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전투가 곤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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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전투가 곤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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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이를 호위하는 중국-러시아 폭격기 편대가 동시에 일본 인근 해역에 접근했다./X

중국 인민해방군은 공산당의 군대다. 그래서 실전 적응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군대가 집권 세력의 군대라는 뜻은 국민을 지키는 조직이 아니며, 공산당의 권력을 지킨다는 뜻이다. 중국은 공산당이 곧 국가이므로 그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세계인들이나 중국 인민들은 그 말을 그대로 믿지 않는다.

그래서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마오쩌둥의 말처럼 인민해방군은 곧 공산당의 힘이며, 권위 그 자체다. 따라서 탄도미사일 연료를 빼내고 물을 채워 두든, 항공모함 작동에 문제가 있든, 전투함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는 문책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무기 하나 없는 셈 치기보다야 신성한 군대의 권위에 흠집이 나는 게 더 문제다.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권력의 심장부에서 부패의 싹이 자라 숲을 이뤄도 이를 공개하거나 문책하지 않는 것. 치부를 침묵으로 덮는 군대가 어떻게 정상적인 전투를 할 수 있겠는가?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다 알 일이다.

군사 무기는 안정성과 정밀도, 그리고 유지보수 상태가 생명이다. 중국군의 무기체계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양적으로 미국을 압도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무기들의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깊이 신뢰하지 않는다. 중국군 내부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국방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객관적인 크로스-체크 방식을 선호한다. 바로 중국이 수출한 무기들의 총량과 실전 데이터들로서 검증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군사력 규모에 비해 무기 수출 물량이 턱없이 적다. 통계에 따라서는 한국에도 밀린다. 또 수출 무기들의 실전 또는 공개된 데이터들로 보면 매우 심각하다.

대표적으로 파키스탄에 수출된 자주포의 심한 롤링에 따른 연속 발사 곤란 문제, 태국에 수출된 군함의 미비한 격실 설계, 벨라루스에 수출된 다연장 로켓의 정확도와 재장전 등 성능 문제, 그 밖에도 전투기의 엔진 제조기술 부족, 항공모함의 시스템 미비 등이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

최근에는 미-중, 일-중 갈등 여파로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수급까지 어려워지고, 이 여파가 장기화할 경우 무기체계의 유지와 신무기 개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대 무기체계는 신소재와 반도체, 설계기술의 융합체다. 여기서 반도체는 정확도와 유무인 복합체계, 데이터링크 등 핵심 기능을 맡는다. K방산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이유 중 하나가 반도체에 있다.

지금 타이완 통일전쟁을 국가적 과제로 설정한 중국 공산당과 군 역시 이 점을 모를 리 없다. 물론 타이완을 단독으로 상대한다면 물량전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외세의 개입을 별개로 하더라도 타이완 무기체계의 현대화 수준을 감안하면 중국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이 양안 전쟁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중국군의 실상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역시 미국이기 때문이다.

도광양회(韜光養晦, 칼날의 벼린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때를 기다린다)를 다짐하던 중국이 너무 빨리 칼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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