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땔감공황' 부모도 살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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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땔감공황' 부모도 살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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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전쟁에 잦은 살인사건, 사회혼란도 급상승

 
   
  ▲ 눈 덮인 산에서 땔감을 해 지고 가는 북한 어린이.
ⓒ 뉴스타운 이동훈
 
 

사상 최악의 한파 속에 연료 부족난이 극심한 북한에서 땔감 때문에 일어나는 살인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 낼 땔감비용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북한은 지금 심각한 "땔감 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7일 북한 함경북도 연사군의 산에서 땔감을 장만해 오던 나무꾼들이 산림감독대에게 발각돼 땔감을 뺐기고 밤새 바깥에 세워두는 처벌을 받자, 이에 분개한 나머지 감독원 3명을 흉기로 공격, 2명을 즉석에서 살해하고 또다른 감독원 1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나무꾼들의 살인 목적은 빼앗긴 땔감을 되찾으려는 의모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현재 북한 주민들에게 땔감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이같은 살인도 서슴치 않는 '땔감 공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작년 11월 평양시에서는 학교에 낼 땔감 보조금 때문에 고등학생이 부모를 살해한 패륜적 사건이 최근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평양시 보통강중학교의 우(18) 모군은 학교측이 땔감비를 내라고 심하게 독촉하자 부모에게 돈을 달라 요구하던 끝에 며칠 째 주지 않자 이같은 패륜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북한의 심각한 땔감 확보 전쟁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 두 사건으로 최근 북한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지고 있다고 데일리NK와 RFA는 전했다. 데일리NK의 한 북한 내 소식통은 "오죽 독촉이 심했으면 부모를 살해했겠느냐?"고 말하며, 북한에서는 존속 살해사건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오는 2월 신학기 개교를 앞두고 북한의 한교들은 학생들에게 땔감비 납부를 강하게 독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북한 학교들이 학생 1인에게 할당된 과제는 석탄인 경우 고열탄은 10바께쯔(양동이), 갈탄은 20바께쯔, 나무인 경우 40단(직경 30cm) 정도이며, 현물 또는 이에 상응하는 4천원의 현금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의 학교에서는 학교시설 수리비나 교재비 등을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예가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땔감비 납부를 중시하고 있다고 데일리NK는 밝혔다.

한편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무산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북한에서는 난방은 꿈도 못 꾸고 밥 짓는 데 쓸 땔감이 없어 굶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은 또 현재 북한에서 땔감의 가격은 한 달구지에 3000원 이상, 좋은 나무는 7000원에 달한다고 존했다. 북한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이 3000~4000원임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땔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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