 작은 물고기들을 해변으로 몬다. 아르헨티나의 범고래도 해변으로 헤엄쳐 나와서 쉬고 있는 바다사자를 낚아챈다. 탄강의 메기들의 동작이 이들과 너무 비슷해서 툴루즈(Toulouse)의 폴사바띠에(Paul Sabatier) 대학 줄리앙 꾸세루세(Cucherousset)는 이들을 담수 범고래라고 묘사한다.

인근 어부로부터 물고기에 대해 전해 듣고는 꾸세루세는 다리 위에서 섬을 관찰했다. 2011년 여름 내내 그는 54건을 관찰했는데, 메기는 그 중 28%의 공격에 성공했다.

메기는 위턱에 길고 감각이 예민한 수염이 달려있는데, 탄강의 메기들은 사냥 시에 수렴을 세운다. 이 사실과 함께, 메기가 움직이는 비둘기만 공격하는 것을 보면 물가에 접근하는 새들의 진동을 감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꾸세루세는 샘플로 메기를 채집하였는데, 메기가 잡아먹은 비둘기와 가재, 그리고 메기보다 작은 물고기가 함께 채집되었다. 이들 희생물들의 체내 탄소 및 질소 레벨은 서로 다른데, 꾸세루세는 이것을 이용하여 각각의 메기가 비둘기를 잡아먹었는지 아니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는지 알 수 있다.

당장은 흥미롭고 이상스런 물고기의 행동이다. 꾸세루세는 이 유별난 메기들이 어째서 비둘기를 잡는지, 그래서 무슨 이득이 있는지를 모른다.

유럽 메기는 외부에서 전해진 것이다. 탄강에는 지난 1983년에 도입되었고, 그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혹시 이들이 작은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뭔가 다른 사냥감을 찾는 것일까? 덩치가 작은 메기들이 주로 비둘기 사냥에 나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덩치가 작아야 물 밖에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기 수월하기 때문일까? 그렇게 하는데 에너지 소모가 작아서? 그리고 본질적으로, 비둘기를 잡아먹기 위해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올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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