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공(올림픽공원)’ 6·3지방선거 재선거 집회를 둘러싼 정부와 경찰의 겁박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시민과 국민의힘 등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방어선을 경찰은 돌파하지 못했다.
애초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시민들을 향해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 패가망신할 수 있다”라며 겁박해 큰 물의를 일으켰었다. 어느 모로 봐도 부적절한 이 발언이 시민과 야당의 결집을 자극해 방어선을 다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박 청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친 항의에 결국 사과했다.
지금 올공 민주화 성지를 지키는 것은 재선거에 대한 정당성과 참정권 명분만이 아니다. 시민들은 경찰의 공권력에 맞서 과도한 진압을 막을 수 있는 비대칭적인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과 유튜브 방송 카메라들이다. 경찰의 일거수일투족이 고화질 랜즈와 마이크로폰에 속속들이 담기고 있다.
그 점에서 이 성지는 공권력의 무덤이 될 수 있다. 경찰 역시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미 경찰 조직 내부에 강경 진압에 대해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 이유다. 시민들의 요구가 너무나 당위적이고, 완고하며, 또 선명하다는 점에서 막을 명분 자체가 없다.
이미 올공은 민주화의 성지가 됐고, 경찰의 무덤이 되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아무리 경찰에 강경 해산을 종용한들 이 뻔히 보이는 무덤을 스스로 파고, 거기에 뛰어들 경찰은 없다.
딱 한 가지 가능성은 이미 문제가 됐던 복면을 한 경찰처럼 익명을 가장한 무력 진압 또는 해산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용역 깡패 같다”라며 복면을 못 쓰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시의적절하다.
결국 경찰은 수만 개의 스마트폰으로 뒤덮인 올공 방어선의 깊은 해자(垓子)를 넘지 못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의 패가망신 발언은 현장 경찰관들에게도 깊은 두려움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우리가 훗날 역사에서 민주주의의 역적(逆賊)으로 남을 수 있다는!
똑똑히 보았지 않은가?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때 명령에 따른 군인들이 치른 고초를. 그리고 이 올공 사태는 과거 어느 시위나 집회보다 명분이 정당하다. 결론은 이미 난 상태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철저하게 수사해 개혁하고,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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