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주요 정유업체들은 국내 공급 안보를 우선시하는 베이징의 조치에 따라 10월 정제 연료 수출을 대부분 중단했으며, 이는 이미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세계 시장에서 경유, 휘발유, 항공유 공급원을 하나 더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중국석유공사(PetroChina)가 10월로 예정됐던 휘발유와 항공유 선적을 여러 건 취소했으며, 저장석유화학(Zhejiang Petrochemical)은 중국의 일주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수출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10월 수출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지만, 국내 재고량과 정유 시설 생산량에 따라 10월 7일 연휴 종료 후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연료 재고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케플러(Kpler)는 상업용 디젤 및 가스 오일 재고가 전쟁 이전 수준보다 약 2천만 배럴 적고, 휘발유 재고는 중국 정부가 수출 정상화를 위해 복원하고자 하는 기준치보다 약 9백만 배럴 부족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여름 동안 수출량을 크게 늘렸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공식 세관 자료는 8월 총 석유 제품 수출량이 601만 톤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정유업체들은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정부가 정제유 수출을 아직 제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 번복은 중동 지역의 생산 차질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으로 전 세계 디젤 공급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S&P 글로벌은 이번 주 아시아 연료 시장의 공급 과잉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디젤 수출에 대한 추가 제한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입하여 9월에 예정됐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상을 부분적으로 억제하는 한편, 정유업체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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