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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2일 경기에서 웨스트햄의 디 카니오(右)가 리버풀의 제라드를 피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GettyImage^^^ |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노장 공격수 파올로 디 카니오가 현재 리그 19위에 쳐져있는 팀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일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웨스트햄의 플레이는 열정과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고 꼬집으며 주장으로서 팀에 대한 나름의 비전을 제시했다.
전반 7분에 터진 밀란 바로스의 선취골과 2분 뒤 제라드의 중거리 슈팅으로 빼앗긴 추가 실점 후에 웨스트햄 선수들은 아예 전의조차 상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는 이런 동료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따끔한 충고를 계속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는 당연히 있기 마련이고, 때로는 순간적으로 좌절할 경우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모든 경기를 망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노장의 훈수는 각자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매우 일반적인 것으로 이어졌다. 그는 현재 웨스트햄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절대 집중과 포기하지 않고 신념, 그리고 패배하지 않으려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아쯤에서 매우 의미있는 말을 꺼낸다. 그가 지금까지 언급한 것들은 말로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앞으로 그들은 반드시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시종일관 몰아 붙이기만한 그들의 동료들은 이 같은 원론적인 말들을 실제로 실현시킬 정도의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웨스트햄의 유소년 팀은 잉글랜드 뿐아니라 이미 전 유럽에서도 널리 알려진 스타 탄생의 산실이며, 그들의 성인팀 역시 잉글랜드의 신성 조 콜을 비롯해 트레버 싱클레어·리 보이어·글렌 존슨·저메인 디포·에두아르 시세·프레드릭 카누테 등 유망주들로 가득차 있다.
문제는 그 동안 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었는데, 파올로 디 카니오가 얼마 전 부상으로 복귀했음에도 지난 맨체스터 Utd와의 6:0 대패 등 아직 팀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해 업튼 파크를 찾는 런던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달 토튼햄에서 영입해 온 레스 퍼디난드가 가세하면서 이들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배수진을 치고 두 명의 노장 공격수의 지휘 아래 경기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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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햄 소속의 잉글랜드 대표팀 MF 조 콜, 국내에서 천재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올해 겨우 23살이다. ⓒ GettyImaes^^^ | ||
35살의 이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가 인터뷰 도중 언급했던 것처럼 이제 웨스트 햄은 더 이상 '다음 경기에는····'이라고 말할 여유가 없다. 본의 아니게 그들은 시즌 초반부터 이러한 방식을 실컷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오는 8일 엘런드 로드에서 펼쳐지는 리즈와의 경기는 어쩌면 그토록 기다리던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어수선하며 불안하기만한 웨스트햄이지만, 리즈 Utd는 이들보다 더 정신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해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디 카니오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8일 대 리즈Utd 戰과 23일 대 웨스트브롬 戰에서 4점 이상의 승점을 챙기게 된다면, 그 동안 맨체스터 Utd·첼시 등 상대적으로 강팀과 맞붙게 되는 다른 하위 세 팀들(버밍햄·선더랜드·웨스트브롬)을 내년 시즌 '디비전 1'으로 내몰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근 6경기(1승 4패)에서 드러난 공·수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 해야만 한다. 웨스트햄은 지난 6 경기 동안 상대 수비에 7득점으로 묶인 대신, 상대 스트라이커들에게 수비가 철저히 유린 당하며 19실점이라는 좀처럼 믿기지 않는 숫자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들의 빈곤한 득점력은 글렌 로더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 달 리즈 Utd에서 건너온 리 보이어와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 싱클레어, 그리고 현재 9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저메인 디포가 디 카니오·퍼디난드 콤비와 함께 어느 정도의 골 결정력을 보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한편, 수비에서는 체코 대표팀 출신의 토마스 레프카는 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는 반면 아일랜드 대표팀의 개리 브린, 스코틀랜드의 크리스찬 데일리, 잉글랜드의 이안 피어스·나이젤 윈터븐 등이 교대로 출장하며, 수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안정감에 결정적 취약점을 보인다. 글렌 로더 감독으로서는 이러한 점을 어쩌면 그에게 웨스트햄에서의 마지막 스퍼트가 될지모 모르는 남은 12경기를 위해 반드시 염두해 둬야할 것이다.
아무튼 웨스트햄으로서는 그야말로 한 경기, 한 경기에 팀의 사활이 걸려버린 현 시점에서 디 카니오를 비롯한 노장 선수들이 웨스트햄의 주축들이 잠재하고 있는 그 엄청난 재능을 어떠한 방식으로 발현시켜 주느냐가 그들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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