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농업시설 등 취약구조물 전수 점검…민·관·군 협력으로 복구 지원
위험도로 CCTV·염수분사장치 확충…대시민 경보·사후평가 투명성 제고 과제
“선제 대응 체계 구축과 현장 대응 강화를 중심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시흥시가 기습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겨울철 재난 안전 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박영덕 시 안전교통국장은 14일 시청 브리핑에서 “선제 대응 체계 구축과 현장 대응 강화를 중심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단계별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돌리고 있다. 전통시장 아케이드(아치형 비가림) 등 적설 취약 구조물의 안전 상태를 전수 점검하고, 부식·누수 등 위험 요인이 확인되면 즉시 보강한다. 시장 옥상과 아케이드에는 불필요한 적치물을 제거해 적설 하중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별도 ‘농업 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현장대응반과 영농기술지원단이 시설하우스·저수지·농경지를 권역별로 예찰하고, 피해 발생 시 복구 인력과 장비를 신속 지원한다.
도로 제설 대책은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로, 첫눈과 초봄 강설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한 달 늘렸다. 대야·목감·연성·월곶·정왕 등 5개 전진기지를 거점으로 주요·보조 간선 36개 노선(408㎞)에 제설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피해 발생 시 긴급 보수·복구에 나선다.
시는 제설 차량 71대와 굴삭기 5대를 확보했으며, 노면 결빙 대응을 위한 염수분사장치 6개소를 가동한다. 염수 분사 차량도 지난해 4대에서 올해 6대로 늘렸다. 또 계절·기온 변화에 민감한 구간 40개소에 도로 관리용 CCTV를 설치해 ‘위험도로 관리 시스템’을 구축, 제설 사각지대 해소와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폭설·한파 이후의 회복도 강화한다. 시는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56개소를 운영하며, 구호 물품과 의료·심리 회복 서비스를 제공해 일상 복귀를 돕는다. 시흥경찰서·시흥소방서·관내 군부대·민간 구호기관과의 민·관·군 협력체계를 정비하고, 자연 재난으로 발생한 폐기물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재난폐기물 처리 체계도 병행한다.
박영덕 국장은 “예방이 최고의 대응이라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대표 안전도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 ‘무결점 대응’이 현실에서 증명되기 위해서는 계획을 떠받칠 현장 데이터와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 우선 36개 노선·408㎞를 맡는 제설 차량 71대·굴삭기 5대의 순환(1회전) 소요시간과 교대 편성, 전진기지 5곳의 권역 커버맵·평균 출동시간 공개가 요구된다. 출퇴근 병목지점(정왕IC, 서울대시흥캠퍼스 일대 등)에 대한 우선순위 출동 시나리오도 마련돼야 한다.
노면 결빙 대응은 가동 트리거가 성패를 가른다. 염수분사장치 6개소·분사 차량 6대의 배치와 함께 노면온도·강설량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위험도로 관리 시스템’의 경우 40개소 선정 근거(사고다발·그늘·경사도), 실시간 관제 인력, 경찰·도로관리기관과의 연동 체계, 개인정보 보호 장치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취약 구조물 관리도 실행 결과가 중요하다. 전통시장 아케이드에 대해서는 점검 대상 목록, 부식·누수 판정 기준과 즉시 보강 예산·공법, 적설 하중 대비 안전율, 적치물 철거 이행률이 확인돼야 한다.
농업 분야는 상황실 상시 인력·예찰 주기, 시설하우스 보강 지원 기준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 제고책, 피해 발생 시 선지원·후정산 등 신속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
사회적 보호망 측면에서는 노숙인·독거노인·중증장애인 등 한파 쉼터의 위치·야간 운영 여부, 난방비 지원 기준, 심야·주말 돌봄 공백 대응이 시험대에 오른다. 대시민 경보 체계는 다국어 재난문자, 문자 도달률·반송률, 스마트폰 미보유층 대체 수단, ‘결빙 위험 알림’의 사전예보 기준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또 회복 단계에서는 임시 주거시설 56개소의 수용 인원·난방·이동약자 접근성·운영시간, 개소·폐소 기준과 실제 개소까지 평균 소요시간 공개가 바람직하다. 예산 또한 핵심이다. 올해 겨울 대책의 총예산과 항목별 배분(제설재·장비임차·인건비·구호비·폐기물처리), 작년 대비 증감, 염화칼슘·염수 재고량·보충 주기, 환경피해 저감 대책 및 친환경 제설재 시범 계획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사후 평가는 공개와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강설 이벤트별 성과평가·민원 데이터를 공개하고, 제설 사각지대 개선 이행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생활도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자율방재단·민간단체의 출동 기준·보험·보상 체계와 교육이 병행돼야 하며, 대설 시 버스 우회·감차 사전 고지, 승강장 결빙 방지, 응급차량 우선 통행 루트 확보 현황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책 기간을 1개월 확대한 만큼 3~4월 강설·결빙 통계에 근거한 초봄 특화 매뉴얼을 제시해 ‘늦겨울·이른봄’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흥시는 전진기지 확대와 장비 증강, 회복 단계까지 포괄하는 겨울철 안전 대응의 틀을 갖췄다. 이제 남은 과제는 데이터 기반의 즉응성과 기준의 투명 공개, 그리고 사후 개선의 선순환이다. 이번 겨울, 계획이 현장에서 성과로 증명될지 주목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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