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문화 자산 활용한 체계적 관리 방안 논의…전문가 패널 토론 진행

포항시가 도시 여건 변화에 맞춘 경관 관리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2030 포항시 경관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포항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포항시 경관계획 재정비(안)’ 공청회를 열고 경관구조 개편 방향과 중점경관관리구역 재조정 방안, 경관 가이드라인 개선 내용 등을 설명했다.
이번 재정비안은 기존 경관구조인 권역, 축, 거점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도시 성장 흐름에 맞춰 중점경관관리구역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무분별한 개발을 줄이고 자연경관과 도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관계획은 도시의 장기적인 이미지와 생활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도시관리 수단이다. 건축물 높이와 배치, 가로환경, 수변 공간, 산업시설 주변 경관, 야간경관 등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도시 품질과 직결된다. 특히 해안과 산, 하천, 산업단지, 원도심이 함께 있는 포항은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고려한 경관 관리가 필요한 도시로 꼽힌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정비한 경관 가이드라인도 소개됐다. 시는 향후 경관 개선 효과와 상징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경관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관문과 수변·해안 공간의 시각적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의 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경관 관리 방향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포항은 영일만과 형산강, 해안 경관을 갖춘 해양도시이면서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성장한 산업도시, 문화·관광 자원을 확장하고 있는 도시라는 복합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획일적인 도시 미관 개선보다 해양·산업·문화 자산을 경관 자원으로 해석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 토론은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토론에는 김주일 한동대학교 교수, 정두용 인하대학교 교수, 최성호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최영은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진형 건축사사무소 건우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포항시 경관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고유의 경관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계획 수립 이후 실제 인허가와 사업 추진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실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로환경 개선, 수변 접근성 향상, 관문 경관 정비, 산업경관의 도시 자산화 등도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포항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정비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와 경관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30 포항시 경관계획 재정비(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경관계획 재정비는 포항이 가진 해양·산업·문화적 자산을 극대화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일상에서 시민들이 경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경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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