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메이저, 中압박, 국제시장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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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오틴토의 철광석 선적, 중국법인 사진중국과의 불화가 국제 철광석 시장에 수급난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 ||
세계 최대의 강철 수요국가로 부상한 중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 강철 메이저들로부터 강력한 물량조절 및 가격인상 요구에 직면해 왔다. 특히 중국 철원료 수입업체들은 지난 달 1일, 브라질의 발레(Vale do Rio Doce), 호주 리오틴토(Rio Tinto), 빌리톤(BHP Billiton) 3대 철광석 업체들과의 수급협상이 전면 결렬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4월 초부터 철 3대 메이저들은 중국 기업에 대해 협상없이 일방적으로 매도가격을 제시하고 응하지 않으면 바로 거래를 끊어 버리는 냉혹한 거래조건을 고집하고 있다. 이전에 비해 90% 인상된 가격에다 공급계약 기간마저 연간 계약에서 단기 계약으로 바꾸었다.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굴욕적인 거래조건이었고, 중국측은 거부했다. 이로써 중국의 철강석 수입은 비상사태를 맞았고 원료 특성 상 산업 전반의 원가상승 등 여파가 예상된다. 통상 중국의 철광석 재고 보유량이 1.5개월인 점을 감안할 때 5월 중순, 늦어도 6월 초면 강철 생산에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계산이다.
사태가 악화하자 일부 중국 수입상들이 분기단위 계약을 받아들이거나 인도산 철광석으로 눈을 돌렸으나 이미 국제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따라서 악조건의 거래와 가격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지난 4월21일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은 지난 2008년의 역대 최고가인 톤당 198달러를 넘어서 200달러에 육박했다. 금년도에 약 9.6억톤의 철광석을 필요로 하는 중국으로서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되었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량은 해마다 급증해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09년 중국이 수입한 철광석 및 정제 철광석량은 6.28억톤으로 2008년 대비 41.6% 증가했으며 올해는 9.6억톤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도에 치열하게 시도해 온 중국 강철업계의 글로벌 철 기업체 M&A 시도도 큰 실효를 보지 못하고 좌절 상태이다. 중국의 시노스틸(Sinosteel)과 바오스틸(Baosteel)은 호주의 미드웨스트(Midwest)와 아퀼라리소스(Aquila resources)의 M&A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 기업 M&A에서는 리오틴토의 지분 9%를 힘겹게 인수하면서 작년 말 경에는 메이저들의 카르텔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4월29일 중국철강협회 야금공업계획 연구원의 리신추앙(李新創) 원장은 "중국이 철광석 협상에서 번번이 약세에 몰리는 이유는 금융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 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국제 철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리 원장은 "이들 글로벌 3대 철 메이저들의 배후에는 '금융과두제'(financial oligarchy)가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3대 메이저인 발레(Vale), 리오틴토(Rio Tinto), 빌리톤(BHP Billiton)의 주주 구성 비율을 공개하면서 "발레가 브라질의 양로기금(pension fund)이 지배주주인 점만 빼면 나머지 리오틴토, 빌리톤은 글로벌 금융자본이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의 철광석 전쟁의 중요한 발단은 작년 7월5일 상하이에서 발생한 '리오틴토 사건'으로 소급된다. 리오틴토 상하이지사의 직원 4명이 '기업비밀 누출과 뇌물거래' 혐의로 체포돼 7년에서 14년을 구형받은 사건이다. 글로벌 3-메이저와 글로벌 초강력 철 수요국가 간의 충돌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 사건 발생 10일 후부터 국제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던 것이 마침내는 더이상 중국 기업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래조건까지 가세했다.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전방위 인수합병을 거쳐 몸집을 부풀린 중국 기업들로서도 국제 메이저들을 당해낼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현재 중국정부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 기업들의 국제시장에서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사태에 직면해 한국과 일본 제철 철강 기업들이 공조에 나서는 등 그 여파는 일파만파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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