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국내 증시 수급 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08포인트(0.59%) 오른 4132.70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증시는 정부가 강력한 구두개입 등 외환시장 안정 방안을 밝힌 직후 0.21% 내린 채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11만6500원까지 상승하며 기존 최고가인 11만2400원(11월 4일 기록)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2.23% 오른 60만2000원에 거래되어 60만원 돌파가 지난달 17일 이후 약 28거래일 만에 다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흐름도 이번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증시 S&P500 지수가 24일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9조939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타법인 또한 11조3380억원을 사들인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24조9520억원, 외국인은 6조282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은 2297억원, 외국인은 65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8856억원을 순매도하며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25조83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매수세로 전환해 연간 누적 순매도 규모를 5조6280억원으로 줄였다.
외환시장에서도 큰 변동이 감지됐다. 원/달러 환율은 1449.9원에서 이번주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초 1450원대를 돌파했다가 다시 1440원대로 하락했다. 24일에는 개장 직후 1480원 중반까지 올랐으나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은 뒤 1449.8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급락의 주된 배경으로 기관들의 대량 달러 손절매를 지목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강도 높은 당국 개입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으며, 기관투자자들의 롱스탑(손절매) 출회가 추가적인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연말로 접어들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와 함께 원화 매수세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높은 환율 수준이 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개선될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또한 달러 강세와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견고히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고용 지표가 호전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어 달러 강세가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석유화학이나 정유 등 일부 산업군에서는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 2400선이 무너졌던 시점과 비교할 때 이번 반등은 기관의 적극적 매수세와 맞물리며 눈에 띄는 경기 회복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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