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내일을 꿈꾸는 '장애인들의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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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내일을 꿈꾸는 '장애인들의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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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카톨릭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지체장애자 기술 공동체 "비둘기집"

^^^▲ 서울 카톨릭 사회복지회 지체 장애인 기술공동체 비둘기 집 전경
ⓒ 뉴스타운 고재만^^^
"모두들 저희보고 '엄마' '아빠'라고 부르죠"

“우리도 마지막 인생을 즐겁게 살다가 가고 싶어요”

"25년간 어린이 집 원장을 하면서 곱디곱던 손가락을 재단을 하면서 짤렸어요"

"그러나 고통 보다는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알게 됐고 정상적으로 살아 왔던 지난날에 대한 감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서울 카톨릭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지체장애자 기술 공동체인 비둘기 집(시설장 김 다니엘씨(76세)와 장 아나씨(72세)의 말이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 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포근한 사랑 엮어 갈 그런 집을 지어요.

이렇게 비둘기처럼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사랑을 엮어 가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본 지 취재진이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5-4번지 '대학로'와 '마로니에 공원'으로 잘 알려진 이곳 주택가에 자리 잡은 서울 카톨릭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250여평 남짓한 지체 장애자 기술 공동체인 비둘기 집(시설장 김 다니엘 76세)이 바로 그 곳이다.

지체 장애자 기술 공동체인 비둘기 집(이하 비둘기 집)은 정신지체 장애인등 8명과 자원 봉사자 등 60여명이 와서 "의류와 봉투 등을 함께 만들며 일을 하고 있으며,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함께 일하면서 스스로 일어서려는 생활 자립 작업장이다.

시설장인 김 다니엘의 자녀인 김 은주 서울여대 교수에 따르면 “1986년 어느 날, 더듬거리는 말투와 뒤틀린 몸짓 그리고 성호를 한번 그어도 온 몸을 뒤틀어야 하고 한마디 말도 더듬거리며 힘겹게 내뱉어야 하는 소아와 뇌성마비 장애인들 중 재활 교육을 마친 몇몇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었다.

하지만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사회 속에 녹아 들어가고 일 속에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으리라 던 이들 장애인의 희망은 얼마 되지 않아 모두 실망으로 돌아왔고 사회로의 진출에 대한 희망을 접고 포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비둘기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불편한 몸으로 건강한 아들과 똑같이 경쟁하는 데에서 오는 열등감과 좌절 등이 그 이유였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장애인들은 높기만 한 사회의 벽과 세상의 아픔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 몇 명이 모여 장애인들끼리 마음을 풀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작업장을 구상하게 되었던 것이 비둘기 집의 계기가 된 것이다.

그해 4월 마침내 공동으로 일을 하고 생활을 하는 나눔과 섬김의 친교 공동체 비둘기 집이 서울 수유리에 마련이 되었다. 그 후 몇 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의 동숭동 5-4번지에 둥지를 틀었고 이들의 꿈이 현실화 된 것이다.

김 다니엘 시설장을 따라서 50여평 정도의 작업장에 들어서자 재봉틀의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음악소리와 웃음소리도 함께 어우러졌다. 이들 중에는 재단을 하는 이도 있었고 다름 질 하는 이도 있었으며 재봉틀하는 이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이들의 얼굴과 일하는 모습에는 신이나 있었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자 주워진 일에 열심인 사람들 높은 천정과 한쪽 벽 전체를 차지하는 유리 문 그리고 밝고 환한 실내와 자유로운 분위기는 어느 봉제 공장과는 다른 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몇 번에 이사를 했고 구성원이나 사는 모습은 달라졌지만 지체 장애인들의 삶의 일터인 것 만은 변함이 없었다.

지금 이곳 비둘기 집에는 정신지체 장애인등 8명을 비롯한 자원 봉사자 등 60여명이 매일 와서 "봉투와 봉재 등을 함께 만들며 일을 하고 있다.

소아마비로 척추 장애가 있는 임병옥씨(여)씨가 재봉틀을 돌리며 비옷을 만든다.

이곳에 온지 수 년이 된 그는 동료 장애인들이 모여 일하는 이곳이 정신적으로 안정을 줘 앞서 다니던 직장보다는 훨씬 좋다고 말했다. 빠듯한 살림을 해야 하지만 조금씩 저축을 하는 걸 잊지 않는다. 이는 남아서가 아니라 한두 푼 모아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는 꿈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보다 더 버거울지도 모를 꿈으로 놀라운 것은 자신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위해 나눔의 자리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다.

또 다른 장애닌 한 이옥씨(43세 여)는 어려서 연탐불에 떨어져 한쪽팔을 잃었고 얼굴에는 그때의 그 아픈 상처를 그대로 남아 흉하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 시간이 넘는 길을 출, 퇴근한다고 했다.

비둘기 집은 장애인들의 직장이고 그들은 자기 목의 일을 하여 보수를 받는 당당한 직장인들이므로 출퇴근이라는 표현에 무리가 없다.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에 이곳이 좋다"는 황영주(48세 남)씨는 언어 장애인 농아자로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료들 중 유일한 기혼자 이기도하다.

특히 황영주씨는 언어 장애와 장애마져 있어 일을 하는 속도가 그 누구보다도 더디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해야지 더 이상 할 수 없는데도 그것을 강요하고 해내지 못할 경우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차별 대우가 견디기 힘들었다"며 장애인이기에 감당해야 했던 예전 직장 생활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비둘기 집 사람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김 성신씨(50세 여)는 조선대 간호학과를 나와 카토릭병원 창시부터 일을 하다가 외국을 갔다 오고는 그만 정신이 이상이 되어 이곳에 와서 자립 훈련을 하고 최근에는 몸이 불편한 동료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불러 넣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 정도가 가장 심한 임병옥씨(46세)가 온몸을 쉴새 없이 움직이고 뒤틀린 한 손을 고정해 가며 혼신의 힘으로 재봉틀을 돌린다.

자로 재며 정성을 다해 일하기에는 속도는 느리지만 불량 제품이 거의 없다.

이렇게 한 두 번씩은 일반 직장에서 좌절을 맛보았기에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이 모인 이곳에서 마음을 풀고 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비둘기 집에는 수도자들과 관련된 옷과 복사 복 그리고 첫 영성 제복과 성가대복을 제작 생산을 하고 앞치마와 행주 그리고 식탁보 등 홈 패션류도 만들고 있다.

수도자의 의류는 바바리와 비옷 그리고 작업복과 속옷 일절, 그리고 가방과 앞치마, 스웨터 등 40여가지에 이르며, 이 품목들은 서울 카톨릭 회관 4층 재활 제품 전시장에서 상설 판매를 하기도 한다.

일하는 속도가 늦어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비둘기집의 제품은 뒷 마무리까지 야무지게 처리해 백화점 물건보다도 더 꼼꼼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도회 물품 가운데 90% 정도는 비둘기 집이 담당을 한다. 그래서 주문량에 비해 일손이 많이 모자랄 때는 불교 신자 양수나 씨나 예수 마리아 성심 전교 수녀회 이 스페란자 수녀 등 자원 봉사자들이 교대로 나와 일손을 돕는다.

이들은 실밥 따기와 고무줄 넣기 그리고 단추달기 등 간단한 일을 하지만 비둘기 집 사람들에게는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된다,

건강한 이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생활 그리고 그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일이요 희망이기 때문이다.

“손이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말도 잘 못하지만 불편한 손과 몸으로 능력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릴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며 비둘기 집을 책임을 맡고 있는 민혜경는 이곳에 온 초기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장애인들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도구로 쓰시기 위해 불렀을 주님을 보았다”고 토로했다.

“쉽게 될 일이 아닌데 그럭저럭 꾸려 나가는 것을 보면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비둘기 집 가족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근할 때가 가장 기쁘다“는 민혜경씨는 급여가 적어 기술자를 구할 수 없는 것이 큰 어려움이라고 한다.

함께 생활하는 권옥수 마리아씨(55세)도 이곳에 와서 주님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둘기의 집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를 하며 오전 8시 50분 정도에 아침 기도를 드린다. 성가와 복음 봉독 등 아침 기도에는 항상 사랑이 넘치고 기쁜 마음으로 일 할 수 있는 보람찬 일터를 만들겠다는 기도가 빠지지 않는다.

주 5일 근무에 공휴일도 쉬는데 힘겨운 일에 지칠지도 모르는 장애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 즉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셈이다.

급여는 25만원부터 60만원 정도이며 상여금도 250% 정도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적다고 느끼겠지만 월급날이면 퇴근하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불편한 몸이지만 스스로 일어섰다는 자부심 때문일 것이다.

성지순례와 소풍 그리고 피정도 가고 매달 공동체 미사도 봉헌한다.

자칫 소흘해 질 수 있는 신앙생활의 성숙을 도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들이다. 마리아씨는 신앙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정 강의 테이프를 구해 들려주며 이들의 신앙생활을 돕는다.

이 곳 장애인들은 대부분 비둘기 집 교실 출신들이다. 비둘기 교실은 장애인들에게 생활 직업 교육과 사회 적응 훈련 등 재활 교육을 시켜 사회로 진출시키는 역할을 했던 곳으로 이곳을 통해 1 백여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사회로 진출했다.

그러나 한 두 번은 다른 직장을 옮겨 다니다가 이곳으로 와서 일하는 이들, 아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장애인들이 대부분이다. 대게가 뇌성, 소아마비로 지체 장애에 정박까지 겸한 경우가 많으며 언어 장애가 있는 장애인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장애인들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은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나마 비둘기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이들은 안정된 직장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장애인들을 바보라며 놀리고 모든 게 비정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비정상적인 의식”을 질책하는 듯한 그이의 말 속에서 장애인들의 희망과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잇다는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요즘처럼 대선을 앞두고 서로의 갈등을 보이고 장애인들이 내몰리며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듯한 물질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해 보고 싶다.

비둘기 집 시설장 김 다니엘의 자녀인 김은주 서울여대 교수는 “연탄아궁이에 떨어져 사회적으로 외면 받던 아이들도 이곳에 와 있으며, 손이 없는 아이도 있고 얼굴 성형 받은 자와 눈이 없는자 그리고 손도 없는 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신부님이 눈을 보게 해 주웠고 손을 쓰게 해주셨다”고 말하면서 "정부에서는 장애인 고용 촉진법이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정말 저의 부모님이 제 부모님인지 아니면 사회봉사를 하기위한 부모인지 모르겠다"며 불평도 해 보았지만 이젠 "부모님이 자랑 스럽고 멋있어 보여 시간이 나는데로 비둘기 집을 찿아 부모님과 함께 비둘기 가족들이 행복한 세상을 향해 멀리 멀리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수가 아닌 미로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 지체 장애인 기술공동체 비둘기 집 작업장서울 카톨릭 사회복지회 지체 장애인 기술공동체 비둘기 집 작업장에서 지체 장애인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 뉴스타운 고재만^^^
^^^▲ 서울 카톨릭 사회복지회 지체 장애인 기술공동체 비둘기 집 현판
ⓒ 뉴스타운 고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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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2007-12-18 23:18:59
정말 감동했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요 감동 그 자체입니다.
좋은 기사를 취재해준 고 재만 기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지성 2007-12-19 07:53:26
저는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 정지성입니다.
저도 항상 제 자신만 알았는데 제 아들이 어느 날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했었고 그 과정에 장애인들의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은 물론 고생을 많이 하지만 그의 가족이 격는 고통은 이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뉴스타운 독자 여러분!
이 기회에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한번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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