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건 중 1건 이상은 해결…간담회 끝나도 언제든 시에 말씀 달라”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수지·기흥·처인 3개 구를 돌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과 진행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시장이 초·중·고 교장, 학부모, 공동주택 주민 간담회를 모두 정례화해 운영한 것은 민선 8기 들어 처음이다.
용인시는 지난 28일 오후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이상일 시장과 처인구 내 17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콘서트를 열고 단지별 현안과 건의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2일 수지구, 19일 기흥구에 이어 3개 구 순회 간담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에는 수지구 26개 단지 39명, 기흥구 34개 단지 44명, 처인구 17개 단지 26명 등 모두 77개 단지 입주자대표 109명이 참여했다. 수지구 45건, 기흥구 28건, 처인구 34건 등 총 107건의 안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37건(35%)은 완료 또는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시민 건의 3건 중 1건 이상을 단기간 내 처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진행 시간은 수지구 2시간 50분, 기흥구 3시간 10분, 처인구 2시간 50분 등 총 9시간에 달했다. 이상일 시장은 “단지별로 환경도, 사정도 다르지만 시가 잘 살펴 불편함을 덜어드리고자 공직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자유롭게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처인구 소통콘서트를 앞두고 입주자대표들이 제출한 건의는 △도시·건설 11건 △도로·교통 12건 △안전·보건·환경 5건 △공동주택 3건 △교육·문화·체육 3건 등 모두 34건이다. 이 가운데 5건은 이미 조치를 마쳤고, 4건은 처리 중이며 14건은 검토 단계에 있다.
현장에서는 교통·조명·문화·안전 등 생활 밀착형 요구가 주로 나왔다. 예진마을 인정피렌체빌리지 2차 입주자대표는 “2단지 후문 횡단보도가 너무 어두워 가로등 설치가 필요하다”며 “버스 막차 시간(밤 10시 20분)도 너무 이르니 연장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내년에 가로등 1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막차 연장 여부는 운송회사와 협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단지 입주자대표는 도현초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3단지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20번 버스가 48㎞를 운행하는 노선이라 3단지까지 진입하면 모현읍~광주 간 승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내년 3월 모현읍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 4대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숲시티 3단지 입주자대표는 어린이공원 내 바닥분수 설치를 요청했다. 시는 “한숲무지개어린이공원 바닥분수 사업을 위해 특별조정교부금 8억 원을 신청해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삼가동 늘푸른오스카빌 대표가 겨울철 언덕길 도로 미끄럼과 염수분사장치 압력 부족 문제를 제기하자, 이 시장은 “내년 예산을 반영해 염수 탱크를 교체하고, 눈이 오면 처인구청이 해당 구간 제설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불법 주차와 버스 노선 신설 요구도 이어졌다. 푸른마을 용인자이 입주자대표는 “경안천 인근에 대형 화물차 불법 주차가 심각하다”며 단속 강화를 요청했고, 시는 “야간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단지 입주자대표는 “양지지구~고림지역~서울로 가는 광역버스 신설은 반가운 일”이라며 “고진지역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인구가 늘면 그런 시도가 필요하다”며 “광역버스 노선 확충과 증차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화예술 인프라와 관련된 건의도 나왔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2단지 입주자대표는 “시장님이 직접 해설을 맡은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2.0’을 인상 깊게 봤다”며 “수지·기흥에 비해 문화 행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처인구에도 다양한 공연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처인구 문예회관에서 같은 형식의 음악회를 진행했고, 올해 10월에는 포은아트홀에서 완전히 다른 그림과 음악으로 다시 진행했다”며 “문화예술은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인 만큼 구별로 공연을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은아트홀 음향·조명을 개선하고 객석을 1259석에서 1525석으로 늘렸고, 내년 상반기에는 건물 외벽에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 같은 수준의 공연장을 처인구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와 기흥구 옛 경찰대 부지에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의 말씀을 100% 다 받아들여 한 번에 해결하고 싶지만 예산 한계와 중앙기관·경찰 등과의 협의 등으로 모든 걸 즉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그럼에도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계속 현장을 찾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담회는 이렇게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관계 부서나 구청을 통해 언제든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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