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이슬람 정파 하마스(Hamas)는 “극우성향의 이스라엘의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Bezalel Smotrich)의 발언을 팔레스타인인을 ”말살하려는 공식적 촉구“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스모트리치는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거부할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스라엘 관리가 팔레스타인인을 강제로 쫓아내고, 해안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이라고 중동의 알자지라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모트리치는 28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항복, 무장해제, 이스라엘 포로 석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은 4주 동안 매주 가자지구의 일부를 합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먼저 가자지구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도록 명령받을 것이고, 그 다음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의 북부와 중부 지역을 포위 공격한 뒤 합병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트리치는 ”이것은 3~4개월 안에 달성될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연말까지 가자지구에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극우 장관의 합병 추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시티를 점령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약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강제로 쫓아내기 위해 가자 시티 깊숙이 진격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해 공격을 강화하자 널리 비난을 받았으며, 지난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작전으로 인해 ‘엄청난 사망과 파괴’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식량, 물, 기타 인도적 지원물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것을 계속 차단하면서 가자 시티와 주변 지역은 계속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8일 ”(가자지구의) 기근은 더 이상 당면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재의 재앙“(a present-day catastrophe)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가족들은 피난과 절망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임산부들은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생명을 유지하는 시스템, 즉 식량, 물, 의료는 체계적으로 해체되었다.
이스라엘과 서방 동맹국들은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오랫동안 요구해 왔으며, 팔레스타인 집단이 앞으로 가자지구의 어떤 통치에도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하마스는 28일 스모트리치의 발언을 거부하며, 이는 ”우리 국민을 몰살하겠다는 공식적인 촉구“이자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기아와 포위 공격을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스모트리치의 발언은 고립된 극단주의 의견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전쟁을 벌이는 동안 약 23개월 동안 시행해 온 정부 정책“이라며, ”이러한 성명과 발언은 점령의 현실을 세계에 폭로하고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군사적 전투'가 아니라 대량 학살과 이주 프로젝트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며, ”국제사회에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책임 묻기“를 촉구했다.
스모트리치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자신의 합병 계획을 ”즉시 전면적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스모트리치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도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하고, 병력을 파견하여 가자지구 전체를 재점령할 계획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군대는 수 주 동안 이른바 ‘전투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남부 가자지구로 이주하라는 강제 대피 통지를 했다.
이스라엘 정착민 운동의 주요 후원자 이자 점령된 서안 지구의 불법 정착촌에서 살고 있는 스모트리치는 2005년에 해체된 가자지구 내 불법 정착촌을 재건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모트리치와 네타냐후의 여당 연합의 다른 극우 인사들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에 대한 노력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합의에 도달하면 정부를 전복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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