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의장 “소중한 의견 의정활동에 충실히 담겠다”…지속적인 만남 약속
지역 현안부터 생활 불편까지 직접 청취…시민 참여형 의정 기반 마련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수원특례시의회가 시민과 직접 마주 앉아 지역 현안과 생활 속 목소리를 듣는 열린의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4일 의회 1층 로비에서 열린 제1회 ‘열린의정, 시민과의 대화’에는 김미경 의장과 유재광 부의장, 시의원, 관계 공무원, 사전 신청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의회에 바라는 역할과 생활 속 불편사항, 지역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을 자유롭게 제안했고 의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해결 방향을 함께 살폈다. 시의회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관련 부서와 공유해 의정활동과 정책 검토에 활용하고, 앞으로도 시민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의회와 시민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그동안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를 비롯한 여러 창구를 통해 의견과 제안을 접수해 왔다. 이번에는 기존 방식을 넘어 시민과 의원이 한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아가는 대면 소통의 장을 처음 마련했다.
온라인이나 문서로 전달된 민원은 내용을 정리하고 관리하기에는 효율적이지만 시민이 처한 상황과 문제의 절박함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의원들이 시민의 표정과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접하면 같은 사안이라도 그 무게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시민 역시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에게 문제를 설명하고 의회의 역할과 처리 절차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면 소통은 가치가 크다.
첫 대화의 주제는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에 바란다’였다. 시민들은 의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부터 일상에서 겪는 불편, 지역 현안과 우선 추진 정책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시민의 참여 범위를 특정 분야에 제한하지 않고 의회의 운영 방향과 생활밀착형 정책을 함께 논의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지방의회의 정책은 시민의 생활에서 출발해야 한다. 의회가 다루는 조례와 예산,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은 결국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취지가 좋은 사업이라도 실제 생활에서 체감되지 않는다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시민이 반복해서 제기하는 작은 불편 속에는 행정과 제도가 놓치고 있는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수원은 인구와 도시 규모가 큰 특례시로 지역마다 생활환경과 정책 수요가 다르다. 교통과 주거, 교육, 복지, 환경, 안전, 지역경제 등 시민이 체감하는 현안도 거주 지역과 연령, 직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행정자료와 통계가 도시 전체의 흐름을 보여준다면 시민의 경험은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주는 구체적인 자료가 된다.
이번 행사에 시의원뿐 아니라 관계 공무원들이 함께한 점도 긍정적이다. 시민의 제안 가운데 상당수는 수원시 집행부의 검토와 실행이 필요한 사안이다. 의회가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부서가 실현 가능성을 살핀 뒤, 필요한 경우 의원들이 조례와 예산으로 뒷받침한다면 시민의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
지방의회와 집행부는 견제와 감시라는 관계에 있지만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제시된 의견을 놓고 의회와 수원시가 각자의 권한과 책임에 따라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이번 행사는 단순한 소통 프로그램을 넘어 협력형 정책 발굴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김미경 의장은 “그동안 다양한 창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왔지만, 이제는 직접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시민이 바라는 의회의 모습과 역할을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중한 의견을 의정활동에 충실히 담고 앞으로도 시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민, 시민, 시민 함께 여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강조한 ‘직접 만나는 소통’과 ‘지속적인 소통’은 열린의정의 핵심이다. 의회가 시민을 기다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민 곁으로 다가가 의견을 듣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첫 행사를 계기로 대면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은 제13대 의회가 시민 참여를 의정운영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는 방향을 보여준다.
‘시민, 시민, 시민 함께 여는 의회’라는 표현에는 의정의 출발과 과정, 결과를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책을 결정한 뒤 알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시민의 생각을 듣고, 결정 이후에는 그 결과를 설명하는 의회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수원특례시의회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의회 공간이 회의와 심의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시민이 찾아와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으로 활용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의회의 문을 물리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의정활동에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상징성이 있다.
의회가 시민에게 친숙한 공간이 되면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높아질 수 있다. 많은 시민에게 지방의회는 여전히 낯선 기관일 수 있다. 시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생활 속 문제를 어떻게 제안할 수 있는지, 조례와 예산이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시민과의 대화는 이러한 거리감을 줄이고 의회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으로는 참여 대상과 주제를 더욱 넓혀갈 필요가 있다. 청년과 노인, 장애인, 학부모, 소상공인, 노동자 등 다양한 시민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다면 지역사회의 여러 요구를 균형 있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온라인 의견 접수를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대화와 함께 권역별·분야별 만남을 운영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다. 수원의 지역별 현안을 다루는 권역별 대화는 생활권에 따른 문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교통·안전, 교육·돌봄, 청년·일자리, 소상공인·지역경제, 주거·환경 등 주제별 대화는 정책 논의를 더욱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을 소관 상임위원회의 활동과 연계한다면 시민의 제안은 의회의 공식 의제로 발전할 수 있다. 반복해서 제기되는 생활 불편은 조례와 제도의 미비점을 찾는 계기가 되고,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재정 여건과 우선순위를 따져 심의할 수 있다. 기존 정책의 집행이 부족한 분야는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개선 방향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시민 제안을 곧바로 정책에 반영하기는 어렵다. 법령과 예산, 행정 권한의 제약이 있고 서로 다른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시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소통의 한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추진할 수 있는 사안과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 제도적으로 어려운 사안을 구분해 설명한다면 시민도 정책 결정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가능한 해법을 함께 찾는 것이다. 의회는 시민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약속보다 어떤 의견을 어떤 절차로 살펴볼 것인지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 시민의 기대와 다른 결론이 나오더라도 충분한 근거와 대안을 제시한다면 소통의 신뢰는 유지될 수 있다.
이번 행사가 더욱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시민 제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후속 과정도 뒷받침돼야 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범위에서 주요 의견과 검토 부서, 처리 방향, 정책 반영 여부를 정리해 알린다면 시민은 자신의 참여가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첫 행사에서 나온 의견을 다음 시민과의 대화에서 소개하는 방식도 의미가 있다. 지난 대화에서 무엇이 제안됐고, 의회와 관련 부서가 어떻게 검토했으며, 어떤 내용이 반영됐는지를 시민에게 설명한 뒤 새로운 의견을 듣는다면 각각의 행사가 하나의 연속된 의정 과정으로 이어진다.
시민과의 만남이 정례적으로 운영되면 의원들도 지역 현안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시민이 제기한 문제를 지역구 활동과 상임위원회 심사에 연결하고, 집행부의 처리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면 현장 중심 의정이 강화된다. 시민에게도 자신의 제안이 의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논의되는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시민 참여는 의회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시민도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의회의 검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의회가 참여의 문을 열고 시민이 그 안에서 책임 있게 목소리를 낼 때 지방자치는 더욱 성숙해진다.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의 첫 시민과의 대화는 완성된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의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한 출발점이다. 시민 100여 명과 시의원, 관계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과 생활의 문제를 이야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열린의정을 향한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
특히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담겠다는 김미경 의장의 약속은 앞으로의 의회 운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의회가 시민의 제안을 조례와 예산, 정책 검토로 연결하고 그 과정을 성실하게 설명한다면 이번 행사는 제13대 의회의 대표적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제1회’이라는 이름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앞으로 시민과의 대화가 거듭될수록 참여 계층과 논의 주제는 넓어지고 정책 연결 구조는 더욱 촘촘해져야 한다. 수원특례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이를 의정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다면 시민이 체감하는 의회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다.
지방의회의 신뢰는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를 대하는 태도에서 만들어진다. 주민이 제기한 생활 불편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으며 그 결과를 알려주는 의회,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의회가 좋은 지방의회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마주 앉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제 이 만남을 정기적인 소통과 정책 발굴로 발전시킨다면 열린의정은 선언이 아니라 수원특례시의회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시민을 찾아가고,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시민과 함께 해법을 만드는 의회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기자메모 /수원특례시의회의 첫 ‘열린의정, 시민과의 대화’는 기존 민원 접수 중심의 소통에서 벗어나 시민과 의원이 직접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참여 대상을 넓히고 시민 제안을 상임위원회 활동과 정책 검토에 연계한다면 제13대 의회가 추구하는 시민 중심 의정도 더욱 구체화될 수 있다. 첫 만남을 지속적인 참여와 정책 발굴로 발전시키려는 수원특례시의회의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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