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사기 '괴소문' 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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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사기 '괴소문' 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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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통 2만3천원!..."안철수연구소 발표한 적 없다"

"공지입니다. 핸드폰(휴대전화) 통화료 사기주의! 핸드폰 벨이 울리고 딱 끊어질 때, 궁금해서 그 번호로 전화 걸지 말 것을 당부. 일단 그 번호로 전화하면 받는 사람은 없고 23,000원이 자동으로 결재된답니다.

통신담당 경찰 수사대에서도 손을 못 쓸 정도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사기행각을 한다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족 이웃에게 알리고 무모한 피해가 없으시길 당부드립니다. '긴급뉴스' 안철수 연구소장 발표 " (옮김).

이는 12일 오후 7시14분, 다음의 한 카페에서 기자에게 깔끔하게 편집해 보내온 메일 내용이다. 이 보다 더 친절한 '공지' 는 없다. 그러나 글은 읽었어도 확신은 안 섰다.

프라이버시상 해당 카페는 밝힐 수 없고, 일단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날아 왔다는 데 주목해 보기로 했다. 대체로 카페나 블로그에 올려진 글 중 사회적으로 검증이 안된 글이나 무분별한 글이 더러 발견되면 확인 하기까지는 절대로 안 믿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은 실수를 안 하려고 지켜 보기로 하고 보관만 했던 것이다.

이 내용은 기자 뿐아니라 인터넷상에서 여러군데로 배달된 듯 하다. 다른 곳에서 퍼진 원문을 살펴보니, '궁금'을 '궁굼' 으로 한 오타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족 이웃에게 알리고 모두들 조심하십시요... ^^* " 라며 구어체가 뒤섞여 있는 등 더더욱 장난끼가 발동한 글이란 느낌이 들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바로 이것이 문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상에서는 블로거가 글을 포스팅 하는 과정에서 병폐 중 하나가 시선을 끌 요량으로 글을 조작해 무분별하게 확산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발점인 글은 2차 확산자인 블로거들이 신중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검증이 안된 정보를 편집해 섯부르게 옮길 때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14일. 네티즌 사이에서 확산되는 이른바 '핸드폰사기 주의' 괴소문에 대한 공식 해명이 나왔다. 안철수연구소는 자사의 이름을 도용한 ‘핸드폰 자동결제 주의’ 관련 의문의 보안 경고가 메신저와 블로그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경고의 내용은 ‘핸드폰 벨이 울리자 마자 끊어져 다시 해당번호로 전화를 걸면 23000원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사기행각이 있으니,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 는 것. ‘안철수 연구소장 발표’라는 문구가 있어 마치 안철수연구소에서 발표한 것처럼 되어 있다. (전문내용은 서두 문장과 동일)

전화 한통이 2만3천원? 그 숨겨진 진실은...

이에대해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적이 없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홈페이지와 기업 블로그 등에 공지했다. 이는 2000년부터 유행한 ‘인터넷 장난 편지’와 유사한 사례이다." 면서" 이번의 사례는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기업의 이름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핸드폰 사기를 주의 하자는 선의에서 비롯한 것이라 많이 퍼진 것 같다.” 라고 설명했다.

KTF 관계자는 "망 개방 이후 휴대전화의 무선 인터넷에서 가끔 발생하던 사안이었고 이 때문에 관련 업체들에 대한 퇴점을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ARS를 이용해 이 같은 시스템을 이용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다" 며"기술적으로 이 같은 과금 방식이 가능한지 조사를 해 보아야 겠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한 이동통신 업체는 "실제로 왔다가 끊어진 번호로 전화했을 때 받는 사람이 없는데 결제가 되는 일은 없으나, 상대가 1초라도 전화를 받으면 자동 결제가 되는 사기 행위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며 만약 이같은 통신 사기를 당했을 경우, 해당 통신사로 신고(휴대폰에서 114)해 재발을 막는 것이 좋다." 고 전했다.

한편, 바이러스와 관련한 ‘인터넷 장난 편지’의 사례로는 2004년 1월에 "MSN 메신저로 meltdown@hotmail.com 계정이 대화 상대 추가를 요청하면 등록하지 말라. 등록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달라." 라는 내용이 퍼진 바 있다.

또 2000년~2002년에는 "JOIN THE CREW"라는 제목의 E-MAIL을 받으시면 열지 마십시오. 위의 편지는 귀하의 하드 디스크에 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릴 것입니다. 지금 이 편지를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보내주십시오. 이것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이러스입니다! 이 정보는 오늘 아침에 IBM으로부터 전해진 것입니다.” 라는 내용이 유행한 바 있다.

이에대해 네티즌 요시다는 "별별 사기가 다 있기에 조심해야 하지만 23,000원이 결제가 된다는 등의 확실하지 않은 정보 때문에 진짜로 내게 걸려오다 끊은 번호에 대해 다시 전화를 해야되는지 고민만 늘어났다" 며" 관련업체 등에서 제대로 정보를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런 류의 사기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사실일 수 있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으로 인해 자칫 전화건 상대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수 있다" 고 전했다.

그런데 14일엔 또 '핸드폰사기주의' 괴소문이 '긴급속보' 라며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도 버젓이 올려진 상태이다. 확인도 안된 메세지가 연출되는 장면까지 나오며 계속해서 확산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접한 선량한 네티즌이 혼돈을 일으키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좀더 신중함을 기하고 세밀한 확인을 먼저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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