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복잡함에서 머리가 아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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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복잡함에서 머리가 아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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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이 내린 고기와 옛선인의 말씀

하루종일 도심속에서 취재를 하다보면 머리가 좀 아플 때가 있다. 도심의 매연속에 목이 좀 매케하다. 이럴때 21세기 장난꾸러기 권항복이의 머리속을 맴도는 것은 詩가 한수요, 기가막히게 좋은 공기가 있는 곳과 사진의 그림이 병풍인 곳인데 서울의 근교이면서 그런 곳이 있다.

배고픔을 달래자면 그냥 돼지고기 쇠고기에 한잔 걸치는 것 보다 무엇인가 좀 특별한 안주가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그래서 찾은 곳이 도봉산 입구에 있는 "조기천 양고기 집"이며 구한말 우리 역사를 좌지우지했던 대원군과 민비의 시대, 철종부터 고종까지 두 임금을 보았던 "조대비" 사당이었다.

기자가 양고기를 가끔 먹는 것은 이유가 있다. 어느날 문득, 하루 일을 마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저녁 왠 거리의 간판에 "양고기 전문점"이라고 써있지 않는가?

일단 양고기라고 하면 그 고기도 귀하거니와 호텔에서 특별한 스테이크를 먹어도 두사람이면 대략 30만원이 넘어간다. 그런데 이 귀한 양고기를 21세기에 한국형 맛집으로 글로벌 트렌드화 한 집이 있다. 그집이 바로 "조기천 양고기"다.

양고기는 칼로리가 쇠고기나 돼지고기 보다 낮으며 콜레스테롤도 적고 칼슘, 인, 아연 등 무기질이 많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이 되어 있다. 단백질은 돼지고기보다 적지만 쇠고기 보다는 조금 높다.

주인 소개로 본초강목, 동의보감을 찾아보니 "(補中益氣 養脾胃 (보중익기 양비위))"라 해서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장을 튼튼히 해주고, "(保五腸 治風眩 (보오장 치풍현))"이라 해서 오장을 보호하며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으며, "(止消渴 解酒毒 (지소갈 해주독))" 이라 해서 당뇨, 술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해복, 노약자의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었다.

양고기라 함은 대개 중동지방에서 잘 먹었고 기자처럼 가끔 성경을 보는 사람은 입맛이 돈다. 바로 하느님께 바치는 구약성서의 번제물들이 비둘기 고기, 양고기, 쇠고기등이다.

특히 양고기의 지방은 돼지나 쇠고기의 지방과는 달리 남성 정자 단백질 프로테인을 만드는 소스가 된다. 그래서 중동지방에서는 "神이 내린 고기"로 통하며 우랄 알타이 우리 민족도 몽고지방에 가면 "솔롱고스"라고 동양 특유의 바베큐로 많이 먹으나 누린내가 심하다.

^^^▲ 우리 양념이 잘 베었고 누린내없이 숯불에 은근히 굽히는 양갈비^^^
그런데 이 양고기를 뉴질랜드에 유학을 간 한 한국의 젊은이가 이제 우리 양념으로 트렌드화해서 대중적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대성공의 기미가 보이는데 그집이 "조기천 양고기"이다.

개발의 주인공은 "조주현(24세)씨"로 뉴질랜드에 유학을 가니 서양사람들이 양고기를 대중화해서 많이 먹는데 양념이 서양식이라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고 조씨의 가친인 "조기천씨"가 한식조리장 면허를 가지고 30년 동안 쇠고기 구이집을 해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다.

처음에는 식용 양고기 수입업을 했으며 인터넷으로만 판매하다가 이제는 도봉산, 성수, 미아점등 6개의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발전했다.

1주일에 도봉산에서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손님들에게 2-3번 (20-30kg)을 무료시식 하게 해서 홍보를 했고 성공을 거두어 트랜드화한 "조기천 양고기"를 우리의 대표적 글로벌 음식수출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 한점 한점의 입맛이 기가 막힌다.^^^
동료와 둘이서 네 한잔 내 한잔 들이키며 무엇인가 좋지않은 생각들을 덜어 버리고 도심의 찌든 공기를 뱉어 버리며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들을 독자들에게 전해 줄것인가?를 고민하다보니 3인분이 후딱 넘어가고 거나하게 두 잔(두병^*^)을 들이켜 버렸다.

神이 내린 안주는 말을 하였다. "너희는 신선의 언어를 말하고 세상을 밝게 비추어 춤을 출 지어다."그렇게 하자고 보니, 오늘 하루의 정치권, 사회기사 조율은 때가 찌들어 버려 버리고 "애라 모르겠다 21세기의 글로벌 광대 둘이서 춤 한번 추어나 보자"로 돌변, 역사의 비운 철종과 고종을 콘트롤한 조대비 사당을 찾았다.

^^^▲ 조대비 사당, 지금은 광륜사로 바뀌었다.^^^
철종 14년(1863)년 12월 왕은 후사(後嗣)없이 서거하였다. 모든 정치세력은 왕위계승에 관심을 집중하였다. 이때 <조대비(趙大妃)의 지명>에 의해 흥선군(興宣君) 이하응의 둘째 아들 명복(命福)이 국왕에 즉위하였다. 그가 바로 고종(高宗)이다. 왕의 생부 이하응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으로 생모 민씨(閔氏)는 여흥부대부인(驪興府大夫人)으로 봉작되었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고종을 대신하여 조대비가 수렴청정을 하였으나 곧 흥선대원군에게 위임하였다. 고종 즉위 이후 비록 조대비가 수렴청정을 하였으나 대원군은 조대비의 명을 받아 정사를 처리하였다.

조대비가 수렴청정을 거두고 실권을 대원군에게 넘긴 이후에는 왕의 명을 받아 일을 처리하였다. 따라서 대원군은 고종 즉위 이후부터 하야할 때까지 정치적 실권을 행사하였다고 생각된다.

흥선대원군은 왕의 아버지로서 아무런 관직을 가지지 않은채 모든 권력을 행사하였다. 집권한 대원군은 국내적으로 두 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었다.

우선 세도정권의 등장으로 인해 약화된 왕권을 강화하고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과 세도가문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신진인사를 등용하여 자신의 정치권력을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삼정의 문란으로 야기된 민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일련의 재정개혁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대외적으로 외세의 침입 위협을 막는 것이었다.

안동김씨 중심의 세도정권은 천주교 탄압을 하였고 이는 천주교 교인의 탄압 방지와 종교의 자유를 내세운 외세, 특히 프랑스 군함의 조선 침입의 구실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또 서구 국가들은 조선과의 통상을 요구하며 조선에 접근하였다.

이러한 외세의 도전에 대원군은 철저하게 맞서면서 조선의 기존체제를 유지하여야 했다.

^^^▲ 어둠이 깔린 도봉산^^^
역사의 비운, 흥선대원군과 민비를 다시 생각해 보고 조대비 사당을 내려 오면서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다. 이제 우리 언론도 자유주의 글로벌 저널리즘으로 변모해야 한다. 어둠이 깔린 도봉산에는 조대비 사당 뒤로 녹야원이라는 암자가 있고 영의정 권돈인의 고택이 있었던 자리다.

영의정 권돈인에게는 늘 당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가 찾아와 차를 대접 받았는데 취한 기자의 머리 속에는 옛 선인들의 말씀이 들린다.



추사 : 영상, 제 글씨의 道를 지금 세상이 따라오지 못하니 대감께서는 뭐라 하시겠소?

권돈인 : 글쎄? 보게나 추사, 차나 한잔 하고 가게나.

추사의 친구 도암 : 여보게 추사, 그리고 대감, 저 산위의 암자가 도선국사께서 창건하신 원통사(圓通寺) 아니리까? 저는 대감의 차 한잔에 한 각(覺)했으니 추사의 글씨가 한 원통(圓通)이로소이다.

권돈인 : 맞아 바로 그거야 ..한 원통(圓通)이야. 자네도 차나 한잔 마시고 저 바위에 추사는 먼 미래의 후세를 위해 큰 붓으로 원통(圓通)이라고 글씨나 쓰고 가게나.

도암 : 옳커니, 역시 영상이로소이다. 그런데 원통이라는 글씨에 오늘 추사가 호랑이의 기백으로 힘을 써야겠소이다.



날이 어두워 기자와 동료는 그 글씨의 바위를 찾지 못했지만 "神이 내린 고기"를 먹고 조금 얼근히 취해 도봉산의 산책로를 내려 오면서 백수십년전 "원통(圓通)"이라는 말을 한 선인들과 수천년전 도선국사의 사랑이 뇌리를 스쳤다.

"원통(圓通)"이라는 말은 "지구는 둥글다"로써 맑고 바르게 분명한 우리 중심으로 글로벌한 춤을 추라는 말 아니겠는가? 우리는 조대비가 걱정을 했듯, 대원군과 민비의 권력다툼처럼, 오늘 우리들의 문제들을 어이없이 불탄 숭레문같이 가지고 갈 수는 없고 고품격의 전통과 글로벌 자유주의가 잘 조정된 항로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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