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현장에 비정규직,정규직이 따로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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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현장에 비정규직,정규직이 따로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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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이틀째, 여의도에서 만난 비정규직 노동자들

 
   
  ^^^▲ "비정규직 철폐하라"민주노총의 총파업 이틀째인 2일,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를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 민주노총 ^^^
 
 

"한국노총이 비정규직 철폐 투쟁 공조를 깬 것은 전체 노동자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의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던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거리는 스산했지만 이 곳을 찾은 노동자들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워 보였다.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 김 모 씨는 기자를 보자마자 대뜸 한국노총에 대한 불만부터 쏟아놨다. 지난달 30일 한국노총이 그동안 계속됐던 민주노총과의 공조를 깨고 비정규 법안을 독자적으로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한 비난이었다.

자신을 비정규 노동자라고 밝힌 김 씨는 "입으로는 노동자들을 대표한다고, 특히 끝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고 강하게 외쳤던 한국노총의 배신은 노동현장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며 "이제 비정규직의 미래는 비정규직이 앞장서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정규 노동자 이주엽 씨(가명)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대기업 정규직 노조들의 참여가 저조해 허탈하다"며 "노동현장에 언제부터 정규직, 비정규직이 따로따로 존재했냐"며 흥분했다.

대기업에서 하청으로 일하고 있다는 임승현 씨는 "정부와 재계가 파견법과 기간제법, 단시간법 등 3개법을 통해 사실상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려 한다"며 "언론에서도 무조건 파업의 부당성만 부각시키지 말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날 집회에서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비정규법안이 통과된다면 전체 노동자들은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 민중의 단결 투쟁으로 반드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쟁취하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3일에도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 아래 국회 앞에서 투쟁 문화제를 연 뒤 4일에는 농민들과 함께 서울 대학로에서 민중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비정규법안을 둘러싼 투쟁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총파업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회의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당초 9일까지 계획된 총파업 일정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만약 국회에서 비정규법안이 통과된다면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지동차 노조 등도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 날보다 크게 줄어든 1,000여 명에 불과했다.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기엔 한계가 있었다. 집회가 끝난 후 열린우리당 당사로 행진하기 위해 자리를 뜨던 김 씨의 말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니 민주노총 지도부의 고민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았다.

"비정규직 문제를 자기 자신들의 문제라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따뜻한 방안에서 밥이 넘어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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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별 2005-12-10 11:35:25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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