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식중독 환자 45% 집중…부평구, 방학 아동급식 음식점 100곳 점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여름 식중독 환자 45% 집중…부평구, 방학 아동급식 음식점 100곳 점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부터 28일까지 아동급식 지원 음식점 대상 집중 점검
조리환경·소비기한·건강진단 등 위생관리 실태 확인
부평구청 전경 / 부평구
부평구청 전경 / 부평구

여름방학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외부 음식점을 이용하는 아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가 아동급식 지원 음식점 100곳을 대상으로 집중 위생점검에 나선다.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의 약 45%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급식 지원을 단순한 식사 제공에서 안전한 먹거리 보장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평구는 오는 8월 10일부터 28일까지 아동급식 지원 음식점 100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식중독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방학 중 급식 지원을 받는 아동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음식점이다. 구는 조리시설과 식재료 관리 상태를 비롯해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의 보관·사용 여부, 영업자와 종사자의 건강진단 실시 여부, 식품위생 관련 준수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특히 떡볶이와 피자, 빵 등 아동들이 자주 선택하는 조리식품을 현장에서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도 실시한다. 육안으로 확인하는 위생점검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 음식의 안전성을 검사하겠다는 취지다.

부평구의 아동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방학 중 먹거리 안전은 생활밀착형 복지 문제이기도 하다. 부평구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전체 인구는 48만8829명이며, 이 가운데 18세 미만 아동은 5만5468명으로 전체의 약 11.3%를 차지한다.

아동급식 지원은 가정 형편이나 보호자의 부재 등으로 식사를 제대로 제공받기 어려울 우려가 있는 아동이 방학이나 휴일에도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는 사회안전망이다. 학교가 운영되는 학기 중과 달리 방학에는 지역 음식점 등 외부 급식체계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만큼 음식의 영양뿐 아니라 위생과 보관·조리 과정의 안전성도 중요하다.

특히 이번 점검 기간은 세균성 식중독 위험이 높은 시기와 겹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인 7∼9월 식중독은 연평균 100건, 환자는 264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식중독 환자의 약 45%가 이 기간에 발생했다. 주요 원인 미생물은 살모넬라와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등이었다.

음식점 관리의 중요성도 통계에서 확인된다. 식약처가 2020∼2024년 살모넬라 식중독을 분석한 결과 총 204건, 778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9월 발생 건수는 107건으로 전체의 약 52%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음식점이 129건으로 6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집단급식소가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원인 음식으로는 달걀말이와 달걀지단 같은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도시락 등 여러 식재료가 들어가는 복합조리식품의 비중이 높았다. 식약처 자료에서는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수가 2020년 21건에서 2024년 58건으로 늘었으며, 최근 5년간 발생 사례의 약 3분의 1이 달걀이나 달걀을 사용한 조리식품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조리된 음식도 실온에 오래 두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식품을 충분히 가열하더라도 조리도구나 손을 통한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원재료와 조리식품의 분리 보관, 칼·도마 구분 사용, 손 씻기와 냉장보관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평구는 이번 현장점검 과정에서 영업자와 종사자에게 식중독 예방수칙도 안내할 계획이다. 점검에서 위생관리 미흡사항이 발견될 경우 현장에서 개선을 유도하고 관련 규정 위반 여부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동급식 음식점의 경우 일반 음식점과 달리 공공재원을 통해 취약하거나 돌봄 공백 가능성이 있는 아동의 식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관리 책임도 크다. 이용 아동이 스스로 음식점의 위생 수준이나 식품 보관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정기적인 행정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부평구는 2025년 아동과 보호자, 아동 관련 종사자 등 1575명을 대상으로 아동친화도시 표준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 아동의 생활환경과 정책 수요를 별도로 점검해 왔다. 급식 안전 역시 아동의 건강권과 생활환경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아동급식 지원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해 아동들이 안전하게 급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100곳을 방문했다는 실적뿐 아니라 소비기한 위반이나 위생관리 미흡 등 적발 유형과 개선 완료율, 수거식품 검사 결과까지 사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 5년간 여름철에 전체 식중독 환자의 약 45%가 집중된 만큼 방학 중 급식정책도 ‘끼니 제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식품의 조리·보관·검사까지 포함하는 아동 먹거리 안전망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