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농축 우라늄 회수하려면, 대규모 미군 지상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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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농축 우라늄 회수하려면, 대규모 미군 지상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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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가 : 대규모 지상전보다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
이란 핵시설단지인 이스파한 / 사진=데일리메일 일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논의해 온 이란의 깊숙한 지하 저장 시설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 제조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잔여물을 회수하려면, 소규모의 특수부대가 아니라 대규모의 미 지상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군사 계획에 정통한 현역과 전직 관리 7명의 말을 인용, CNN10일 보도했다.

20256월 개시된 12일 전쟁(the 12-day war) 기간 동안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습했지만,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모두 파괴하지는 못했0. 소식통 세 명에 따르면, 고농축 우라늄의 상당 부분이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능력 완전 제거를 이번 전쟁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내세웠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라늄 회수 작전을 강행한다면, 이는 해당 작전에 미 지상군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으며, 수많은 병력이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이동시키거나 안전하게 처리하는 복잡한 임무에 투입되어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란 측은 이스파한의 우라늄에 접근할 수 있으며, 지난해 미국의 군사 공습 이후 수개월 동안 지상 구조물의 잔해를 제거하고 우라늄이 숨겨진 지하 터널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두 소식통이 전했다.

유엔 핵 감시 기구(UN nuclear watchdog)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9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약 200kg이 여전히 이스파한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는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에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고농축 우라늄은 이중용도 물질(dual-use material)이며, 이란은 평화적인 에너지 목적으로만 생산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농축도가 특정 기준치(90%)를 넘어서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의 우라늄은 현재 약 60% 수준으로 농축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대규모 미군 지상군 투입은 가능하나 ?

미군 공습만으로는 이스파한 터널에 침투할 수 없는데, 이는 이란의 다른 핵시설처럼 저장 구조물의 취약점인 환기구가 없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미군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소속 정예 부대를 이스라엘 특공대와 협력하여 터널에 직접 침투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러한 임무에는 우라늄을 찾는 핵심 특수작전팀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의 추가 병력이 필요할 것이며, 특히 이란군이 해당 지역과 주변 지역을 계속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원에는 단순히 지역 확보를 위한 병력뿐만 아니라, 지하 깊숙이 묻힌 핵물질을 다루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필요한 물류 지원도 포함될 수 있다.

미국의 델타포스(Delta Force)와 네이비씰 6팀 대원들(Seal Team 6 operators)은 대량살상무기 대응 훈련을 받으며, 미 특수작전사령부(US Special Operations Command)는 거의 10년 동안 국방부의 대량살상무기 대응 임무를 주도해 왔다. 미 정부 산하 여러 기관에도 방사성 물질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안전화 부대’(render safe units)가 있다고 한다.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 또한 방사성 물질을 지하에 안전하게 매립하거나 시설을 사용 불가능하게 만드는 비상 계획을 갖추고 있다.

이번 작전 계획에 참여하지 않은 한 퇴역 특수부대 장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상 이러한 임무에는 1급 특수작전부대, 해당팀에 소속된 특수 폭발물 처리반, 지역 규모와 필요한 병력에 따라 75 레인저연대(75th Ranger Regiment) 또는 82공수사단(82nd Airborne Division)이 담당할 수 있는 외부 경비, MC-130J 항공기나 MH-47 치누크 헬리콥터와 같은 철수 및 침투 자산, 그리고 작전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공중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류 및 위험 부담이 너무 커서 실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이 검토한 비행 데이터와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미국이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최소 6대의 MC-130J 전투기가 현재 영국 밀든홀(RAF Mildenhall) 공군기지에서 출격하고 있으며, 필요시 이란에 더 가까이 배치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C-130 수송기의 이러한 변형 기종들은 미군 특수부대가 적대적인 환경에 은밀히 침투하고 탈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장비됐다고 한다.

35일 공군기지 상공에서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여러 대의 MC-130J 전투기가 활주로에 주기되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확인된 항공기 6대 중 3대는 최근 몇 주 동안 유럽 각지에서 RAF 밀든홀 기지로 새로 도착한 기종이며, 나머지 3대는 이미 수개월 동안 RAF 밀든홀 기지에 주둔해 왔다.

동일한 데이터 세트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모든 항공기가 영국과 북해 상공에서 훈련 임무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란 정권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저항을 보이고 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 지도자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로운 아야톨라(ayatollah : 시아파 이슬람 종교 지도자라는 뜻)로 추대된 것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이러한 이란 정권의 완전한 붕괴 없이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군사력보다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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