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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
가까운 친지 중에, 그의 부친이 동작동 국립묘지에 묻혀 계신 분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남편을 잃은 아내는, 홀로 두 자녀를 힘겹게 키우셨습니다. 그 분은, 광주 망월동 주검의 유가족들처럼, 남편이 죽은 이후 지금까지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셨습니다.
비정상적으로 가족을 잃어버린 자들에게는, 누가 무슨 말을 해주어도, 어떤 보상을 해주어도,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절망과 아픔과 한을 씻어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분은, 차라리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남편이 군인이었고 군인으로 죽었고 국립묘지에 묻혔다는 것에 대해, 명예를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DJ정권이 들어선 후, 희미했던 명예조차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정부의 허가에 의해 '8.15방북단'이라는 집단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 위업 이루자'는 대학교수의 발언이 있었으며, 김일성 동상에 참배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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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 ||
그리하여, 그들이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때, 동료가 국립묘지에 묻혀 있을, 참전동지회 회원들이 항의 시위를 하는 일이 발생했지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어찌 되었건, 나라의 명령을 받고 목숨을 바쳐 국가를 위해 싸웠는데, 그들이 명예와 자부심을 느끼며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합당한 도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한없이 늙어 가는 형편에 그처럼 피곤한 시위를 해야할 필요가 왜 생겼습니까?
국가의 명령을 받고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월남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은, '용병'이었다는 평가까지 회자되었습니다. 월남전에서 입은 고엽제 피해로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는데, '당신들은 용병이었다?', 이보다 비참한 상처를 주는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들이 쓸데없는 짓이라도 했다는 말입니까? 명예를 높여주지는 못할지언정 같은 국가의 국민으로써 어떻게 이런 대접을 할 수 있습니까?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고(故) 이승복 소년이, 무장공비에게 맞아 죽으면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쳤다는 것을 배운 기억이 있습니까? 그 기억, 정말 어렴풋하고 가물가물합니다. 그런데, 이승복 소년이 처참하게 죽은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에 와서, 그것을 처음 보도한 조선일보는, 현장에 간 적이 없으며, 완전히 소설작문으로 쓴 기사였으며, 오보였다는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시도인지, 반공을 비난하는 시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해괴망측한 일이었습니다.
세인의 기억에서 잊혀지면 잊혀지는 데로 그냥 두면 될 것을, 이제 와서 그 죽음의 의미를 왜 뒤집어엎으려는 것입니까? 어쨌든 비참하게 맞아 죽은, 순박한 산골의 소년의 죽음을 그런 식으로 파헤쳐 뒤집어 칠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단합니다. 어떻게 해서, 국기를 흔드는 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까?
DJ정권의 인사들이 걸핏하면 무슨 말을 했습니까? 북한의 도발이나 군비확장에 대해, 좀 더 엄격하고 냉철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그럼 전쟁하자는 거냐!" 하며, 너희들은 입 닥쳐라, 고 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지닌 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으니, 과거 비극적인 냉전상황에서 국가를 위해 죽고 다친 이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는 좌익급진 세력들이 준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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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
지금, 이 나라에서 누가 전쟁을 바라겠습니까? 한국의 상황을 이용해서 짭짤한 걸 좀 챙겨볼까, 하는 일본인이라면 모를까,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과 교류와 평화의 증진을 원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다만, 접근방법이 다를 뿐이지요. 접근 방법이 다르고, 북한 지도부의 입맛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한다고 해서, '보수반동, 냉전적 수구, 반통일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곤란합니다. 저는, 안보와 관련하여 이런 혼란이 싫습니다.
이제,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대통령을 뽑고자 하는 선거국면입니다. 누구에게 표를 줘야 할 지 성찰해봅니다.
만경대 정신 이어받자고 했던 교수가, 김일성 동상 앞에서 감격했던 학생들이, 월남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용병이라고 매도했던 무리들이, 이승복은 광기의 시대에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집단이, 과연 누구를 지지할 것이며, 그들이 지지하는 자가 대선에 당선되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만의 하나, 반미주의자이며 급진적이며 친북주의자인 인물이 당선된다면, 그를 지지하는 자들이 또 얼마나 힘을 받겠습니까? 그들의 기세가 등등하여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질 것입니다. 강력한 힘을 받은 그들이, 냉전시대를 상징하는 유물이라며, 동작동 국립묘지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지나친 유추일까요? 어쨌든, 이런 노파심을 유발시키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일원으로써, 대한민국이 안정적으로 발전해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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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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