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 암살, 파키스탄 최악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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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암살, 파키스탄 최악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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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키스탄 민주화 압살 살인 강력 규탄

^^^▲ 피살되기 직전의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연설을 마치고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 모습이 그녀의 마지막 생전 모습
ⓒ Getty Image ^^^
베나지르 부토(Benazir Bhutto) 전 파키스탄 총리가 27일 자살테러로 암살되면서 파키스탄은 1947년 건국 이래 최악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그녀의 시신이 고향 신드(Sindh)주로 돌아오자 파키스탄 보안군은 그녀의 피살에 슬퍼하며 모여든 군중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파키스탄이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그녀의 피살로 부토 전 총리의 지지 기반인 카라치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등 파키스탄 전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한 15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대 이상의 자동차, 수십 채의 건물들이 불에 타는 등 전국이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파키스탄 미래가 대단히 불안한 상황이다.

부토의 고향 신드주의 주도인 카라치에서 부토 암살에 분노한 군중들이 경찰관을 향해 총격을 가해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한 마을에서는 방화로 20여 채의 가옥이 불에 타기도 했다. 군중들은 '살인자 무샤라프', '부토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일부 시위대는 고함을 지르며 공포를 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Pervez Musharraf) 대통령은 시위 군중들에게 조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성난 군중들은 전국에 걸쳐 격렬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파키스탄 보안군에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나 시위 군중들은 총기 사용을 서슴치 않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철도를 비롯한 공공시설을 포함 상점이나 현금지급기 등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내년 1월8일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성난 군중 시위 등 폭력사태가 쉽게 수그러질 것 같지 않아 제대로 선거가 치러질지 불투명하다.

세계 각국 부토 암살에 강력한 비난 퍼부어

부시 미 대통령은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암살 소식에 대해 파키스탄 민주화 일정에 커다란 차질을 가져오게 한 극단주의자들의 비열한 암살극에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는 정의의 심판대에 반드시 올라야 한다고 부시 대통령은 강조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파키스탄에서 민주주의와 파키스탄 내의 화해를 위해 일 해 왔던 탁월한 지도자를 잃었다고 애도를 표하고, 비열하기 그지없는 테러 행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며 자살폭탄 테러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범죄 집단은 반드시 색출돼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이번 암살 사건은 파키스탄은 물론 국제 공동체에 대한 테러행위라고 지적했다.

하미즈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도 비겁하고 야만적인 범죄행위를 비난하고 부토 전총리의 파키스탄을 위해 일했던 그녀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부토 전 총리 암살에 대해 파키스탄의 안정과 민주화 과정을 뒤흔든 범죄이며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조속히 범죄자를 색출해 응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뉴엘 바로소 유럽연합 대통령도 이번 암살사건은 민주주의 및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하고 파키스탄이 민주주의의 공고한 길로 들어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암살행위는 추악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테러와 폭력은 민주화 과정에서 설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파키스탄 총선은 투명성, 안전성 및 다양성이 지켜지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테러리스트는 파키스탄의 민주주의를 살인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그러한 잔인한 범죄행위는 세계 어디에서도 성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평화롭고 안전하며 민주적인 파키스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마교황청의 프레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은 폭력은 한 국가를 평화롭게 하는데 있어 얼마나 극악무도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바티칸은 슬픔을 파키스탄 국민들과 더불어 나누겠다고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는 용감한 여성이었으며, 그녀는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 용기로 파키스탄을 구한 여성이라며 애도하기도 했다.

모함마드 알리 호세이니 이란 외무성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 정부는 노든 수단을 동원해 범인을 색출해 처벌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토 암살 하룻 만에 장례식 치러

12월 27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로 파키스탄 정국이 소용돌이치고는 있지만, 그녀 장례식은 피살 하룻만인 28일 치러졌다.

부토 전 총리의 시신은 28일 오후 그녀의 고향인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나우데로 고향 가족 묘지에 묻혔다. 그녀의 주검은 아주 단출한 목관에 넣어져 공군 수송기로 이송, 1979년 교수형을 당한 아버지 줄피가르 알리 부토 전 총리 옆에 안장됐다.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인 아시프 자르다리와 3명의 자녀, 그리고 수많은 파키스탄 인민당(PPP)지지자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장례식이 치러졌다.

부토 암살 당시 상황 드러나

27일 암살 당시 약 18m의 거리에서 부토 전 총리를 지켜봤다는 존 무어 사진기자는 미 시엔엔(CNN)과의 방송 인터뷰에서 “부토가 연설을 마친 뒤 자동차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 때 갑자기 총성이 몇 차례 울리면서 부토가 쓰러졌다”고 밝히고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드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증언했다.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부토의 직접적인 사인은 목에 입은 총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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