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핵 개발과 함께 이제부터는 ‘드론 항공모함’(Drone Aircraft Carrier)을 배치한 것은 이란 해군이 앞으로 나아갈 일련의 초치의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국익이라는 뜻의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지난 12일 기사에서 이같이 이란의 ‘드론 항공모함’이 이스라엘이나 미국에게 엄청난 당혹감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초 이란의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Islamic Revolution Guards Corps)는 전통적인 비행갑판을 갖춘 최초의 드론 및 헬리콥터 운반선을 도입,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 해군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14일 IRGC는 항구 도시인 반다르 압바스(Bandar Abbas)에서 열린 행사에서 드론/헬기 항고모함인 ‘샤히드 바흐만 바게리’(Shahid Bahman Bagheri, C110-4)를 공식 취역시켰다. 샤히드 바흐만 바게리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 사령관이자 순교자의 이름이다. 그는 이란-이라크 전쟁 중에 사망했다.
이 드론/헬기 항공모함은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건조된 미국 해군 항공모함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함선이 아니라 개조된 컨테이너선이다. 사실상의 함선으로 개조된 또 다른 수송선인 샤히드 마다비 (hahid Mahdavi, 110-3)의 진수에 따른 것이다.
국제 군사 분석 회사인 제인스(Janes)에 따르면, 새로운 플랫탑에는 “좌현 쪽으로 부분적으로 돌출된 비행 갑판과 고정익 항공기의 이륙을 돕기 위한 ‘스키 점프 램프’(ski-jump ramp)가 장착되어 있다.
이란은 국내에서 이 항공모함을 제작했다. 주목할 점은 테헤란이 1차 세계 대전 이후 다른 선박들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된 미국, 영국, 일본의 선례를 본질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USS 랭글리(The USS Langley , CV-1/AV-3)는 1920년 석탄 수송선 USS 주피터(USS Jupiter, 해군 함대 석탄 수송선 3호)에서 개조된 것이지만, 영국 해군의 HMS 허메스(HMS Hermes)와 일본 제국 해군의 호쇼(Hōshō)의 등장 후에야 진정한 ‘특수 목적용 항공모함’이 됐다.
냉전 당시 인도와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다른 국가에서 퇴역한 낡은 항공모함 플랫탑(flattops)을 구매하여 새로운 항공모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10년 정도 동안 베이징과 뉴델리는 국내에서 각자의 항공모함을 건조했다. 그때도 그 군함들의 역량은 미국 해군의 핵 추진 니미츠급(Nimitz classes)과 제럴드 R. 포드급(Gerald R. Ford classes)보다 뒤떨어졌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테헤란도 수십억 달러를 쓰지 않았지만, 새로운 함선은 여전히 이란의 국내 생산 무인 항공 시스템(UAS=unmanned aerial systems)을 발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론과 기타 무인 시스템은 중동 국가가 상당한, 그리고 아마도 우려스러운 진전을 이룬 분야이다. 항공모함이 드론을 발사하고 회수하는 영상이 이전에 트위터로 알려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에 공유되기도 했다.
* 미국과 이스라엘의 걱정은 당연
IRGC가 항공기를 발사할 수 있는 어떤 크기의 전함이든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테헤란이 이 지역과 그 너머에서 무력을 휘두를 수 있게 해줄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다. 나아가 이슬람 공화국과 그 지역 동맹국 및 대리인들에게는 큰 ‘선전적 승리’이기도 하다.
중동의 신권정치는 30년 전부터 군사적 자립 계획을 시작했으며, 잠수함, 제트 전투기, 탱크, 미사일, 무인기 등을 국내에서 생산하려고 노력해 왔다.
네이벌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행사에서 알리레자 탕시리(Alireza Tangsiri) 해군 소장은 ”22,000해리의 작전 범위 덕분에 이 항공모함은 연료를 보급할 필요 없이 먼 바다에서 1년 내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 함선을 IRGC 해군 함대에 추가한 것은 먼바다에서 이란의 방어 및 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이며,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능력이 과장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브란돈 위채르트(Brandon J. Weichert)가 지난달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테헤란은 컨테이너선을 드론 운반선으로 개조하고 ‘저렴하게 해군 전력 투사를 크게 강화했다“고 했다.
이란은 선박을 해안에서 비교적 멀리 배치하여 페르시아만(Persian Gulf), 아라비아해(Arabian Sea),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바브 엘 만데브 해협(Strait of Bab El-Mandeb), 홍해(Red Sea) 그리고 아마도 인도-태평양까지 상업 운송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이란이 앞으로 나아가는 일련의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로 간주되어야지,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또는 유일한 단계가 아니다. 얼마든지 진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 항모 이미지라는 주장도 있다. 가짜 항모가 아니다.
동시에, 샤히드 바흐만 바게리는 아직 진정한 항공모함은 아니며, IRGC도 항공모함 타격단(CSG=carrier strike group)에 가까운 조직을 구성할 만한 다른 자산이 없다.
위채르트가 더 강조했듯이, ”물론 이 엉성한 선박에는 단점이 있다. 엄청나게 저렴하고 이란 군대에 상당한 역량을 제공하지만, 이 선박은 원래 군함으로 설계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선박에는 고유한 한계가 있다. 이는 특히 이란이 드론 운반선에 대한 보호 호위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샤히드 바흐만 바게리의 항공대는 제한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 항공모함에는 적을 가리는 구축함, 잠수함 및 기타 선박도 없다.
위채르트는 이어 ”이 배는 대부분의 현대 정보기관에서 비교적 쉽게 발견하고 추적할 수 있다. 따라서 위협은 여전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샤히드 바게리가 가장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곳은 중동 주변 해역이다. 그러나 테헤란이 이 배를 사용하여 대서양과 같은 먼 거리를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이 배가 해군에 제공한 모든 이점이 완전히 무효화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먼 바다 작전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당시 호쇼(IJN Hōshō)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서양 관찰자는 거의 없었지만, 1941년 12월 7일은 항공모함에 대한 관점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다시 말해, 미국은 스누즈 버튼(snooze button : 알람이 울릴 때 잠시 중단시켜주는 버튼)을 눌러서는 안 되며, 대신 이를 매우 현실적이고 증가하는 위협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가장 큰 우려는 샤히드 바게리만이 아니다. 그 다음에 올 일도 상상해 보아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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