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黨조기개편에 물꼬
한대표 당권포기 새 국면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25일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 개혁특위 구성권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신.구주류간 갈등 양상으로 치닫던 민주당의 개혁 일정과 방법이 절충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신주류측이 한 대표 등 현 지도부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던 것은 현 지도부가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6월로 상정하고 그때까지 당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노 당선자측에 전했던 게 가장 큰 배경이었다고 신주류측의 한 핵심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한 대표가 이날 당권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외에 개혁특위 인선권을 노 당선자측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사실상 2월25일 새정부 출범전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당 개혁 완료안을 수용한 셈이라는 게 신주류측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측이 개혁특위 인선을 주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노 당선자측의 일정대로 노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 전대 개최쪽으로 결론이 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 김경재(金景梓) 이상수 (李相洙) 이호웅(李浩雄)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선대위 본부장단은 이날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회동, "빠른 시간내에 개혁특위를 구성, 노 당선자 취임전에 모든 당 정비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새 대통령 취임전에 산뜻하게 당 정비를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노 당선자측이 특위 구성권을 넘겨받았다고 해서 독식할 정도로 몰상식한 사람들은 아니며, 비주류 인사들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은 "한 대표가 6월 전대 개최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으나 개혁특위를 구성키로 했으니 길은 열린 셈이고,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신.구주류간 절충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경재 의원은 "몇몇 강경 개혁파 의원들도 우리 세력권내로 포용했다"며 "개혁은 몇사람의 선발대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며, 상대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일방적인 승리를 바라거나 반란군 소탕하듯 해서 안되고 충분히 타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은 한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던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과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설득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 20여명은 26일 오전 다시 회동, 한 대표측의 제안을 논의한 뒤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양측간 조율이 마무리되면 민주당은 갈등 양상을 극복하고, 금주중 개혁특위 인선에 착수, 이르면 내주부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당 개혁방안 마련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 대표는 새정부 출범 이전 전대까지 대표로서 관리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끝) 2002/12/26 00:01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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