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Inc.의 김범석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에 스스로를 '글로벌 기업 CEO'로 규정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정작 그가 해외에서 내세우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한국 시장에서 이룬 실적임이 확인되면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과정에서 김 대표는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한국 내 로켓배송의 전국적 확장과 사업의 전략적 중심이 여전히 한국에 두고 있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은 높은 인구밀도와 도시 인프라 등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올해로 창립 15년째인 쿠팡은 전체 순매출의 90% 이상을 한국에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쿠팡은 170여 개국에서 영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홍보되고 있으나, 전체 매출의 5% 이상 수익을 내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김 대표는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한국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2번째 해외 진출 시장으로 타이완을 선택한 배경에는, 한국 시장과의 유사성이 크게 작용했다. 쿠팡은 한국에서 축적한 기술, 운영 프로세스, 데이터 등을 타이완 시장에도 적용하며 사업 확장을 시도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11월 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타이완 시장이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이전할 수 있는 곳임을 밝히며, 한국 시장의 성공 경험이 국제 진출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고객 신뢰와 충성도를 쿠팡 성장의 핵심 자산이라고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3천만 명이 넘는 한국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쿠팡은 계속해서 한국 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글로벌 기업의 책임을 내세워 국내 이슈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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