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이란 국민, 미국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표적으로 삼기를 기원
이란 국민들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권력 장악 문제를 두고,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10일 보도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가 이란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지명되었으며,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첫날 사망한 그의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의 후계자로 추대됐다.
일부 친정부 성향의 군중들이 강력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강경파 인사의 임명을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다른 이란인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조치가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우로 믿는다”고 말했다.
수도 테헤란의 30대의 한 남성은 “이제 시스템 안에서는 변화를 위한 아주 작은 가능성조차 사라졌다”면서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88명의 성직자 기구인 전문가 회의(Assembly of Experts)가 알리 하메네이와 가장 가까운 인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 모든 것이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들은 새 최고 지도자를 지지하기 위해 구호를 바꿀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년 동안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에서 막후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두고 ‘법복 뒤의 실력자’(the power behind the robes)라고 부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아버지의 강경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테헤란에 사는 20대 여성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보다 훨씬 더 억압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BBC에 "그들(고위 관리들)의 목숨이 전쟁에서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통치 아래 있는 한 우리 모두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모즈타바 하메에니) 그는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으로) 그의 아버지를 살해했고, 그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가 미국에 복수할 수 없다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할 것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그를 표적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BBC 뉴스가 전했다.
8일 밤부터 이란 국영 TV 뉴스 채널 IRINN은 테헤란, 성지 쿰, 그리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고향인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열린 하메네이 지지 집회를 방송하고 있다.
영상에는 군중들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모즈타바 하메네이 본인은 아직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연설을 하지 않았다.
한 여성은 해당 방송에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 전문가 회의 덕분이다. 신의 손길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여전히 우리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라고 말했다.
BBC 페르시아어 방송과 BBC Verify는 8일 밤 소셜 미디어(SNS)에 게시된 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는데, 해당 영상에는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반대하는 "모즈타바에게 죽음을(Death to Mojtaba)", "아첨꾼에게 죽음을(Death to the lackey)"이라는 구호와 그를 지지하는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 : "알라는 가장 위대하다")라는 구호가 포함되어 있었다.
56세의 이 성직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버지의 통치 기간 동안 대체로 조용히 지냈지만, 그가 고인이 된 최고 지도자의 측근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오랫동안 돌았다.
2000년대 후반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는 그를 정권 내 "법정 뒤의 실력자"로 묘사하며, "유능하고 강력한 지도자"(capable and forceful leader)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IRGC의 자원봉사형 비정규군인 바시지 민병대(paramilitary Basij force)를 지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테헤란에 사는 40대 여성 한 명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8일 최고 지도자로 선출되기 전에는 모두가 모즈타바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며 "현 정권 지지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은 9일 테헤란의 엥겔랍 광장에 모여 새 지도자의 취임을 축하했고, 이란 국영 TV는 8일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사람들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그의 아버지 사진을 들고 깃발을 흔들었고,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렸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ㅇ 남성은 “이제 우리는 그의 리더십 아래 그 길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고, 한 여성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와 매우 닮았다"며 "깊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선출에 관여하고 싶었다며,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임명 발표 불과 몇 시간 전, 트럼프는 자신의 승인 없이는 누가 취임하든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 새 지도자로 확정되기 전에 "모든 후계자를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고 지도자 자리는 ”늘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 거리는 직책’이라며 앞길이 매우 험난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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