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약칭 ‘통합민주당’이라니, 말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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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약칭 ‘통합민주당’이라니, 말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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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언론사 국회반장 간담회에서 약칭을 ‘통합민주당’으로 써달라고 요청하였다고 한다.

왜 이렇게 당명을 가지고 장난을 하는지 모르겠다. 새 정치를 하겠다며 시민운동 쪽에서 대표까지 영입하여 신당 하는 사람들이 이름 가지고 장난을 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민주당이 좋으면 민주당 출신들은 민주당으로 복귀하면 되지, 이름 가지고 더 이상 장난하지 말라. 법원에서 ‘민주신당’ 약칭 사용금지 결정을 내리자 대변인이 ‘국민에게 혼란을 줘서 죄송하다’고 사과해놓고 다시 혼란을 조성하는 행위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신당’이 안되면 ‘신민주당’도 안된다. 만일 ‘통합민주당’을 약칭으로 쓰면 민주당이 통합에 참여했다는 뜻이 되고 만다. 저희 원조 민주당은 ‘통합민주당’에 포함되어 백주대낮에 보쌈을 당하는 결과가 된다. 이렇게 되면 정치를 왜곡하고 국민들에게 더 큰 혼란을 준다.

만일 ‘통합민주당’이 가능하면 ‘업그레이드 민주당’ ‘더 좋은 민주당’ ‘예뻐진 민주당’ ‘표를 꼭 찍어줘야 할 민주당’도 가능해진다. 민주당과 통합민주당, 한나라당과 통합한나라당, 민노당과 통합민노당 모두 가능해지면 한국정치판이 어떻게 되겠는가?

이것은 마치 진돗개와 풍산개라는 명품 브랜드가 있는데 전혀 다른 품종을 가지고 ‘개량진돗개’ ‘냄새 잘 맡는 풍산개’라고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실례를 무릅쓰고 언론인 여러분의 이해를 명료히 하기 위해 말하면, 동네 똥개도 옆집 개와 비슷한 이름은 짓지 않는다.

원내1당이고 사실상 집권여당이고 명색이 시민운동가들이 참여했다는 당이 당 만들어놓고 고작 하는 일이 이 정도 수준인가? 상식도 없고 예의도 없고 염치도 없고 감각도 없고 오로지 ‘민주당’ 좋다는 것 하나만 아는 사람들이 이 나라의 제1당인가 하는 데 대해 국민들이 서글프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당명 가지고 혼란이 없도록 언론에서 잘 판단해주기를 부탁한다.

2007년 9월 5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 (柳鍾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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