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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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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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비핵화 포기하고 북한과 평화 공존 원하면, 대화 가능”
- 트럼프, “이슈는 다른 이슈로 덮는다”는 정치 성향의 되풀이로 끝날지 주목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트럼프-김정은 조우 / 사진=KCNA via 유튜브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 :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또 언급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깜짝 회동을 위해 김정은을 유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길에 미국 대통령 에어포스원(전용기) 안에서 “북한은 미국과 대화하려면 뉴클리어 파워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에 열려 있느냐”는 가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들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어 ”내 말은, 나는 그들(북한)이 얼마나 많은 무기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고, 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며, 그러나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들(북한)이 뉴클리어 파워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글쎄,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 당일인 지난 1월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부르면서,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월에도 트럼프는 김정은을 '뉴클리어 파워'라 다시 지칭하며, 북한을 인도와 파키스탄 등 사실상의 핵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듯한 언급을 한 적이 있어 이번 그의 ‘뉴클리어 파워’ 발언은 3번째이다.

트럼프는 1기 임기의 북미 하노이 회담이 결과 없이 끝난 것을 아쉬워하며 이번 임기 중엔 세계의 평화중재자(peacemaker))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과정에서 김정은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원칙과 목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은 그것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식인 이다. 이재명 정부도 이 같은 인식에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소 초조해 보이기도 한 트럼프는 현재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그렇게 수상을 고대했던 2025년도 노벨평화상은 날라 갔다. 그는 해결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는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 문제, 이스라엘과의 가자지구 휴전 및 종전, 4주일째를 맞이하는 연방 정부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shutdown) 등 국내 정세가 붕란 속에 휩싸여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삼아, 한국을 방문,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초미의 관심사이며, 북한 김정은과의 조우를 통한 자신의 세계 평화안의 첫 단추를 만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외적으로 ‘변덕’의 대왕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는 트럼프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길 원하는 정치 성향으로 보아, 김정은과의 회동에 대한 기대를 피력한 것은 ”이슈“는 또 다른 ”이슈“로 덮는다는 트럼프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은의 입장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핵과 미사일의 현대화 작업이 일정 덩조 성과를 거두고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 등 몸값이 크게 올랐다. 트럼프의 기대와는 달리 김정은은 지난 9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때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의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는 가운데, 북한과 평화 공존을 하려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로 보인다.

트럼프는 북한 비핵화를 버리고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만 있다면 만남은 쉽겠지만, 북한 비핵화를 강고하게 견지하면서 뉴클리어 파워를 인정하려 한다면, 김정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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