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준비한다”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국민의힘 이혜원 경기도의원(양평2)은 재정 질의와 조례 발의를 이어 왔다.
이 의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재정과 정책을 ‘숫자’로 검증하는 태도다. 경기도의 일반회계 적자 확대, 지방채 증가 속도, 재정건전성 악화 추세 등을 공식 자료를 토대로 짚어내며 집행부를 상대로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결산서, 예산서, 재정운용계획, 채무·부채 지표 등을 근거로 질의를 했다.
도민 편의를 내세워 홍보했던 각종 정책이 실제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대목도 그의 주요 타깃이었다. 공공기관 회원증 통합 지원 사업처럼 “보도자료 속 정책”에 그쳤던 사례를 지적하며,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행 일정과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양평 지역 발전 전략을 도 차원의 정책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수도권이면서도 교통·산업 기반이 취약한 양평의 현실을 전제로, 이 의원은 자연환경과 관광자원, 로컬 브랜드의 잠재력을 제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준비 중인 음식관광·로컬콘텐츠 관련 조례는 지역 농산물과 음식을 관광코스와 결합하고, 로컬 브랜드를 상품·콘텐츠로 발전시키며, 체험·숙박·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농촌·도시 관광을 통합하는 산업 구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공직사회 보호와 조사 시스템 개선 요구도 중요한 축이다. 양평군청 공무원 사망 사건 이후, 이 의원은 이 일을 개인의 비극에 그칠 것이 아니라 행정조사 시스템 전반을 되돌아볼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압적 조사 가능성과 조사 과정에서의 심리적 압박, 피조사자 보호 장치 부재 등을 지적하며, 조사 절차에서의 인권 보장, 조사기관 간 역할 분리, 보호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 의원의 의정 방식은 현장 중심의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의 전문성울 높이는 방식을 추구했다. 먼저 현장을 찾아 주민·공무원·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자료를 모아 분석한 뒤, 이를 제도·조례·예산 등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개별 민원을 해결할 때에도 단순히 한 건 처리에 그치지 않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요구를 했다.
이처럼 활동범위가 넓은 만큼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많은 정책과 의제가 양평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지역 밀착 의정의 장점이지만, 경기도 전체 균형발전이라는 관점에서는 지역 이해가 광역 차원의 우선순위를 앞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낳는다. 향후 도 전역을 아우르는 프레임과 정책 비전을 얼마나 명확히 제시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조례와 정책의 실행력도 시험대 위에 있다. 음식관광·로컬콘텐츠 산업 조례처럼 방향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의제라 하더라도, 실제 집행 주체인 시·군의 준비도와 재정 여건, 기존 사업과의 중복 조정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좋은 설계”를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제도”로 완성할 수 있을지 향후 집행 과정이 남아 있다.
공무원 사망 사건과 같은 민감 사안 대응은 정책적 문제제기와 함께 정치적 파장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여론이 있는 한편, 정쟁으로 비화될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정책 대안과 절차적 중립성을 함께 담보하는 정치적 논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재정 관련 질의와 조례 발의, 공직사회 보호 요구, 지역 발전 관련 정책 제안을 이어왔다. 향후 경기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정책 범위 확대 여부가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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