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인물탐구] 김성제 의왕시장, 관료에서 징검다리 4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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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인물탐구] 김성제 의왕시장, 관료에서 징검다리 4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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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행정 경험에서 민선 5·6·8·9기 의왕시장으로 이어진 길
-도시개발과 생활정책을 연결하는 시정 구상…경력과 공개 기록으로 읽다
-채제공의 실행과 이원익의 민생에서 살펴보는 지방행정의 방향
 김성제 의왕시장

[뉴스타운/김병철 선임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의 경력은 중앙부처 관료에서 출발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이어졌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건설교통과 공공기관 이전 등의 업무를 경험했다. 의왕시장으로 두 차례 재임한 이후 선거에서 낙선했고, 다시 시장으로 복귀했다. 2026년 7월에는 네 번째 시장 임기를 시작했다. 도시개발에 관심을 두고 추진해 온 행정가가 시민의 생활을 어떤 방향으로 연결하려 하는지, 공개된 경력과 기록을 통해 살펴본다.

의왕시 공식 프로필에는 제8·9·11·12대 시장 경력이 기재돼 있다. 민선 기수로는 5·6·8·9기다. 2010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두 차례 임기를 수행했고, 2022년 7월 시정에 복귀했다. 2026년 7월 제12대 시장으로 취임했다. 네 차례 연속 재임한 경력이 아니라, 민선 7기의 공백을 거친 네 차례 당선이다.

◇ 중앙행정에서 익힌 제도와 협의

김 시장은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건설교통부 서기관,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대책 추진단 파견,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지원정책과장, 국립해양조사원 총무과장 등의 경력이 공식 프로필에 남아 있다. 숭실대학교와 수원대학교 및 대학원 강사 경력도 확인된다.

이 이력은 그가 지방정치에 들어오기 전 어떤 행정 분야를 경험했는지 보여준다. 건설교통 분야는 토지와 공간, 기반시설을 다룬다.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지역과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업무다.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은 인구구조 변화와 생활정책을 함께 살펴야 하는 분야다.

중앙행정의 경험이 지방행정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중앙부처에서는 전국에 적용할 기준과 제도를 다룬다. 시장은 그 기준 안에서 지역의 여건과 주민의 요구를 조정해야 한다. 같은 사업이라도 생활권과 재정 여건에 따라 필요한 시설과 추진 순서가 달라진다. 관료로 익힌 절차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옮기는 과정이 요구된다.

김 시장의 경력을 읽는 데에도 이 차이가 중요하다. 중앙부처 출신이라는 사실은 행정 경험의 배경이다. 개별 사업의 성과는 추진 기록과 결과를 통해 따로 살펴야 한다. 다만 여러 기관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의가 필요한 지점을 파악하는 경험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책을 추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다.

◇ 정책을 연구하고 설명한 경력

김 시장은 행정 실무와 함께 정책을 연구하고 설명하는 활동도 했다. 의왕시 공식 프로필의 저서 소개에는 서울대학교 행정학 박사 취득 과정이 언급돼 있다. 2005년 출간된 『정책혁신과 정책 네트워크』와 『핵심 정책학강의』도 소개돼 있다. 전자는 정책에 참여하는 행위자의 이해관계와 상호작용, 연계구조를 다룬 책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학문적 관심은 지방행정을 이해하는 한 가지 단서다. 지역의 주요 사업은 시청만의 판단으로 마무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철도와 공공주택은 국가계획과 사업시행기관의 역할이 크다. 교육시설은 교육당국과 협력해야 한다. 민간이 참여하는 개발사업은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일과 참여기관의 협의를 이끄는 일은 연결돼 있다. 주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도 법정 절차와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관계기관의 동의를 얻더라도 지역의 생활 여건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정책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은 이런 관계를 살펴보는 학문적 배경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저서의 주제를 곧바로 실제 시정의 성과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 연구 경력은 행정가의 관심을 설명하는 자료다.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했고, 그 판단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는 의회 기록과 사업 자료를 통해 확인할 부분이다. 인물탐구에서도 학문적 배경과 행정의 결과를 나눠 보는 이유다.

◇ 낙선 이후 다시 시정으로

김 시장의 정치 경력에는 당선과 낙선, 복귀가 함께 있다.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왕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20년에는 민생당 소속으로 의왕·과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2022년 국민의힘 후보로 의왕시장 선거에 출마해 다시 시정을 맡았다.

정당을 옮긴 과정과 선거 결과는 그의 정치적 이력을 구성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재선택의 이유를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 지방선거에는 정당에 대한 평가와 후보에 대한 평가, 지역 현안과 당시의 정치환경이 함께 작용한다. 당선 사실만으로 주민 전체가 특정 정책에 동의했다고 해석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그의 경력에서 분명한 변화는 시장직을 떠났다가 돌아왔다는 점이다. 복귀한 시장은 이전에 추진한 사업의 배경을 알고 있다. 그 사이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살피고, 달라진 여건에 맞춰 다음 단계를 정할 수 있다. 과거 경험은 사업의 연속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시에 공백 이후의 행정에는 새로운 판단이 필요하다. 주민 구성과 생활 수요가 달라졌다면 정책도 보완해야 한다. 도시개발이 진행될수록 교통과 학교,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요구도 달라진다. 경험을 이어가는 것과 변화에 맞춰 경험을 새롭게 활용하는 것은 함께 요구되는 일이다.

◇ 의회 기록에 남은 도시개발의 관심

김 시장의 시정을 살펴볼 때 백운밸리와 장안지구는 빼놓기 어려운 사업이다. 의왕시의회 제242회 본회의 제1차 회의록에는 당시 김 시장이 두 사업의 분양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기반시설 인수인계와 입주민 지원 계획을 밝힌 내용이 남아 있다. 개발사업과 입주 이후의 행정서비스를 함께 다룬 기록이다.

이 기록은 당시의 시정 방향을 보여준다. 과거 시정연설에 나온 준공 목표나 시설 계획을 현재의 완료 실적으로 옮겨 적을 수는 없다. 대신 어떤 사업에 관심을 두고, 개발과 주민 편의를 어떻게 연결하려 했는지는 살펴볼 수 있다. 인물의 행정관을 읽을 때 동시대의 공식 발언이 중요한 이유다.

2016년 12월 시의회 답변에도 비슷한 관심이 드러난다. 김 시장은 백운밸리와 부곡장안지구, 포일지구 개발에 연계해 주민편익시설을 기부채납 받는 방식을 설명했다. 동시에 시설 건축비와 별도로 운영에 경상경비가 소요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원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시설을 확보하는 일과 운영을 이어가는 일이 함께 언급된 대목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도 인력과 프로그램, 유지관리 예산이 뒷받침돼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다. 건립 단계에서 얻은 편익은 운영 단계에서 지속될 때 생활의 변화로 남는다. 개발행정과 생활행정이 만나는 지점이다.

도시개발은 여러 주체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시장과 담당 공무원, 의회와 공공기관, 사업시행자와 주민이 각자의 역할을 맡는다. 시장의 경력을 조명하더라도 도시의 변화를 한 사람의 성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 안에서 시장이 어떤 방향을 제시하고, 무엇을 조정했는지 살피는 것이 인물탐구의 몫이다.

◇ 채제공, 구상을 현장에 옮기는 행정

김 시장의 도시행정을 살펴보는 첫 번째 역사인물은 채제공이다. 채제공은 조선 후기 강화유수와 우의정, 영의정 등을 지낸 문신이다. 영조와 정조 시기에 활동했으며, 말년에는 수원성역을 담당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은 그의 관료 경력을 문장과 실무에 두루 능했던 인물의 활동으로 설명한다.

채제공을 연결하는 관점은 실행이다. 도시 조성은 구상에 필요한 사람과 재정, 자재와 일정을 맞추는 과정이다. 방향이 정해져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조정해야 한다. 각자의 역할이 이어져야 계획이 실제 공간으로 구현된다. 실무와 협의가 정책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오늘의 지방행정은 조선의 행정과 권한이나 책임 구조가 다르다. 역사인물의 업적을 현대 시장의 성과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 여기서의 비교는 도시를 만드는 행정이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는 해석이다. 채제공의 활동은 구상과 실행을 함께 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의왕의 개발사업도 공간을 조성한 뒤의 생활까지 이어져야 한다. 주거지에는 이동할 수 있는 도로와 대중교통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다닐 학교와 주민이 이용할 생활시설도 필요하다. 도시의 외형과 생활의 기반이 함께 갖춰질 때 개발의 의미는 주민에게 더 구체적으로 전달된다.

◇ 이원익, 주민의 부담을 살피는 행정

두 번째 역사인물은 이원익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원익을 이조판서와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설명한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에 따르면 1608년 경기도에서 처음 시행된 대동법은 이원익과 한백겸의 건의로 추진됐다. 공납제도의 폐단을 줄이려 한 제도개혁의 과정이다.

이원익에게서 살펴볼 관점은 주민의 부담이다. 정책은 제도를 정비하는 일인 동시에 그 제도 아래 살아가는 사람의 생활을 바꾸는 일이다. 기존 방식에서 누가 어려움을 겪는지, 개선 이후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살펴야 한다. 행정의 필요와 주민의 사정을 함께 보는 판단이 요구된다.

이를 오늘의 지방행정에 연결하면 교통과 교육, 돌봄과 의료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교통정책은 출퇴근과 통학의 불편을 줄이는 일이다. 교육정책은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일이다. 복지와 의료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사업의 이름과 규모를 넘어 생활에서의 쓰임을 살피는 관점이다.

김 시장은 민선 9기 취임 인터뷰에서 도시개발과 광역교통망, 첨단기업 유치와 함께 교육·청년·문화·복지·의료 분야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도시 성장과 생활서비스를 함께 다루겠다는 구상이다. 이 내용은 앞으로의 시정 방향에 관한 설명이며, 이미 달성한 결과와는 구분해야 한다.

이원익과의 연결은 이러한 민생의 관점에 있다. 김 시장이 이원익을 본보기로 삼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역사인물을 함께 놓는 것은 도시의 변화가 주민의 부담을 줄이고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행정의 기준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 네 번째 임기, 경험을 시민의 생활로

김 시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장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도시개발과 철도사업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의왕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네 번째 임기를 운영하는 방향에 대한 본인의 설명이다.

오랜 경험은 지역 현안의 배경과 협의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민에게 그 경험의 의미가 전달되려면 서비스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새로 들어온 주민과 오래 살아온 주민의 요구를 함께 듣고, 개발지역과 기존 생활권의 여건을 함께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채제공에게서는 구상을 현장에 옮기는 실행을, 이원익에게서는 주민의 부담을 살피는 민생의 관점을 읽을 수 있다. 김 시장의 네 번째 임기에도 두 과제가 함께 놓여 있다. 도시의 변화를 이어가는 일과 그 변화를 시민의 일상에 연결하는 일이다. 중앙부처 관료로 쌓은 경험과 선출직 시장으로 맡은 책임이 만나는 곳도 주민의 생활이다.

기자메모/ 채제공·이원익과의 연결은 필자의 해석이다. 김 시장의 존경 인물이나 정책적 본보기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네이버 인물정보와 나무위키 원문은 직접 열람되지 않아, 경력은 의왕시 공식 프로필과 공개 기록을 중심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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