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개혁위 과제와 전망>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 한나라당은 30일 당.정치개혁특위 인선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당 쇄신안 마련에 착수한다.
현경대(玄敬大) 홍사덕(洪思德) 공동위원장이 이끄는 특위는 앞으로 한달여간 12.19 대선 패배 과정에서 드러난 당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포괄적인 당 쇄신안을 마련하는 기능을 하게된다.
이 과정에서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일상적인 당무만을 담당하고 당 쇄신안 마련과 관련한 전권은 특위가 맡는 역할분담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 낸 재검표 요구소송과 대선자금 회계보고 및 2월 임시국회 대책, 대여투쟁 문제 등은 현 지도부가 담당하게 된다.
두 위원장은 "국민 여망을 받들어 국민속에 자리잡는 새로운 당으로 환골탈퇴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6대 총선에서 그랬듯 17대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특위 활동은 당 개혁과 정치개혁, 전당대회 준비 등 크게 3-4개 분과위로 나눠 이뤄질 방침이다.
일단 당 개혁과 관련해서는 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해 최고위원제 폐지 등 지도체제 개편 문제, 당 조직과 구조의 혁신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지게 되며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이 집중 제기하고 있는 원내정당화 추진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의 결정적 패인이 젊은층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을 외면한데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만큼 20-30대 젊은층 유권자를 흡인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과 과거 민정당식 당원구조를 혁신하는 방안 등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동시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17대 총선승리가 단기 최대목표인 만큼 획기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이를 담보해 낼수있도록 총선후보 공천제도를 대폭 손질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중앙당과 지구당 조직의 폐지를 비롯해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고비용 정치구조의 청산을 위한 방안 등도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공약 문제는 비록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패배했지만 국민과의 약속이고, 원내 제1당의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이의 실천을 통해 책임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게 최대 과제라 할 수 있고, 2월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도 특위의 임무중 하나이다.
그러나 특위 활동이 순조롭게 이뤄질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이 현 지도부의 조기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고, 나아가 특위가 마련하는 쇄신안의 방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이나 당권 도전에 나설 중진들의 이해가 엇갈릴수 있기 때문이다. (끝) 2002/12/29 09:50
<한나라 대변인 사퇴 '뒷말'>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와 그 처리를 놓고 당내에 말들이 많다.
이회창(李會昌) 전 후보를 비롯한 중진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아온 그였기에 이번 사퇴가 당내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30대의 남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 대변인에 기용돼 1년여간 활동하는 동안 보수적이고 노쇠한 이미지의 한나라당을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돌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당 중진들은 "부친인 고 남평우(南平祐) 의원이 아들 하나는 잘 키웠다"며 찬사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패배의 후유증이 깊어지면서 남 의원의 고민은 깊어졌다. 당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해주기 바라는 최고위원들과, 쇄신파의 입장을 대변해달라는 미래연대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남 의원은 고민과 번뇌를 거듭하다 27일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대수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모양만 바꾸는 변장을 하려한다"며 당 지도부를 성토하고 대변인직 사퇴를 선언했다.
회의 도중 이 소식을 전해들은 최고위원들은 "당 대변인이라는 친구가 그럴 수 있느냐. 우리가 얼마나 아껴주었는데..."라며 격앙했고, 즉석에서 사퇴서 수리를 결정했다.
한 참석자는 "부친을 욕보이는 행위"라며 "대변인직을 그만둔 뒤 당지도부를 비판해도 늦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소장파 의원들은 "당 대변인으로서 역할과 개인적 소신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던 것 같다"며 "최고위원들이 남 의원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들부터 당원과 국민앞에 사죄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남 의원을 두둔했다.
당 지도부와 소장파 의원들의 현격한 시각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번 대변인 사퇴 논란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겪어야 할 진통과 산고를 예고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끝) 2002/12/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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