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10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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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10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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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경험의 소산, 부정적 한국인식들

^^^▲ 만주 상공에서 바라본 한반도왼쪽이 한반도. 중앙에 보이는 바다가 서해(황해)이다.^^^
중국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몇 가지 심각한 오해를 접하게 된다. 사실 한국인들 역시 중국에 대해 많은 오해를 범하고 있다.

본 얘기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쌍방향 오해’의 원인과 진실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한국인들이 가진 중국에 대한 오해의 본질은 중국에 대해 너무 시시콜콜한 사실까지 알고 있기에 생겨난 ‘부정적인 견해’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대로,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지닌 오해의 요소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데서 오는 이유의 소지가 크다.

이 모든 것이 언론의 책임과 편협한 개인적 경험에서 오는 인식오류의 소산이다. 특히 언론의 책임이 절대적으로 크다. 나아가서는 언론의 수용자(독자)인 양국 국민들의 사려깊지 못한 태도에서 비롯된 잘못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뉴스를 정신없이 쏟아내는 언론 앞에서 진정한 판단력을 발휘하기란 쉽지가 않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아는 건 많고 판단은 잘못된’ 일명 ‘헛똑똑이’가 되기 쉽다.

자, 이렇게 비교해 보면 문제는 쉬워진다. 한국 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시시콜콜하고도 집요한’ 속성을 가진다. 이슈가 된다면 ‘이건희 회장이 바지에 흙이 묻어도’ 뉴스화한다. 뉴스 제조기술도 가히 일품이다. 독자들이 그것을 바라기 때문만은 아니다. 뉴스를 흥행상품으로 인식하는 상업매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어떠한가? 여전히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관영매체가 여론을 주도하므로 ‘국익’에 충실한 논조를 견지한다. 비교적 사실보도에 충실하다고 보더라도 한 가지 문제가 남는다.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기준, 바로 그것이 문제다. 게다가 중국 언론들은 어떤 사건에 대해 독자들이 판단할 몫을 크게 허용하지 않는다. 최종 가치판단까지도 언론의 몫이 된다.

이러한 양국의 매체환경 속에서 독자들이 바보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정신 잘 차리고 뉴스를 읽는 것만으로는 될성 싶지가 않다. 우리의 눈과 귀는 늘 열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뉴스를 읽을 때는 ‘그저 그런 일이 있구나’하고 지나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나서 수많은 뉴스를 통해 나타난 일관된 ‘현상들의 연쇄적 진실’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그 뉴스들은 그야말로 각색된 ‘드라마’와 다를 게 별로 없다.

누워서 침뱉기 같은 언론 얘기는 이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중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한국의 모습에는 어떤 게 있을까?


1. 한국은 작은 나라다!

그렇다. 한국은 작은 국토를 가진 나라에 속한다. 엄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인식하는 ‘작은 나라, 한국’의 오해는 심각한 문제를 지닌다. 왜냐하면 지금 어느 나라에서도 중국에서처럼 국토가 ‘크다, 작다’를 가지고 한 국가에 대한 중요한 가치판단을 하는 경우는 없다. 이것은 고대 농업경제 시대나 영토확장을 추구하던 제국주의 시대의 인식 산물이다. 물론 영토가 크면 좋은 점도 있겠으나 불합리한 점도 있다. ‘호,불호’를 떠나 그것이 국가를 인식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미래세계에 있어서 정치가들은 위세를 키울 수 있는 ‘대국’을 추구하고, 국민들은 잘 살고 합리적인 제도가 가능한 ‘강소국’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이미 유럽은 그렇게 가고 있다.

2. 한국은 외교적으로 약한 국가이다?

나 역시 가끔 이런 느낌을 받는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외교 상 논쟁을 주고받을 때 한국정부는 지나치게 ‘묵묵부답’의 저자세로 일관한다. 한국 내에서도 이것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 오고 있다. 물론 중국은 한국 뿐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도 큰소리를 친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그 외교적 진실은 목소리의 강도에 비례하지 않는다. 물론 중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외교 상 저자세를 취한다고 보는 시각은 지나치게 순진한 것이다.

문제는 경제적 실리에 달린 것이다. 중국의 외교는 실리보다는 모양새와 세력을 중시하고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아무리 난리를 쳐도 침묵을 지키는 편이다. 이 점을 눈여겨 본다면 외교전쟁은 더 고상한 흥미거리가 될 것이다.

3. 한국기업은 자본력이 있으나, 국민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이러한 인식은 주로 중국 교포들 간에 널리 퍼져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에 들어온 한국교민들 중 사업적인 배경이 없는 교민들을 접한 중국 교포들의 인식영향이 클 것이다. 또한 한국에 노무사업을 하러 나간 교포들이 접한 한국 서민들의 모습에서 내린 결론일 것이다.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아직 교포사회와 한국 상류층 사회 간의 교류가 불충분한 것이 원인이다. ‘내가 만난 한국인들이 모두 가난했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자신의 인맥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 2007년도이다.

4. 한국인들은 영어를 잘 못 한다?

‘가난하다’와 함께 심지어는 “한국인들은 영어를 잘 하지 못 한다”는 오해를 하는 교포들도 있다. 처음엔 듣고 의아했다.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영어를 대단히 잘 구사하는 편에 속한다. 한국의 대학 진학율은 무려 84%에 달한다.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다. 일본 45%, 독일 35%에 비해서도 월등하다. 그리고 영어권 국가에 유학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이 점에서 경험보다는 객관적인 통계를 믿어야 한다.

5. 한국은 사실 상 미국의 속국이다?

대체로 과거 공산권(러,중,북) 체제 하의 정치적 인식 영향에 의한 오해가 많다. 전시 작전권 문제나 지나친 영어 어휘 사용이 이 오해를 키웠다. 한국은 미국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으나 또 많은 부분에서 미국과 경쟁관계 또는 대립관계에 있다. 그것이 구 시대 이념대결의 산물일 수는 있으나 한 국가의 독립성이란 ‘외교적 판단권한’을 기준으로 보아야 한다.

6. 한국은 불안정한 나라다?

군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안한 나라라는 인식이 많은 중국인들이 가진 한국에 대한 오해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으나 한국은 세계 5위의 군사 강대국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 한국과 전면전에서 확실한 승산이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물론 일본이나 중국이 군사강국이 아니라는 얘기와는 다른 차원이다. 한국 군사력은 웬만한 나라의 침략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첨단 전략무기와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말한다. 지금 한국에서 북한과의 전쟁 그 자체를 두려워 하는 심리는 있으나 패전을 염려하는 군사전문가는 없다.

한국에서는 살인사건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는 오해도 있다. 한국에서는 사망사고의 경우 교통사고건 살인이건 TV와 신문들이 무조건 보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인권과 사고처리의 투명성을 위한 사회적 배려 때문이다. 한국은 범죄율이 그리 높은 나라가 아니다.

한국의 여,야당은 매일 싸워서 국가체제가 불안정하다? 이런 오해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이 싸움을 붙이는 주체는 바로 국민들이다” 왜냐하면 아직은 권력에 맞서 싸워 바꾸어야 할 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대리 전쟁을 치루는 여야 정치인들도 싸움이 끝나면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한 잔 하지 않는가? 역시 싸움의 달인들인 일본이나 타이완에서는 볼 수 없는 민주적 정치 풍속이다.

7. 한국 남성들은 모두 바람둥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얘기가 다 가능하지만, 다소 오해 소지가 있어 첨언키로 한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한국 남성 역시 바람둥이가 맞다”는 것이다.

즉, 한국 남성들이 유독 바람을 많이 피우는 것이 아니라 “유독 티를 낸다”고 이해하면 더 맞을 것이다. 이는 전통적 남성중심 사회의 그릇된 인식의 소산이다. 어느 나라 남성이나 애정에 목숨거는 건 동물적인 본능이며 모성애 결핍 때문이란 학설이 있지만 유난히 한국 남성들은 ‘사랑’을 ‘자랑거리’로 여긴다. 알고 보면 애정심리 면에서는 아주 까다롭고 보수적인 면도 있는 게 한국 남성이다.

8. 한국은 대단히 개방적인 나라다?

한국에 대해 문화적으로나 성적(Sexual)으로 개방적인 나라라고 보는 오해가 많다. 이 문제에서는 정말로 겉과 속이 다르다고 밖에는 달리 말할 수 없다. 대중문화가 대단히 자유발랄하고 성 의식이 개방된 것을 보여주는 현상들이 뚜렷이 나타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지만, 그 내면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완고한 보수의식이 있는 나라가 역시 한국이다.

한 가지 예로 중,고등학생인 우리 집 아이들은 학교에서와 가정에서의 행동양식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어느 집 자녀들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인들은 지역이나 집안의 차이에 따라 그 개방적 편차가 아주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해해야 할 문제이다.

9. 일본은 1류, 한국은 2류?

중국인들 뿐아니라 한국인들 역시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진다. 산업기술 수준이나 경제력에서 일본과의 격차문제에 대한 ‘2류’문제는 부분적으로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여 5년 전까지는 이것이 진실이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반도체와 IT, 조선, 철강 등에서 일본을 앞지른 지 오래이고 자동차와 기초기술에서는 그 격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경제 전반에서 보자면 한국은 향후 전망이 매우 밝고 일본은 아주 어둡다. 보다 중요한 것은 두 나라 국민들의 태도이다. 한국인들은 일본을 앞지르는 문제에 대해 지극히 낙관적이다. 지금 일본인들은 자신감을 잃고 있다. 중국인들의 경우 1993년 본격 경제개방 당시의 눈으로 아직 한,일 양국을 보려 한다. 이 문제는 지금 논쟁할 가치가 없는 일이다. 몇 가지 변수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3년 안에 결말이 날 문제이기 때문이다.

10. 역사문제에서 한국과 중국은 큰 갈등을 일으킬 것이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오해의 여지는 바로 그것이 아주 ‘심각하다’고 보는 데 있다. 지금 대두되는 양국 간의 역사 이슈는 인식의 문제이지 사실관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식의 문제란 무엇인가? 결국 정치적 문제이다.

이를테면 이런 문제이다. 한 쪽에서는 “당나라에 의해 망한 고구려가 매번 당나라에 조공을 바쳤다”고 하고 다른 쪽에선 “늘 전쟁에서 이기다 마지막에 한 번 진 나라가 왜 조공을 바치겠는가?”고 한다. 둘 다 일리가 있다. 조공과 선물은 백지 한 장 차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또다른 이는 이렇게 말한다. “당나라는 선비족이 주축이 된 나라이므로 결국 신라 고구려와 같은 북방계통 유목집단에 속한다”고 말이다.

무엇이 진실일까?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 나는 이 문제가 앞으로 그리 심각하게 전개될 이유는 없다고 보는 편이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결국 지금의 한국과 중국, 그리고 몽골이나 일본까지도 한 계통 속에서 역사적 맥락을 파악할 수밖에 없게 되므로 현실 정치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는 점을 정치인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 정치계와 언론에서는 다른 이유로 이 문제를 심각한 주제처럼 다룰 게 분명하다.


쓰다 보니 한국을 지나치게 미화한 느낌도 없지 않다. 오해에 대한 반론이다 보니 자연히 오해를 받는 편 쪽에 기울어진 셈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다음 기회가 되면 “한국인들이 가진 중국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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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f 2010-07-10 20:09:33
개소리임 ㅋㅋ

원형 2010-07-11 23:08:26
지나친 미화는 없군요. 핵을 제외한 군사력에 대한 평가는 대략 5~6위쯤이 맞습니다.

경제력은 인구가 많은 국가들의 상승으로 순위 하락이지만 그렇다고 능력까지 하락은 아니지요.

오히려 한국인들 자신이 자신감 부족인 것이 한국 자신을 돌아보는데 문제를 더 많이 일으키니까요.

한국은 작고 약하니 중국 일본 미국에... 라는 현상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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