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혜 기대에 캐터필러 주가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 기록
스크롤 이동 상태바
AI 수혜 기대에 캐터필러 주가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 기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중장비 제조사 캐터필러가 2026년 들어 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주가가 두 배로 상승했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인한 발전기 부문 성장이 이 같은 주가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와의 AI 중장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캐터필러의 주가는 1월 15일(현지시간) 647.18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긴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13일 주가가 636.3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넘은 이후에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슈로 캐터필러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 중장비 수출 부진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 이후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발전기 매출이 성장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유타주 줄 캐피털 파트너스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캐터필러의 천연가스 발전기 700여 대를 구매하는 대형 수주를 올렸다. 이로 인해 2023년 3분기 캐터필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한 176억달러, 발전기 부문 매출은 17% 확장됐다. 시티은행 카일 멩게스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해 캐터필러의 가스 터빈·발전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2030년까지 관련 매출 전망치를 기존 110억달러에서 15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1925년 설립 이래 캐터필러는 건설 및 광산용 중장비, 선박·산업용 엔진, 디젤 전기기관차 등 대형 산업 인프라에 필수적인 장비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왔다. 과거에는 부동산과 건설경기에 직접 연동된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중장비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기업은 2023년부터 굴삭기·트럭 등 중장비에 음성인식 기반 AI 기술을 도입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1월 8일 CES에서도 캐터필러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토르(Thor)'를 장비에 적용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 운용 방식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임을 밝혔다. 조 크리드 캐터필러 최고경영자는 고도화된 인프라에 AI, 자율성,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새로운 잠재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캐터필러가 AI와 발전기 판매 호조로 주목받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빠르게 각각 오르면서 향후 변동성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건설장비 수출에 의존한다는 점이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5년 10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24만6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고, 신규주택 허가 건수 또한 소폭 줄었다. 모건스탠리의 앙헬 카스티요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캐터필러의 경기 민감도를 간과하고 있다며, 발전기와 AI 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건설경기 둔화가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