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순 할머니 공개 증언 35년…피해자 존엄 회복과 올바른 역사 기억 강조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주관…다음 세대에 평화 가치 전달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화성특례시의회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리고 명예와 존엄의 온전한 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짐했다. 올해 기념식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세상에 공개한 지 35년이 되는 해에 열렸으며, 시의원과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추념사와 편지 낭독, 기림공연, 헌화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피해자 가족의 아픔에 공감했다. 화성특례시의회는 위안부 문제를 과거에 머문 사건이 아닌 현세대가 풀어야 할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올바른 역사 기억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화성특례시의회는 지난 14일 화성시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이계철 의장을 비롯해 배현경 기획행정위원장, 김상균 도시건설위원장, 최은희 보건복지위원장과 권영학·박진희·송현미·신미정·유상희·유지혜·이남근·이민희·정명희·조정옥·최태양 의원이 함께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 내외 귀빈, 시민 등도 참석해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기념사와 추념사에 이어 편지 낭독, 기림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피해자와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공감하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역사적 정의와 명예 회복의 과제를 다시 확인했다.
특히 2026년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지 35년이 되는 해다. 김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위안부 문제를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쟁과 여성 인권에 관한 국제사회의 문제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계철 의장은 추념사에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역사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났지만, 피해자들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명예와 존엄 또한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과거 세대가 겪은 아픔으로만 바라보지 않겠다”며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배운 우리 세대가 끝까지 풀어야 할 현재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생존 피해자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영면을 빌었다. 기념식을 마련한 김숙자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화성특례시의회는 피해자들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고 미완의 정의가 완성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 굳건히 전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올바른 역사 기억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기자메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이 여성의 인권과 존엄을 어떻게 훼손하는지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이 35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는 이유도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고 같은 비극의 반복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화성특례시의회의 다짐이 정례적인 추모를 넘어 청소년 역사교육과 인권 의식 확산,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의정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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