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적 담론 매우 거칠어져, 당파 간 분열 심화
- 후보자 행동 기준(standards for candidate behaviour) 침식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를 향한 정치적 폭력이 없었으나, 올들어 지난 2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이런 일을 겪었다. 두 번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표적이 됐다.
7월 중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총잡이에게 머리를 맞을 뻔했지만 간신히 피했고, 당시 찍히 한 장의 사진은 트럼프의 대선 당선을 의미하기까지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당시 20세의 공격자는 비밀경호원 저격수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FBI에 따르면, 2개월 후인 15일 오후,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던 중, 트럼프는 또 다른 암살자의 표적이 되었고 현재 용의자 한 명이 체포되어 있다. 하와이 출신의 58세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 국가적 담론 매우 거칠어져
미국인들은 지난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정치에서 “새로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해야 했다. 국가적 담론이 매우 거칠어졌고, 당파 간 분열이 심화되고, 더욱 굳어졌으며, 후보자 행동 기준(standards for candidate behaviour)이 침식됐다.
총기 폭력의 미 전국적 유행을 고려할 때, 이런 종류의 공격은 아마도 또 다른 피할 수 없는 ‘뉴노멀’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여전히 충격적이다.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후 성명을 통해 “폭력은 미국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명백한 암살 시도의 세부 사항, 특히 공격자의 신원과 동기는 궁극적으로 이것이 미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과는 별개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오늘날 미국에서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이번 골프장 암살 시도 사건 이후 첫 성명을 통해, “아무것도 자신을 늦추거나 항복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반응은 ‘잊혀진 미국인들(forgotten Americans)’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박해와 공격의 표적이 됐다는 주장에 부합한다.
7월에 처음으로 암살에 가까운 상황에 처한 후 트럼프의 말인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fight, fight, fight)”는 그의 지지자들을 위한 결집의 외침이 됐다. 거대 담론이 아니라 표를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건을 이용한 것이다.
트럼프는 “그들이 나를 쫓는 게 아니라 당신을 쫓는 거야(They’re not coming after me, they’re coming after you)”라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BBC는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극적인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7월 버틀러에서나 9월 플로리다 골프장 사건 모두에서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고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만큼 감정적인 무게감을 갖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평가이다.
버틀러에서의 공격은 TV 카메라가 완전히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열린 대중 집회에서 일어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투성이가 되어 저항했다. 당시 지지자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골프장 사건은 트럼프가 소유한 골프장에서 발생했고, 그는 즉각적인 위험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극적인 장면은 일반인들이 볼 수 없었다. 며칠 동안 재생할 그래픽 이미지가 없다면 이것이 대중의 양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이다.
그러나 최소한 명백한 암살 시도는 전직 대통령의 선거 운동이 겪었던 지난 며칠간의 어려움을 ‘잠시나마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헤드라인’을 만들어낼 것이다.
9월 10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방어적이고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5일의 드라마는 충격적일 수 있지만, 이번 대선 캠페인이 불과 7주 남은 상황에서 더 많은 반전이 있을 것인지 아니면 해프닝으로 끝날 것인지 미국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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