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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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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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 10~20년 후 중동 지역에서 강대국으로 부상 가능성 높아
튀르키예의 레이스급 잠수함 / 사진=이스탄부 마리타임 앤 에비에이션 캡처
튀르키예의 레이스급 잠수함 / 사진=이스탄불 마리타임 앤 에비에이션 캡처

“튀르키예(엣. 터키)의 새로운 잠수함은 전력 증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앙카라가 아테네와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에게해에서 더욱 그렇다. ”

미국의 ‘내셔널 인터레스트’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놀라울 정도의 군비 증강과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의 방위 산업 기반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 지역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

앙카라는 지난 25년 동안 다른 강대국들이 겪었던 군사적 난관을 철히 피해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늘날 튀르키예는 세계 무대에 진출하면서 지역 패권을 향한 대전략과 맞물려 빠르게 발전하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공군력과 지상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해군도 점진적으로 정교해지고 있어, 앞으로 10~20년 안에 중동 지역의 주요 강대국이 되겠다는 야망이 이뤄질 가능성 높다.

특히 튀르키예의 새로운 레이스급 잠수함(Reis-class Submarine)은 이 나라의 해군 야망을 보여준다.

튀르키예의 레이스급 잠수함을 살펴보면, 독일의 214형 설계(Type 214 design)를 기반으로 제작된 공기 불요 추진(空氣不要推進,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디젤-전기 잠수함은 튀르키예의 엔지니어링과 검소함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나라는 같은 NATO 회원국인 그리스의 에게해(Aegean Sea)의 패권을 놓고 지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의 레이스급 잠수함 2006년 간단한 제안으로 시작되어, 2008년 214형 잠수함이 선정됐다. 2009년 HDW/MFI(현 TKMS)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에 발효되었다. 물론 지연과 복잡한 문제들도 있었지만, 특히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기간 동안 그랬다. 하지만 동급 잠수함 중 첫 번째인 TCG 피리 레이스(PTG Piri Reis)는 2015년에 기공되어 4년 후 진수되었다. 이 잠수함은 작년 8월 튀르키예 해군에 정식 취역했다.

이 급의 두 번째 잠수함인 TCG Hzir Reis는 작년에 해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 취역할 예정다. 세 번째 잠수함인 TCG Murat Reis는 내년 인도(引渡)를 위해 의장 작업을 진행 중다. 그리고 TCG Aydin Reis, TCG Selman Reis, TCG Seydi Ali Reis 등 세 척이 더 건조 중이다. 이 잠수함들은 2029년까지 운용을 개시하고, 이후 1년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잠수함들은 그 자체로 유용할 뿐만 아니라, 향후 튀르키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핵 추진 잠수함 전력(nuclear-powered submarine force)을 개발하기 위한 시험대 역할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다재다능하고 은밀한 잠수함을 설계하면서 얻은 교훈은 앙카라가 스스로 건조하고자 하는 필연적인 핵 추진 잠수함 개발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 레이스급 잠수함의 사양(specification)

레이스급 잠수함은 수상 배수량 1,860톤, 수중 배수량 2,013톤에 달한다. 선체는 내식성을 위해 고수율 스테인리스 합금(Stainless steel alloys)으로 제작되었으며, 상부 갑판과 돛에는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fiber-reinforced plastic)을 사용하여 내구성을 강화했다. 핵심 구조 부품인 선수 및 선미 원뿔형 격벽은 괼취크(Gölcük)에서 국내 건조되며, 이는 튀르키예의 뛰어난 조선 역량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앞서 언급한 공기 불요 추진 시스템은 120kW급 지멘스 (Siemens) 고분자 전해질막(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연료 전지 2개와 대용량 배터리로 구동된다.

3,900kW급 지멘스 퍼마신(Siemens Permasyn) 주 엔진과 디젤 발전기 2개가 결합된 이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은 기존 디젤-전기 잠수함이 4일밖에 잠수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최대 2주 동안 잠수 상태를 유지하고, 재보급 없이 12주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300미터 이하로 잠수하고, 잠수 시 최대 시속 20노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레이스급 잠수함은 스노클링 없이도 지중해를 횡단할 수 있다. 특히, 이 인상적인 잠수함은 재급유( refueling) 없이 미국까지 항해할 수 있어 탁월한 작전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 이 잠수함에는 Mk48 Mod 6AT와 DM2A4 중어뢰, Sub-Harpoon 대함 미사일, 기뢰 등 모듈식 무기와 센서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잠수함은 튀르키예의 방위 산업 기반에 큰 도움이 된다.

튀르키예는 아키야 중어뢰(Akya heavyweight torpedo)와 아트마카 대함미사일(Atmaca anti-ship missile) 등 여러 자국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있다. 또 아직 개발 중인 토마호크 유사체인 게즈긴 순항미사일(Gezgin cruise missile)도 도입할 계획이다. 잠수함에 탑재된 전투관리시스템은 하벨산(HAVELSAN)과 아셀산(ASELSAN)과 같은 튀르키예 업체들이 개발했으며, ISUS 90-72 인터페이스를 통해 첨단 센서와 무기를 통합한다.

영국의 울트라 일렉트로닉스(Ultra Electronics)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강력한 ‘시 크립시스’(Sea Crypsis : 바다 은폐)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소나(sonar : 수중 음파 탐지기), 위성 통신, 부유형 안테나(floating antennas), 어뢰 대응 수단은 상황 인식과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

튀르키예의 레이스급 잠수함은 대당 23억 달러(약 3조 2,292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중요한 점은 각각의 잠수함이 아셀산(ASELSAN), 하벨산(HAVELSAN), 밀소프트(MilSOFT), 에스티엠(STM) 등 약 30개의 자국 하청 업체와 현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 하청 업체들은 항해, 데이터 관리, 다중 링크 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에 기여했다.

또 괼취크의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이러한 높은 수준의 국산화로 인해 튀르키예의 방위 산업 기반이 강화되었으며, 잠수함 한 척을 건조하는 데 약 150만 시간의 노동이 필요한다.

튀르키예는 잠수함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분명한 목표가 하나 있다.

이 나라의 신형 잠수함은 전력 증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앙카라가 아테네와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에게해에서 더욱 그렇다. 이 잠수함은 또 분쟁 지역인 흑해에서 러시아에 대한 튀르키예의 견제에도 기여할 것이다. 튀르키예 해군은 현재 디젤-전기 잠수함 12척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AIP 기능이 부족하여 그 효율성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2029년까지 레이스급 잠수함 6척이 추가되면 함대는 18척으로 늘어날 것이며, AIP 기능을 탑재한 잠수함들은 뛰어난 스텔스와 항속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레이스급 잠수함은 소음, 열, 자기 신호가 낮고, 선체 설계가 더 조용하여 분쟁 해역에서의 은밀한 작전에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에게해에서 레이스급 잠수함은 그리스의 AIP 탑재 잠수함 5척을 상대하게 된다.

흑해에서는 레이스급 구축함이 러시아의 반(反)접근/지역 거부(A2/AD : anti-access/area-denial) 네트워크를 뚫는 튀르키예의 능력을 강화한다. 흑해 이외 국가의 잠수함 배치를 제한하는 몽트뢰 협약(Montreux Convention)에 따라, 튀르키예 함대는 러시아에 대한 NATO의 주요 수중 견제 세력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잠수함은 튀르키예의 성장하는 무기고에 중요한 추가 전력이다. 전략적 균형을 뒤엎고 그리스, 러시아, 그리고 점점 더 이스라엘과의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앙카라가 지역 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바라는 바로 그것이다.

튀르키예가 이 신형 잠수함에 익숙해지면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시작할 것이며, 이는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들의 독점적인 클럽에 편입될 것이다. 그 결과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워싱턴은 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미 매체는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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