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反盧 탈당 두동강 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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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反盧 탈당 두동강 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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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김명섭(金明燮) 강성구(姜成求) 의원이 1일 탈당을 결행하고 박상규 김원길 의원이 '4일 탈당'을 선언하는 등 반노(反盧) 그룹 중심의 후단협 의원들의 연쇄탈당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들은 탈당 후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후보단일화와 통합신당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이에 따라 이들의 실제 집단탈당 규모에 따라 대선 40여일을 앞두고 정치권의 본격적인 이합집산과 대선구도 격변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이들의 탈당러시를 계기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간 후보단일화 논의에 미칠 영향 등이 주목된다.

그러나 노 후보 진영은 물론 한화갑(韓和甲) 대표등 당 중진들의 탈당 만류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탈당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충분한 세를 이룰 지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탈당파도 내부적으론 후보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최종적인 정치진로를 놓고 ▲개헌을 명분으로 17대 총선을 겨냥한 '중부권 신당' 창당 ▲정몽준 의원 지지 ▲한나라당행 선호 등으로 입장이 엇갈려 단일대열 형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안동선(安東善) 의원의 탈당 이후 처음으로 1일 김명섭, 강성구 의원이 탈당계를 전격 제출, 연쇄탈당의 물꼬를 텄다.

또 후단협 의원들과 이인제계 의원들은 이날 각각 모임을 갖고 탈당 전략을 논의했고, 이윤수 의원은 정몽준 의원과 만나 연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동시다발적 모임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후단협 관계자들은 이들에 이어 박상규 김원길 이근진 이윤수 장성원 이희규 김덕배 박종우 최선영 송영진 송석찬 원유철 유재규 박병석 의원 등이 4일과 8일(정기국회 폐회)을 전후한 시점으로 나눠 탈당하고, 마지막으로 박상천 최고위원, 유용태 사무총장 등 중진들이 탈당하는 3단계 '시차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0...특히 1일 저녁 이인제(李仁濟) 의원계 의원 8명이 참석한 모임 후 참석 의원들은 "이 의원도 우리와 뜻을 같이 했으며, 제일 나중에 나갈 것"이라고 이 의원의 탈당 입장을 전함으로써 주목된다.

이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입장에 대해 '백의종군, 무심정관'이라고만 말해왔다.

이인제 송영진 박병석 원유철 송석찬 유재규 이희규 의원 등 8명은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모임에서 순차적 탈당을 통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행동통일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희규 의원은 "민주당 탈당자들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해 실무기구를 두고 자민련, 이한동 의원, 통합 21 측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개별입당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석찬 의원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권력분산형 개헌을 기치로 한 신당창당을 모색하기로 했다"면서 "정몽준 의원을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른 참석자는 "송 의원의 개인생각일 뿐이며 누구를 배제하지도 옹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인제 의원은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정치 지도자로서 깍듯이 모셔야 한다"면서 자민련과의 연대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0...후단협 소속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14명이 모여 탈당에 의견일치를 봤으며, 설송웅 의원과 박종우(朴宗雨) 의원 등 일부는 이날 저녁 별도 모임을 갖고 탈당 규모를 점검하고 수순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3일 전체모임을 갖고 4일 탈당에 어느 정도가 참여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탈당을 결행한 강성구 김명섭 의원이 후단협 지도부측과 교감없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의 한나라당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일부 의원들은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다면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후단협내 엇갈린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또한 의원들내에는 4일 탈당 보다는 8일 정기국회 이후 탈당설이 우세한 상태라고 한 소속의원이 전했다.

이날 한나라당행 소문이 나돌았던 이근진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윤수 의원은 이날 저녁 정몽준 의원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후단협과 통합21간의 연대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정 의원과 진지하게 논의했다. 정 의원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정 의원이 2일 광주방문 직후 후단협 사람들과 일일이 접촉을 갖고 설득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0...한화갑 대표는 두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한 뒤 측근을 통해 "많은 국민과 당원 그리고 소속 의원들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대선 승리를 이루자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당내외에서 새로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당내에서 중지를 모아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며 탈당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한 대표계의 조성준 의원 등도 정기국회 이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한 대표도 5일께 노 후보의 단일화 수용을 촉구하는 입장표명을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이날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만나 의원들의 탈당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총무는 "며칠전 강성구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절대 가면 안된다고 만류했다"면서 "정 위원장과 나는 한나라당은 절대 가면 안된다는데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탈당 움직임은 노 후보나 그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려야 한다"며 노 후보측의 방관태도를 비판했다. kn0209@yna.co.kr (끝) 2002/11/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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