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I와 중국의 AI : 과연 승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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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I와 중국의 AI : 과연 승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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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I는 대규모, 고성능, 고비용, 고에너지를 필요하는 반면 중국 AI는 미국과는 대조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사우스 등에는 오히려 고가의 미국산 보다는 적절한 가격의 중국산이 더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이 “AI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며, 앞서나가며 글로벌 1,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3대 강국”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의 시정 연설에서 다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고속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화 고속도로’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AI 고속도로”를 말하고 있다. 명명이야 무엇이든 미국, 중국을 바짝 추격하고, 그들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우위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미래는 ‘글로벌 AI 사회’에서 각국은 치열한 기술적 각자도생의 길, ‘소버린 AI’ 없이는 늘 굴종적 기술사회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당장 중국의 AI는 ‘도약에 도약’을 거듭하면서 미국을 추할 기세를 보인다. 국가 주도의 AI 중국(AI China)과 민간 주도의 AI 미국(AI USA)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민주적 가치와 사생활 보호를 기반으로 한 규범을 주도하려는 미국 AI에는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제약이 따른다. 투명성과 윤리적 고려를 강조하는 경향이 미국 AI에 있다.

반면에 중국의 AI는 미국과는 꽤 다르다. 대규모의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 유리한 정치 체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중앙통제 경제가 이를 용이하게 한다. 이는 AI 모델 고도화에 도움이 되며, 정부 중심의 AI 거버넌스 및 국제 표준화 논의를 선점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AI 기술은 중국에 비해 월등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AI 기술 수준은 빠르게 미국 추격하며, 그 격차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또 인재 측면에서도 미국은 글로벌 AI 인재를 끌어들이는 개방적인 생태계라는 강점이 있는 반면 중국은 자국 내 방대한 연구 인력과 논문 발표 수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에 바짝 다가가는 중이다.

자유로운 ‘혁신’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려 하고 있는 미국과 ‘체계적인 국가 전략’을 통해 AI를 ‘사회 전반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중국 중 어느 쪽이 승리를 거머쥘지 아직 알 수 없다.

AI가 정확성을 강화해 나갈수록 에너지 사용량도 증가하는 비례성을 가진다. 비용 문제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최신 제품들은 미국의 것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비슷한 수준의 컴퓨팅 속도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미니맥스엠2(MiniMax M2) 모델에 대한 한 보도에 따르면, 최첨단 미국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는데 비용은 8%에 불과하다. 나아가 이 시스템은 오픈 소스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점 모델보다 도입 및 변경 비용이 저렴하다는 강력한 이점이 있다.

미국 오픈 AI의 챗지피티(chatGPT)는 사용자와의 대화에 최적화인 동시에 창의적이고 다재다능한 작업에 중점을 둔 반면에 중국의 딥시크(DeepSeek)는 비용 효율성, 그리고 전문화된 AI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챗지피티는 폐쇄형(Proprietary) 모델인 반면 딥시크는 중국 최초의 대규모 오픈소스 언어 모델 중 하나라는 큰 차이가 있다. 또 챗지피티는 대규모 GPU 인프라를 필요로 하며, 운영 비용이 매우 높다. 이는 유료 구독 모델의 주요 이유 중 하나이지만,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파워(GPU 시간)를 사용하여 유사한 성능을 내도록 설계되어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개발 비용 및 운영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무료 사용이나 저렴한 API 요금으로 제공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국제 경쟁 측면에서 보면, 중국 딥시크의 등장은 AI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며, 미·중 AI 패권 경쟁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효율적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은 미국의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칩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최첨단 컴퓨터 칩을 중국 AI 기업에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중국 AI 기업들은 난관에 직면하게 됐다.

이 같은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금지 조치로 비록 미국이 어떤 의미에서는 더 나은 AI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금지 조치는 경쟁적 관점에서 현명한 선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베 신조 시절의 일본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핵심적인 부품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고사 상태에 빠질 것으로 기대했겠으나 결과는 그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한국이 기술 자립을 선하고 개발에 매진해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일본 기업들만 오히려 손실을 보는 결과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수출 통제는 중국의 기술 굴기의 의지를 한층 더 치솟게 해 일정 부문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결과를 부분적으로 보이고 있다.

미국의 데이터 센터의 엄청난 전기와 용수 수요를 고려할 때, 중국이 훨씬 적은 컴퓨팅 성능, 즉, 전기와 용수 절감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설계한 것은 중국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기는 풍부하고 평균 가격은 미국보다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AI는 대규모, 고성능, 고비용, 고에너지를 필요하는 반면 중국 AI는 미국과는 대조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사우스 등에는 오히려 고가의 미국산 보다는 적절한 가격의 중국산이 더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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