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 반도체·복합행정·도시계획·청사 신설까지…제400회 임시회서 지역 현안 전면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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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회, 반도체·복합행정·도시계획·청사 신설까지…제400회 임시회서 지역 현안 전면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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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의원, “이전보다 완성이 우선”… 반도체 생태계 수호 촉구
김동은 의원, 생애주기 연계형 복합센터 조성 필요성 강조
조미옥 의원, 유휴부지 정비 통한 서수원 발전 방향 제시
배지환 의원, 현실적 재원 바탕 신청사 건립 속도전 주문
수원특례시의회가 8일 본회의장에서 제4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등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제4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수원의 미래 산업 경쟁력과 도시 균형발전,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 개선을 둘러싼 핵심 현안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유지 문제에서부터 청소년·청년·영유아 시설 연계, 서수원권 유휴부지 활용, 영통구청 신청사 건립에 이르기까지 분야는 달랐지만, 공통적으로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의견 제시는 단순한 개별 사안 제기를 넘어, 수원시가 향후 어떤 도시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형 의원이 8일 제4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

먼저 이재형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이전 논의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수원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수원을 연구개발(R&D)의 중심축으로, 용인을 시스템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화성과 평택을 대규모 양산 기지로 연결하는 수도권 남부 반도체 산업 구조를 언급하며, 이 연결 고리가 흔들릴 경우 산업 경쟁력 전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원이 반도체 산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개발 기능은 단순한 기업 유치의 문제가 아니라 첨단 인재와 기술, 투자 자본이 모이는 핵심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이 구조가 유지되어야만 기업 투자 확대와 인재 유입이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클러스터 이전 논의는 단순한 지역 이전 문제가 아니라 국가 첨단산업 전략과도 직결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수원·용인·화성·평택 간 공동 대응 협의체 구축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 및 소부장 산업 육성 전략, GTX-C와 신분당선 연장 등 광역 교통망 조기 추진 필요성을 제시했다. 결국 산업 생태계는 개별 도시 단위가 아닌 광역 협력 구조 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동은 의원이 8일 제4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김동은 의원이 장안청소년청년센터와 수원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연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 시설이 도보 4분 거리로 인접해 있음에도 운영 주체와 관리 체계가 분리돼 프로그램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부모 교육과 상담, 자녀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 등이 각각 별도로 운영되면서 예산과 행정력이 분산되고 있다는 점은 기존 시설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보여준다. 약 1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단순한 시설 개선에 머물 경우 예산 대비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현실적인 문제 제기로 읽힌다.

김 의원은 영유아 가정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한 이후 자녀 성장에 따라 청소년 시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현재 구조를 문제로 꼽으며,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완전한 통합이 어렵다면 복합센터 형태로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은 행정 중복을 줄이고 시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조미옥 의원이 8일 제4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목천동 도시계획변경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

도시계획 분야에서는 조미옥 의원이 오목천동 수원농협 경제사업장 부지 정비와 관련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의견을 제시했다. 장기간 방치된 유휴부지가 지역 미관 저해와 주변 환경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계획적 활용을 통한 서수원권 균형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부지는 과거 도시계획시설 ‘시장’으로 지정됐으나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남아 있다. 조 의원은 이 부지를 단순 개발이 아닌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보고, 도로망 확충과 공원 조성, 공공기여 협의, 용도지역 완화 검토 등을 사전협상 단계에서 면밀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단순한 부지 활용을 넘어 서수원권의 생활 기반시설 확충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염두에 둔 접근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거지와 산업·물류 기능이 혼재된 오목천동 일대 특성을 고려할 때 계획적 도시정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형 의원이 8일 제4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

배지환 의원은 영통구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다시 전면에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법인지방소득세 납부 전망치를 근거로 충분한 재정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2030년까지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주차장을 포함한 신청사 건립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 방식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미 2025년 영화지구가 선정된 상황에서 영통지구가 연속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설령 선정되더라도 국비 지원 규모와 사업 완료 시점 등을 감안하면 실익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2035년 완공 예상 시점은 주민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늦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불확실한 공모사업에 행정력을 소모하기보다 시 자체 재원을 활용한 직접 추진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본회의에서 제기된 사안들은 각각 산업, 복지, 도시계획, 행정 인프라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해 있지만, 결국 하나의 공통된 방향으로 수렴된다. 도시의 미래 경쟁력은 첨단산업 기반 유지와 생활 인프라 확충, 균형발전, 효율적 재정 집행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원특례시의회가 이번 회기에서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며, 개별 사업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구조를 보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점이다. 집행부가 이러한 문제 제기를 어떤 정책과 예산으로 구체화할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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