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4월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와 K2PL 전차 및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폴란드형 K2 전차의 첫 해외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계약은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핵심 사업으로,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기술 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계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모니카 크루첵 부마르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체결된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세부 이행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K2PL 전차와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 및 유지·정비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개척전차와 교량전차 등 다른 계열 전차의 현지 생산 여부는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폴란드형 K2 전차(K2PL)는 현지 작전 환경과 요구 조건을 반영해 개조·개발된 맞춤형 모델로, 향후 다양한 계열 전차와 함께 현지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현지 조립 생산 체계 구축과 함께 일부 핵심 장비를 폴란드산으로 적용하는 ‘폴리쉬 솔루션’ 도입이다. 전후방 감시 카메라와 관성항법장치 등 주요 장비를 현지 기술로 대체함으로써 폴란드 방산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 분야에서도 협력이 병행된다. 현대로템이 수행 중인 폴란드군 K2 전차 유지·정비 사업에 부마르 인력이 참여하는 파견 교육 방식이 포함돼, 현지 생산 이전 단계부터 기술 내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부마르를 포함한 폴란드 방산업체들과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현지 생산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폴란드를 유럽 내 K2 전차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향후 추가 수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1차 이행계약 물량을 조기 납품하며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한 점도 향후 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가 K2 전차 생산 허브로 자리 잡을 경우 국내 방산 생태계에도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이 공동으로 해외 사업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도 발표했다. 상생성과공유제 도입, 동반성장펀드 확대, 2년간 2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 등 지원 방안을 통해 국내 방산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K2 전차의 첫 해외 생산을 위한 구체적 실행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현지 생산과 안정적인 군수 지원을 통해 폴란드의 안보 역량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국내 방산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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