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의 콘텐츠가 너무 극단적입니다. 카카오톡 이용을 제한합니다” 우리는 곧 이런 경고 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다.
16일 카카오톡의 운영정책 개정 내용에는 이용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폭력적이거나 혐오감 등을 유발하는 정보'에는 ‘극단주의 정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카카오는 폭력적 극단주의 정보를 자신의 정치·종교·사회적 신념을 실행하기 위해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실제로 사용하는 행동이나 사상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 TV토론에서 자주 나온 이 ‘극단적’이란 표현이 기업체 서비스 규정에 표현된 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다. 이를테면 한 의류업체가 극단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고객에게는 옷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가정해 보라.
카카오는 단지 유저에게 통신을 제공하는 메신저 공간이다. 그들이 유저의 메시지나 콘텐츠를 규정할 이유나 권리가 전혀 없다. 더욱이나 콘텐츠가 극단적이니 마니 규정하고, 규제하는 기준을 그들은 가지고 있지도 않다. 세상에 어느 기업도 고객의 생각을 규정해 상업행위를 규제한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적어도 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그렇다.
정말 왜 그랬을까? 많은 사람이 의심하는 것처럼 카카오에 지분 참여한 중국 기업의 입김이라도 작용한 걸까? 아니면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을 통제하려는 걸까? 이런 의심은 전혀 극단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극단적’이란 규칙이 너무나 극단적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보는 우리 국민은 너무 극단적이다. 이 나라가 극단적으로 변할까 봐 너무 걱정스럽다. 대통령도 극단적인 생각을 싫어하지 않는가? 너무 많은 국민이 써 준 메신저니까 그런 걱정마저도 규범화하려는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카카오는 국민이 더 온순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카카오, 니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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