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은 한-미관계 국민투표"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한국에서 반미 기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실시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한미관계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을 지닌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이번 대선은 한국을 세대별로 양극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고조되는 반미 분위기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진영은 노 후보는 북한의 핵위기가 계속될 경우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과 조율할 능력이 없다면서 노 후보의 민주당이 "한미 관계를 역사상 최악의 혼란으로 몰고 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노 후보측은 대북한 강경책은 위기를 심화할 뿐이며 북한과 세계의 대화통로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ㆍ재정 수단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안보 분석가들의 말을 빌어 노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대중의 강력한 요구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월 스트리트 저널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자신이 당선되면 한미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추측을 부인하면서 "한국은 북한이 스스로 체결한 국제협정들로 복귀하토록 하기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후보의 기업개혁 정책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저널은 밝혔다.
홍콩 골드만 삭스의 채권부문 리서치 책임자인 판 장씨는 "한국의 기업개혁 방향은 너무나 중요한데 과거의 관행으로 돌아가려는 조짐도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월 스트리트 저널에 보낸 e-메일에서 재벌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고 중소기업을 발전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벌의 금융업 진출 규제와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 금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친재벌 성향이 재벌 편향 정책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재벌의 은행소유를 금지하고 내부거래를 규제함으로써 재벌개혁을 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e-메일로 보내 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끝) 2002/12/17 23:56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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