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사회는 분열의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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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사회는 분열의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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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이념의 대립은 나를 포함한 우리모두의 책임

그렇게 많은 삶을 살아본 것도 아니지만 내 생에 있어 지금처럼 양극화된 이념의 세계는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같다.

정치는 보수냐 진보냐로 나뉘어져 있고, 사회는 반미냐 친미냐, 친북이냐 반북이냐 하는 이분법적 사고에만 사로잡혀 있다.

어느 시점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그래도 민주냐 독재냐 하는 온 국민의 대의가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나, 그래도 그때는 지금처럼 혼란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민주주의를 원했던 수많은 국민들 앞에 나타난 선거결과를 보면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지만.

이제 우리가 그토록 원한다던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선지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인 걸까? 아직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탓인가? 그런 것치고는 그 혼란이 너무 버겁고 걱정스럽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온통 우리편 아니면 적이다. 우리와 옷깃을 스쳐가면 부대끼는 현실에서는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같은데 우리의 마음 깊은 곳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이념의 차이는 또 다른 모양이다. 개인의 이념이 더 잘 드러나는 사이버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사이버 공간의 연장선상에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이념의 대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어쩌다가 우리 한민족이 이렇게 되었을까? 도대체 누가 우리 사회를 이렇게 극한 대립과 반목의 상황으로 만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라니 그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할지도 모른다. 그건 정치꾼들의 소행이요, 그들의 농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라는 표현 안에는 그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1 화려한 국회의사당 안

너무나도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법안 하나가 상정되어 있다. 협상이 결렬되고 난 후 국회의원의 자리는 한쪽에만 가득차 있다. 나머지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할 무리들은 모두 나가버렸다. 물론 그들이 앉아 투표를 한들 숫자로 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지 않아도 상관없기는 하겠다. 그래서 그 법안은 통과되었다. 각종 비난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못한 채 잊혀져버린다.

#2 광화문 앞

손에 손에 촛불을 든 사람들이 모여서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도 않는 외침을 거대한 조직 미국을 향해서 고작 몇 천명이 모여 질러대고 있다. 어디 하나 꿈쩍할 리 만무한 그들에게 고작 몇 천명이 그들의 상징을 향해 외치고 달려들고 있다. 저렇게 지쳐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안쓰럽다.

개인의 이념에는 양분이란 있을 수 없다. 컴퓨터의 프로세서가 아닐진대, 1 아니면 0이라는 계산식만을 가지고 생각하는 반도체도 아닐진대 우리의 이념이 어떻게 이것 아니면 저것 식으로 딱 양분될 수 있단 말인가? 이념이 양분은 필연적으로 전쟁을 야기한다. 내란도 엄격히 따져보면 양분된 이념 때문이었다.

척도로 나눌 수 없는 것이 이념의 정도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렇게 양분되어 가고 있는 것은 급진보도 아니 급보수도 아닌 그 중간계층이 조용히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상황 #1 의 책임은 비단 사람의 머릿수로 밀어부친 거대정당만의 탓인가? 상황 #2 에서처럼 그 벽이 아무리 크고 높다고 해도 그 벽에 맞서싸우고 그들의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급진세력들은 반대파를 무시하고 멸시한다. 보수건 진보건 어느쪽을 막론하고 그렇다. 어느 정도의 선을 원하는 그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들만이 나서게 되고, 그것이 마치 여론인 것처럼 형성된다. 그래서 뚜렷한 이념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진세력들에 의해 진보 혹은 보수라는 딱지를 받게 되고, 주어진 그 딱지 속세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는 이게 아닌데..하면서 말이다.

섣부른 이념의 편가르기에 함몰되지 않는 다양한 계층이 있어야 하고 그들이 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에 참된 민주주의와 참된 개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인터넷언론은 어떤가? <오마이뉴스>와 <뉴스타운>에 모인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가?

내가 보기에는 양쪽에 모인 사람들의 생각은 너무도 첨예하게 다르다. 그런데 그 양쪽을 오가며 눈팅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마땅히 자신의 이념을 대변하는 곳이 없어서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국 양극단화의 세력 싸움에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념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념이 구현된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는 분열의 시대이다. 양쪽 끝이 대립하고 있고 정체성이 모호한 자들을 서로 자기편에 유리하게 해석하고 다닌다. 그래서 더욱 너 아니면 나, 우리 아니면 적이라는 극단적 결론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빨갱이란 말이 난무하고, 홍위병이라는 말이 난무하는 데는 이러한 이유가 많이 작용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뉴스타운의 편집장과 메신저로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소화하고 대변해 주고 싶으나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그럴수 밖에 없지 않을까?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사실은 급진이다)은 모두 <오마이뉴스>로 모였고, 이른바 보수라는 사람들(이들도 사실 급보수다)은 <뉴스타운>으로 헤쳐모였고, 그래서 니편 내편이 되어 서로를 견제하고 장악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은 아닌가 말이다. 그리고 오랜 기간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반론을 제기하고자 해도 이미 적으로 몰려 공격당하기 십상이다. 마치 내 땅에 이방인이 쳐들어온 것처럼 서로가 적대시하는 상황에 이르러버린 것이다.

비판 받을 말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나는 이러한 원인 가운데는 현 정부의 언론관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여당의 높은 자리에 있는 관계자가 술자리에서 어떤 신문은 망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닌다든가, 욕설을 퍼붓는다던가 하는 데서 보여준 그들의 언론관이 더욱 극단적인 양극화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언론이 그들을 궁지로 몰고갔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한 나라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국정의 책임자들이 이런 정도의 인식과 행동을 보여준다는 것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한번 이야기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우리는 작은 목소리의 힘을 보고 있다. 작은 목소리가 크게 메아리 되어 미국에 맞서고 있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도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적지않게 한 몫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생각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어야 나의 정체성도 확립될 수 있다. 남에게 휘둘려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지 못하는 혼란에 빠져서는 안된다. 너도 나도 각자의 이념을 밝히면 너무 복잡하고 머리 아프지 않을까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참민주주의란 그렇게 다양한 이념과 의견 속에서 서로 조율하고 융화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니겠는가?

우리가 아직까지는 토론의 문화나 습성이 충분치 않은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무슨 일이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는 일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좋은 세상을 바란다면, 그 세상을 다른 누구가 만들어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직접 참여하여 해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만은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곳에서 내 의견이 존중받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견만이 절대로 옳다는 생각은 언제나 분열과 대립을 낳게 되고 그리하여 결국 반목과 질시로 이어질 뿐이다. 비록 나와는 다른 의견이라 해도 나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나는 바란다.

(생각을 꼼꼼하게 정리하여 올리는 글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타이핑하여 올리는 글이다보니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그래서 글의 앞뒤가 제대로 맞지 않는 구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양해나 의견을 주시어 토론해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필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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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2002-12-09 16:29:26
뭐 랄까 !
나름데로 답을 제시하시는 듯하면서 묘하게 편가르기(개념정의?!)에 여념이 없는데...

미안하지만 님...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 쉽게 정의 내려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급진을 무지 좋아하시는듯한데...(자신은 중립지대 인양)

그런 판단만을 하시지 마시고, 님이 직접 사안별 구체적인 애기를 하시죠.

뭔가가 없자나요.

진보든, 보수든 , 급진이든, 중도든 이중에 골라 보세요. 님의 성향을...

님의 논리(?)가 참 우수워 질겁니다.

기냥 중도라도 잘못하면 회색분자가 될수 있습능 유념하시구요.

남의 색깔에 눈알만 돌리자 마시구 자기 정체성에 충실하시기를....


댓글이 하두 업길래 방관자가....쩝...^^;

김재순 2002-12-09 17:28:11
뭐 랄까 !
나름데로 답을 제시하시는 듯하면서 묘하게 편가르기(개념정의?!)에 여념이 없는데...

--> 그렇지 않습니다. 오해하셨을겁니다. 우리사회 극단적 이념의 대립이 존재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말했을 뿐입니다. ^^ 그리고 답이 어디있습니까? 저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보다 보수다 답을 정의내릴 수 있으신지? 각자의 이념속에서 서로 토론하고 융합하고 살아가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 아니겠습니까?

미안하지만 님...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 쉽게 정의 내려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 그럼요.. 그러니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그 가운데서 자신을 어느정도 정의내리자는 것이지요. 오래걸릴지도 모릅니다. 어려운 작업일테니.. 남의 정의내려줄만한 사항도 아니고요..

급진을 무지 좋아하시는듯한데...(자신은 중립지대 인양)

--> 저는 급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중립적이고 싶으나 물론 제가 가진 이념이 보수든 진보든 어느쪽으로 더 쏠려있을지도 모릅니다. 제 나름대로 어느쪽 이념에 가까운가 비교해보고 싶으나 현재로서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왜냐하면 마치 양쪽끝만 존재하는것 같아 제가 정확히 어디쯤에 있는지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저 자신은 진보쪽이라 생각할 수 있고 보수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까요.


그런 판단만을 하시지 마시고, 님이 직접 사안별 구체적인 애기를 하시죠.

뭔가가 없자나요.

--> 네.. 정말 어렵고 답이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답을 내릴수가 없어서 구체적인 사항을 들기는 어렵고요(제 능력밖이겠지만). 저는 많은 사항들중에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부분만을 언급했을뿐입니다. 다른 대안이 있으시면 제시해주세요.

진보든, 보수든 , 급진이든, 중도든 이중에 골라 보세요. 님의 성향을...

--> 네 이미 말씀드린것처럼 저는 급진이든 급보수는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곳인가에 내 성향이 있겠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을 바라는 사람은 누구나가 우선은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진보를 풀어나가는 방법론에 따라서 차이가 나리라고 봅니다.

님의 논리(?)가 참 우수워 질겁니다.

기냥 중도라도 잘못하면 회색분자가 될수 있습능 유념하시구요.

--> 그것은 양쪽끝만 대립하게 되어서 중도가 회색분자로 몰리는것은 아닌지요..

남의 색깔에 눈알만 돌리자 마시구 자기 정체성에 충실하시기를....

--> 이글의 취지는 자기 정체성에 충실하고자하여 쓴겁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밝히고 서로 존중하며 나아가기를 원해서 입니다.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면 죄송합니다.


댓글이 하두 업길래 방관자가....쩝...^^;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 ^^ 의견 처음올라와보네..

김재순 2002-12-09 17:28:47
아래글은 방관자님에게 대한 리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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