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비등시대(沸騰時代)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세계는 지금 비등시대(沸騰時代)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해양, 야생 동물, 생태계, 경제가 황폐해지고 있어
수십 년 전 인류가 처음으로 기후 변화를 심각한 우려로 인식했을 때, 기후 과학자들이 예측한 엄청난 과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나 답은 없었다. 그러나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의 비용이 떨어지고, 배터리 저장이 개선되고,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인공지능(AI)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세계는 지금 비등시대(Era of Global Boiling)이다. 지구촌 존재물들이 치솟는 기온, 해수 온도 등으로 황폐화의 길을 달리고 있다.

바다는 화석 연료와 삼림의 벌채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열의 90%를 흡수해 주는 스펀지(sponge)이다. 바다라는 스펀지에 이상이 생기면, 인류는 당연히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는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 오늘날 인류는 공식적으로 해도(海圖)에 없는 미지의 바다”(uncharted waters)에 있는 셈이다. 이것만 상상해도 오싹할 정도이다.

* 해수면 온도 상승, 해양 열파(Marine heat waves)

유럽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20242월 평균 지구 해수면 온도(SST= sea surface temperature)는 섭씨 21.06도에 도달, 이 서비스가 기록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인 섭씨 20.9820238월에 설정되었다.

기후 과학자이자 은퇴한 해양학 교수인 데이비드 헤이스팅스(David Hastings)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2023년은 기록적인 해양 온도를 기록했으며, 그 원인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20243월 미국 기상학회 게시판에 발표된 레딩 대학교와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연구원들의 연구는 지난 2023년에 기록된 엄청나게 높은 해수면 온도는 지구의 미래에 대한 무서운 징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해양 유역의 상위 100m의 온도는 198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대서양 유역은 2016년 이후 상당한 열 증폭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그들은 2023년 북대서양의 극심한 해수면 온도가 글로벌 지구 표면-대기 온도 온난화 수준”(GWL= global surface-air temperature warming level)이 섭씨 1.5도에 대한 예상 평균 기후 변화의 가장자리에 있으며, 평균 섭씨 3.0GWL에 가깝다고 결론지었다.

이 시나리오가 전 세계적으로 실현된다면, 빙하가 결국 붕괴되는 등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이는 통제할 수 없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저지대 도시를 삼키고, 전 세계의 수원을 해수로 오염시킬 것이다.

해양 열파는 극심한 기상 현상의 요인으로, 따뜻한 표면 수(warm surface water)의 에너지가 허리케인 형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238, 멕시코만의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표면 수 위에 위치한 허리케인 이달리아(Idalia)는 빠르게 강화되었다. 80mph의 바람에서 3등급 폭풍으로 강화되어 24시간도 채 안 되어 40mph가 증가했다. 따뜻한 물은 다가오는 폭풍에 로켓 연료와 같은 역할을 했다.

2024년에도 더위는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20248월 북극해의 평균 해수면 온도(여름 해빙 녹는 계절 동안 얼음-알베도 피드백 순환의 강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1991년에서 2020년 사이의 어느 해 8월 북극해 주변 해역 대부분에서 평균값보다 2~4도 더 높았다. 우리는 큰 우려 사항인 해양 온도 상승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비영리 과학 연구 기관인 메르카토르 해양연구소(Mercator Ocean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중해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는 20249월에 섭씨 26.42도에 도달하여, 2020년과 2022년에 세워진 이전 기록을 뛰어넘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20249월은 기록상 두 번째로 더운 달(20238월 다음)이었으며, 해수면 월평균 온도는 섭씨 20.87도였다.

* 해양 야생 동물에 미치는 영향

바다의 극심한 열기는 좁은 온도 범위에서 번성하는 산호초를 파괴한다. 따뜻한 물은 산호와 공생 조류에 가장 좋으며, 이상적으로는 섭씨 23~29도 사이이다. 더워지면 작은 산호 폴립과 공존하고 먹이를 제공하는 조류가 배출되고 산호는 백화된다. 바닷물이 빨리 식지 않거나 백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산호가 죽을 수 있다. 1950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바다 산호초는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의 절반을 잃었다.

플로리다 키스(Florida Keys)의 해수 온도가 섭씨 38도에 달하면, 산호에 해를 끼치고 모든 해양 생물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이전의 해양 열파에서도 입증되었다.

이른바 블롭”(Blob)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북동 태평양에서 지속된 해양 열파로, 전체 수생 생태계를 뒤집는 일련의 사건을 일으켰다. 이는 먹이 사슬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유기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높은 표면 온도로 인해 크릴 개체수가 감소했고, 유해한 조류 개화가 알래스카에서 남부 캘리포니아까지 조개류에 퍼져 조개 산업이 중단되었다.

20242, 국립해양대기청의 연구자들은 플로리다 키스 해양보호구역의 산호에 대한 2023년 해양 열파의 영향을 평가하는 임무를 완료했다. 그들의 예비 조사 결과는 우려스럽다. 과학자들은 극심한 열로 인해 약 1,500개의 뿔산호(Acropora cervicornis)의 약 80%가 죽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 산호는 다른 많은 해양 생물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플로리다 키스 국립 해양 보호구역 관리자인 사라 팡먼(Sarah Fangman)이 평가 결과는 전례 없는 해양 열파 이후 플로리다 키스 전역의 산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또한 온난화되는 세상에서 산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생태계가 이런 식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연이 버틸 수 있는 기회를 줄 여러 위협을 다루는 복원 청사진과 같은 규정을 업데이트해야 할 시급성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극심한 더위로 인해 야생 동물이 해안 가까이에서 먹이를 찾아야 했고, 고래가 낚시 도구에 얽히고, 수천 마리의 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가 좌초되었다. 수만 마리의 바닷새도 극심한 기온으로 인해 죽었다.

* 어업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

더위로 인해 어업 재해가 발생하여 대형 해양 생물의 주요 먹이인 정어리 개체수가 감소했고, 일부 연어와 대구 어업이 붕괴되었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Baja California Peninsula)의 태평양 해안을 따라 있는 해양 지역은 전례 없는 강렬하고 장기간의 해양 열파를 경험했으며, 이는 지역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다.

미 스탠퍼드 대학의 과학자팀은 202411월 네이처(Nature)에 연구를 발표했는데, 이 연구에서 그들은 이 기간 동안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랍스터(lobster), 성게(sea urchin), 해삼(sea cucumber) 어업이 총어획량이 15~58% 감소했으며, 특히 소규모 어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계산했다.

스탠퍼드 과학자팀은 해양 열파와 같은 극심한 환경적 충격에 직면하여 생물지리적 전이 지대 근처에서 운영되는 소규모 어업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속한다고 썼다.

* 세계적 비등시대

따뜻한 해수 온도는 환경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는 해수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감소하는 것이 포함된다. 따뜻한 물은 차가운 물보다 이산화탄소(가장 중요한 온실가스)를 포함한 가스를 적게 보유한다.

따라서 해수가 따뜻해짐에 따라 공기에서 제거되는 열 가두는 가스가 줄고 대기에 더 많이 남는다. 이는 악순환이다. 해수가 따뜻해짐에 따라 흡수되는 이산화탄소가 줄고 대기에 더 많이 남아 지구가 더욱 뜨거워진다.

해양 열파는 육지의 열파와 평행하며(Marine heat waves are parallel to heat waves on land), 2023년 미국 남동부, 유럽 남부, 중국에서 기록적인 지상 열파가 발생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열파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한다.

20237,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고, 지구가 끓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화석 연료를 사랑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과 함께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이 폐기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에서는 좋은 소식이 있기는 하다.

2022년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어 미국 에너지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데 3,690억 달러(5343,120억 원)의 투자를 지시했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2005년 수준보다 기후 오염을 40% 줄이는 것이 포함된다.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만, 필수적인 첫 번째 단계이다.

수십 년 전 인류가 처음으로 기후 변화를 심각한 우려로 인식했을 때, 기후 과학자들이 예측한 엄청난 과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나 답은 없었다. 그러나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의 비용이 떨어지고, 배터리 저장이 개선되고,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예외적으로 따뜻한 지구 수역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 주 및 국가 기후 정책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경우, 기후 변화 최악의 영향과 더 높은 수온을 피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