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본적인 작용이 있다.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반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힘에 의한 평화, 힘에 의한 거래와 협상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 독주엕 그에 따른 반작용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세계는 미국의 것이 아니다. 특히 트럼프의 것은 더욱 아니다.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일부 정치인은 자기편만 만들고, 상대는 악마와 같은 존재물로 만들어 자기 마음대로 말하고, 지속시키고 싶어 하지만, 영역을 세계로 확장해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무한대 탐욕과 일방 독주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는커녕 오히려 반발심을 불러일으킨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 상호 관세 정책이 미국 내는 물론 세계 경제권의 지각 변동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 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물론, 상호 관세에 대한 미 국제무역재판소의 트럼프 관세 정책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정지 명령을 내리자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트럼프 정권의 의견대로 무역재판소의 결정에 반(反)하는 결정을 내리는 등 경제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인 ‘불확실성’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등 중동 6개국(GCG, 걸프협력회의)에 의한 첫 번째 정상회의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했다.
말레이시아 정상회의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는 “다자주의(multilateralism)의 중요성과 아세안, GCC, 중국이 연계한 무역과 투자 촉진에 노력하자”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의 일방적 상호 관계에 맞선 생존 전략의 하나이다.
아세안은 기존 미·중 갈등에 휘말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데 부심(腐心)해 왔다. 그러나 2025년도 의장국인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GCC와의 기존 틀에 인구 14억 명의 ‘중국’을 초대했다.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시아를 경유, 중국의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이른바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고 보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트럼프의) 일방적”이라고 비판하며 각국이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아세안 전체가 결속, 대미(對美)협상에 임하는 데에 의욕으로 보이고 있다.
그 하나의 행동으로 아세안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2023년 기준, GDP 17조 7천억 달러), 산유국(GCC 6개국 GDP 총 2조 1,000억 달러-2023년)과 함께 “새로운 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미국의 관세 조치에 의해 감소 예상되는 대미 무역의 구멍을 채우려 하고 있다. 상호 이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도 매우 바람직한 참여일 수밖에 없다. 시진핑 정권은 아세안과 GCC 두 지역을 자신의 진영에 끌어들이는 일이야말로 미국에 대한 대항을 강화하는데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 수 없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4월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 그 직후 리창 중국 총리가 합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이례적인 대응은 중국이 아세안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매우 좋은 기회로 보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아세안이 미국이 멀어지고,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 환경을 크게 변동시킬 수 있다”는 입장일 것이다. 아세안을 무대로 한 “새로운 경제권” 구축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도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미 “아세안+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해오고 있는 관계이다. 나아가 아세안을 겨냥한 남방정책의 부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기존의 틀을 적극적이고 효율적 활용과 함께 연대와 결속을 통한 트럼프 고율 관세의 피해를 메워 나갈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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